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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관광' 군불 떼는 당정, 대북제재 우회로 뚫나

당정, 대북 개별관광 추진 의사 동시에 밝혀

개별관광 성사까진 넘어야 할 산 많아

[데일리안] 입력 2020.01.21 05:00 |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와 기자회견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분명히 한 가운데 당정은 20일 대북 개별관광 추진 계획을 밝히며 대북제재 우회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북관계 개선을 북미대화 복원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복안이지만, 일각에선 '남북관계 과속'이 한반도 비핵화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일본·유럽·호주·중국 등에서 북한 개별관광이 가능한 점을 들어 대북 개별관광이 유엔 대북제재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북한 개별관광이 △벌크 캐시(대량의 현금) 이전 △세컨더리 보이콧의 범위를 벗어난 만큼 우리 정부의 독자적 대북 개별관광 추진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다.
특히 이 당국자는 개별 관광객이 북한에서 쓰는 숙박비와 식비 등이 대북제재에 저촉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해당 비용이 실비 수준에 불과해 벌크 캐시 이전과는 거리가 멀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통일부 당국자는 △기존 협력사업체(현대아산)를 통한 단체관광이 아니고 △비영리단체 또는 제3국 여행사 등을 통해 개별적으로 북측의 초청 의사를 확인 후 △우리 정부의 방북승인을 받는 '개별관광 3원칙'도 제시했다.
정부가 대북 개별관광 '총론'을 제시했다면, 같은 날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개성 당일 관광사업' 추진 계획을 밝히며 '각론' 구체화에 나섰다.
설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개별관광 추진 등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남북 관계 돌파구 여는 심정으로 시민단체와 함께 개성 당일 관광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설 최고위원이 추진하는 개성 당일관광은 시민단체(비영리단체)를 통해 개별적으로 북측의 초청의사를 확인한 뒤 정부 승인을 받아 대북 관광에 나서는 방식으로 통일부의 개별관광 3원칙에 정확히 부합한다.
설 최고위원은 "개성은 (경기도 파주의) 도라산역에서 13km에 불과해 전국 어디서든지 KTX를 타고 도라산역까지 간 후 버스로 개성으로 이동해 고려 역사 유적을 탐방하고 돌아올 수 있는 거리"라며 "이미 (마련된) 출입경 제도와 철도 및 도로 등 기존 시설을 활용하면 개성 당일관광을 용이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측 당국도 남북교류와 관계 개선을 위한 우리의 선의를 믿고 하루속히 초청장을 보내주길 바란다"며 "2015년 남북 공동의 힘으로 고려 궁궐터인 만월대에서 금속활자를 발견했듯 개성 관광 재개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미국 동의 없이 개별관광 추진 어려워북한이 미온적 태도 보일 가능성도당정의 일치된 목소리에도 대북 개별관광 성사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미국의 확실한 동의 없이 관련 정책을 추진하기는 쉽지 않는 상황이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지난 16일 외신 기자들과 만나 "제재 하에서도 관광이 허용된다"면서도 "여행을 할 때 가져가는 것들 중 일부(달러)는 허용되지 않을 수 있다. 추후 미국 독자 제재 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촉발을 피하려면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불거진 한미 간 불협화음은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의 방미로 수습되는 모양새다. 이 본부장은 지난 17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미 정부의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남북관계 개선 조치에 포괄적 지지의사를 밝힌 셈이지만, 대북 개별관광 이슈까지 미국이 동의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실제로 이 본부장은 "한미 간 협의가 이제 시작됐고 시간을 끌 수 있는 것도 아니다"는 입장을 밝혀 관련 논의의 불확실성을 예고했다.
일각에선 우리 정부의 개별관광 추진과 관련해 북한이 미온적 반응을 보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이 한국이라는 지렛대를 외면하고 미국과 담판 지으려는 '통미봉남' 전략을 취할 경우, 개별관광 추진이 '짝사랑'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정부가 희망하고 우선순위를 두는 것은 남북의 직접적인 개별관광"이라면서도 "북한이 우리 국민에게 관광을 위한 비자를 내줄 지, 개별관광을 어디까지 허용할 지 등의 북한 반응이 필요하다. (북한 호응에 대해선) 판단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새보수당 '양당 협의체' 발족…보수통합 가속도 붙는다

[데일리안] 입력 2020.01.21 04:00 |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한국당, 새보수당 제안에 화답…"양당 협의체 필요성 공감"

새보수당 "한국당 화답 환영한다…이기는 통합 성사시킬 것"

흔들리던 통합 논의 속도 붙을 듯…혁통위·공천 문제 과제로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통합 논의를 위한 '양당 통합 협의체' 설립에 합의했다. 보수진영 제반세력 모두가 참여하고 있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에서의 논의와 함께 양대 중심축인 '한국당·새보수당 협의체' 출범으로, 지지부진했던 통합 논의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당초 한국당이 새보수당의 양당 협의체 제안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며, 통합 논의가 벼랑 끝까지 몰렸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단회의에서 '최후통첩'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이날까지 한국당이 응답하지 않으면 자강의 길을 가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위기로 치닫던 상황은 한국당이 새보수당의 제안에 화답하며 급반전됐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이날 최고위를 마치고 하 대표의 발언에 대한 질문에 "필요하면 혁통위가 아닌 다른 방법을 통해서도 처리해가는 과정을 찾아가도록 할 것"이라 답한 데 이어 박완수 사무총장이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통합을 위해 양당 간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며 공식적으로 새보수당의 제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하 대표는 박 사무총장의 회견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이 화답했고, 환영한다"라며 "새보수당과 한국당은 이기는 통합·플러스 통합·원칙 있는 통합·박수받는 통합을 반드시 성사시킬 것이다. 삐걱거리던 통합 열차가 순항하게 됐다 생각하고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 본다"고 언급했다.한국당 "전체적인 통합 논의는 혁통위·별도 논의 협의체서"새보수당 "충돌하지 않게 잘 조율할 것…확장적 통합 필요"황교안·유승민 담판 필요성 목소리…"실무적 논의 해나갈 것"어렵사리 통합을 향한 활로를 재정비했지만, 성공적인 통합을 위해서 풀어야 하는 과제도 여전히 남아있다는 평가다.
우선 혁통위와 양당 협의체의 관계 정리를 들 수 있다. 이날 양당 협의체 설립을 수용하기 전까지 한국당은 통합 논의를 혁통위에서 해야 한다 주장한 반면 새보수당은 혁통위를 단순 '자문기구'로 규정해 마찰을 빚어왔다. 한국당은 양당 협의체 설립에 동의하면서도 통합에 대한 전체적 논의는 지속적으로 혁통위에서 하되, 개별 사안에 대한 별도의 논의가 필요하면 양당 협의체를 이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 대표는 "(한국당의 입장에) 동의하고 서로 충돌하지 않게 잘 조율하겠다"라며 "우리들도 두 당만으로는 통합의 완성이라 보지 않고 2+@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고, 혁통위는 우리 두 당 뿐 아니라 더 확장적인 통합을 하기 위한 플랫폼으로서 유의미하다고 본다. 혁통위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통합 과정에서 민감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는 공천권 문제도 슬기롭게 해결하는 것도 과제다. 이미 한국당 측에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을 선임하고 공천의 밑그림을 완성해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통합 시 생겨날 수 있는 잡음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관측이다.
하 대표는 "하나의 당이 되는 과정에서 공천 문제는 협의해야한다"라며 공천에 대한 논의는 양당 협의체에서 보다 더 밀도 있게 논의될 것이라 밝혔다.
논의를 위해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만나 담판을 지어야 한다는 주장도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혁통위에서 활동하며 양당 협의체에서 한국당 측 창구로 나설 예정인 김상훈 의원은 "(황교안·유승민 담판에 대해) 그 부분도 실무적으로 논의해 나가겠다"라며 "통합에 대한 기본적 흐름에 대해 황 대표 등 지도부는 문을 열어놓겠다는 입장이다. 양당 간 협의만 되면 충분히 될 것"이라고 말했다.

車 배터리주 방전 끝났다···주가 충전 본격화

[데일리안] 입력 2020.01.21 06:00 |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유럽시장 중심 성장 기대...삼성SDI 8거래일 만에 20%↑

“주가 리레이팅 시작...영업 레버리지 높은 관련주 주목”

올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본격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 관련주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국내 전기차 배터리 3개사는 물론 소재·부품주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그동안 미래산업인 전기차 배터리 시장 추세에 대한 불안감은 꾸준히 이어져왔다. 그러나 최근 센티먼트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투자 분위기가 활발해진 모습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LG화학은 전장 대비 6.31% 오른 35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SD1도 2.23% 상승한 27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SDI는 장중 한때 27만85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도 1.50% 오른 13만5500원을 기록했다. 배터리 소재 기업인 포스코케미칼(5.72%), 천보(4.52%), 에코프로비엠(3.30%) 등도 줄줄이 상승 마감했다.
지난 8일 22만9000원이었던 삼성SDI 주가는 이후 8거래일 만에 20.04% 치솟았다. 같은 기간 LG화학도 17.21% 올랐고 포스코케미칼(18.14), 천보(15.85%), 에코프로비엠(12.6%) 등도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다만 SK이노이션은 실적 부진과 배당 축소에 대한 우려 등으로 1.45% 감소했다.
특히 이날 LG화학은 현대차그룹과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검토를 논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 폭을 키웠다. 이와 관련해 사측은 “현대차와 다각적인 미래협력방안을 검토 중이며 전략적 제휴가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LG화학은 이미 현대차와의 동맹 가능성 외에도 주요 전기차 제조사(OEM)와의 합작을 강화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린 상태다. 미국·중국 등 주력 배터리 시장 침투 확대와 투자 부담 경감을 위해서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GM과의 합작공장은 부지 매입 후 올해 상반기부터 착공에 들어갈 전망으로, LG화학의 2023년 배터리 생산능력은 작년 대비 100GWh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 Geely와도 2021년 말까지 10GWh의 합작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현재 LG화학의 전기차 수주는 150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되는데 향후 추가적인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체들의 증설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가 전망도 밝아졌다. 최근 대형 관련주 중 주가 상승 폭이 가장 컸던 삼성SDI의 주가 리레이팅이 시작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주가는 전기차(EV) 시장의 성장성 및 사업 성과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짚었다. 연구원은 “최근 삼성SDI 주가는 2020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4배로 높아졌고 2017년 주가 레벨업 후 현재까지 추가 리레이팅은 없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올해 3분기 이후 EV용 전지 사업의 이익 전환과 올해 EV 전지 매출 비중 확대 가능성이 높아 주가는 이를 반영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LG화학은 지난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와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전 등으로 부침을 겪었다. 삼성SDI 역시 ESS 화재 관련 여파가 번번이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증권가는 LG화학, 삼성SDI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전분기 대비 75%, 93% 하락한 962억원과 123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ESS 화재 관련 일회성 비용이 4분기에 반영된 탓이다.
하지만 시장에선 실적과 상관없이 올해 배터리 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전장 대비 9.77% 오르며 사상 최고가인 524.86달러를 기록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유럽연합(EU)이 올해부터 이산화탄소 규제를 본격화한 것도 국내 배터리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유럽의 전기차 판매량을 전년 대비 36% 증가한 69만대로 예상했다. 대중화 모델들 출시와 함께 여타 주행거리가 길어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들의 판매 증가가 유지될 경우 80~90만대에도 육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최근 GM과 포드를 합친 정도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전기차 시대가 도래했음을 역설하는 것”이라며 “주요 완성차업체들의 공급업체들인 대한민국 배터리 관련업체들의 성장도 예고됐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배터리 세트메이커들은 물론, 두산솔루스, 일진머티리얼즈, 신흥에스이씨, 상아프론테크, 천보, 후성, 에코프로비엠 등 소재·부품업체들도 투자매력도가 높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러한 호재가 국내 관련주 섹터 전반의 실적 전망을 밝게 하지는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향후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무차별적인 상승보다는 종목별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업 전반의 성장 사이클을 감안해 안정적인 저 밸류에이션 종목보다는 영업 레버리지가 높은 기업이 더 돋보이는 시점”이라며 “높은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중국, 유럽 등의 생산시설을 구축했고 동시에 매출 확대로 이익 상승 잠재력이 상대적으로 큰 업체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SDI, LG화학, 일진머티리얼즈, 두산솔루스, SKC, 포스코케미칼, 천보를 제시했다.

E-PLUS

삼성전자, 임원·조직개편 키워드는 '변화'…CEO 후보군 확대 '관심'

삼성전자가 2020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안정 속 변화를 꾀한다는 방침을 확인한 가운데 추후 이뤄질 임원 및 조직개편에서도 이같은 기조가 유지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20일 발표한 ‘2020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김기남(DS·부회장)·김현석(CE)·고동진(IM·이상 사장) 등 3인 대표이사 체제와 각 사업부문별 독립체제를 유지한 가운데 사장 승진자 4명을 배출했다.
각 사업부문장이 겸직하고 있던 자리를 내려 놓는 등 위촉업무 변경 5명을 포함하더라도 인사 대상자는 총 9명으로 한 자릿수였다. 지난 2018년 말 인사에서 2명에 불과했던 이례적인 해에 비해서는 늘어난 것이지만 이전 해였던 2017년 말 인사에서 회장 승진 1명,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7명, 위촉업무 변경 4명 등 총 14명 규모로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줄어들었다.
매년 11~12월 중 이뤄져온 것과 비교하면 예정보다 한 두달 늦어지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된 것을 감안해 인사 폭이 크지는 않았다. 하지만 성과주의에 기반한 변화 기조는 뚜렷히 나타났다.
갤럭시 시리즈 개발의 주역으로 신화의 역사를 쓴 노태문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사장)을 고동진 사장이 겸직하던 무선사업부장에 선임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2018년 말 만 50세에 사장으로 승진한데 이어 이번에 52세에 무선사업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으면서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또 전경훈(네트워크사업부장)·황성우(종합기술원장)·최윤호(경영지원실장)·박학규(DS부문 경영지원실장) 등 사장 승진자 모두가 50대 인사인 것도 성과주의 기조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 출신 임원들의 계열사 대표이사 선임도 성과주의를 강조한 인사다. 경계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 개발실장(부사장)이 삼성전기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발탁된 것이나, 노희찬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이 에스원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은 모두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물이라는 해석이다.
이제 시선은 조만간 이어질 임원 인사로 쏠리고 있다. 역시 가장 큰 관심사는 규모이지만 안정 속 변화 키워드가 유지되면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말 총 158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고 2017년 말에는 임원 승진자가 221명에 이르렀는데 이는 반도체 초호황의 영향이 컸다.
다만 삼성전자가 그동안 임원 인사에서는 폭을 줄이더라도 과감한 발탁 승진을 해왔고 최근 몇 년간은 차세대 인재 양성과 최고경영자(CEO) 후보군 확대를 꾀해 왔기 때문에 성과주의에 기반한 인사는 더욱 분명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회사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사상 최대 실적을 연이어 경신한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경우, 그 해 말 인사에서 2년 연속 각 12명씩을 직위 연한과 관계없이 발탁 승진시켰다. 또 그 두 해 부사장 승진자는 총 40명(2017년 말 27명·2018년 말 13명)으로 이전 세 번의 인사(41명)와 비슷한 규모여서 차세대 인재 풀을 두텁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이번 임원 인사에서도 인사 폭은 크지 않더라도 발탁 승진 인사 규모와 부사장급 차세대 인력 풀 확보를 위한 승진 규모는 커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안정 속 변화 기조를 유지되겠지만 사장단 인사에서 안정에 보다 초점을 맞췄다면 임원 인사에서는 변화에 더 무게가 실릴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임원급에서는 젊은 인재 발탁 등으로 세대교체를 보다 더 용이하게 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사와 함께 이뤄질 조직개편에 대해서는 작지만 색깔이 분명한 방향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날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사업환경 등을 감안하면 대대적인 규모의 사업부 조직개편은 쉽지 않겠지만 준법감시위원회 출범에 맞춰 조직의 변화와 쇄신 의지에 확실한 방점을 찍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또다른 재계 한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핵심 경영진들이 재판과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인 만큼 삼성이 조직개편을 통해 변화와 혁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혐의로 법정구속된 이상훈 사장의 공석을 메울 이사회의 신임 의장 인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임 의장이나 김기남 부회장의 직무 대행 등의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열릴 이사회에서 위원들간 논의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D-STAR

[D-인터뷰] 권상우 "영화 흥행, 못 이룬 꿈…간절히 원해"

시간이 지나도 권상우(43)는 권상우다. 오랜시간 '한류스타'로 군림한 그는 변치 않은 비주얼과 스타성으로 여전히 사랑받는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작품을 향한 열정, 성실성은 높이살 만하다. '결혼할까요?', '신의 한수:귀수 편'에 이어 또 한 번 작품을 내놓는다. 권상우의 원맨쇼가 빛나는 '히트맨'이다.
'히트맨'(감독 최원섭·22일 개봉)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준(권상우)이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 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돼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물이다.
'웹툰 작가가 되고 싶은 국정원 요원'이라는 소재를 내세운 '히트맨'은 실사와 웹툰, 애니메이션을 한데 섞어놓은 작품이다. 코믹 액션물에서는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비주얼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권상우는 주인공 준 역을 맡아 원맨쇼 같은 활약을 보여준다.
16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권상우는 "'히트맨'은 액션의 끝"이라며 "'귀수' 때보다 액션이 많았는데 대역을 쓰지 않고 모든 액션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권상우를 떠올리며 시나리오를 쓰고, 손편지를 건넸다. 편지 밑에는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를 봤는데 아빠가 잘 되는 걸 봤다'는 구절이 담겨 있었다. 영화에도 나온 대사다. 딸 가진 아빠 입장에서 손편지에 공감했다.
'귀수'에 이어 또 신인 감독과 호흡했다. 이야기가 매력이 있으면 덤벼 드는 편이란다. 신인 감독과 호흡해 성공한다면 더 뿌듯하다. "'탐정'도 시리즈물이 나왔잖아요. '히트맨'도 그랬으면 해요. 하하."
영화에 담긴 '권상우 액션'은 하나의 장르가 된 것처럼 보는 것만으로 쾌감이 느껴진다. 경쾌하고 빠른데, 이번 영화에서 액션은 또 다르게 표현했다. 암살 요원 캐릭터라 민첩하고 정확하다. 정준호가 권상우를 두고 '몸을 사리지 않는다'고 할 정도다.
권상우는 그야말로 '하드캐리'했다. 물 만난 고기처럼 코믹, 액션 모두에서 재능을 뽐냈다. "제가 잘 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준이라는 사람이 꿈을 좇는 과정에 공감했죠. 부족하고 짠내나는 가장이 고군분투하는 모습도 와 닿았고요. 매 신 열심히 했어요."
극에서 많이 내려놓은 듯한 그는 "이젠 많이 편해졌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히트맨'은 설 연휴 때 보기 좋은 작품"이라며 "젊은 층에게 어필할 거 같다"고 자신했다.
액션 외에 코믹도 능수능란하게 소화했다. 코믹 연기를 할 때도 진지하게 하는 편이다. 이번 영화에선 구겨진 얼굴이 많이 나와서 안쓰러웠단다. "준은 표정이 다채로운 친구죠. 극한 상황에 처한 상황을 과감하게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정준호와 호흡을 묻자 "큰 선배가 있다는 것만으로 위안이 됐다"고 말했다.
영화 속 배우들은 침은 연이어 튀기며 열연한다. 권상우는 "다들 절박한 심정으로 연기한 것"이라고 웃었다.
2001년 MBC 드라마 '맛있는 청혼'으로 데뷔한 권상우는 2003년 최지우와 함께 출연한 '천국의 계단'(2003)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후 '말죽거리 잔혹사'(2004), '슬픈 연가'(2005), '대물'(2010), '통증'(2011), '야왕'(2010), '메디컬 탑팀'(2013), '유혹'(2014), '탐정 : 더 비기닝'(2015), '추리의 여왕'(2017~2018) 등에 출연하며 톱스타 자리에 섰다.
'한류스타'인 권상우는 인기 정점에 서다 2008년 배우 손태영과 결혼했다. 이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항상 최선을 다했지만 의외로 '저평가' 받은 배우로 꼽힌다.
이를 인정한 그는 훗날 '재평가' 받았으면 하는 희망을 품는다. "자부심이 있어서 괜찮아요. 과거를 잘 돌아보지 않는 편이라서 앞으로 더 잘하고 싶고요."
배우가 아니면 무엇을 했을까. 그는 "건축 설계에 관심이 간다"며 "좋은 집들이 많더라. '구해줘 홈즈' 재밌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많은 사랑을 얻고, 많은 걸 이뤘다. 다 가진 듯 보이는 그에게 영화 속 준처럼 아직 이루지 못한 '소망'이 있는지 궁금했다.
1초만에 '흥행'이라는 답이 날아왔다. "제가 한 영화 중엔 '동갑내기 과외하기'가 최고 스코어를 썼어요. 드라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주는 데 만족해요. 다만, 영화에선 '스코어'가 중요하잖아요. '흥행'에 목이 말라요."
관리 비결을 묻자 "요즘은 관리를 잘 안 한다"며 "운동은 꾸준히 하려고 한다"고 했다. "60대에도 복근을 유지하고 싶어요. 가능합니다(웃음)."
최근 출연한 '라디오스타'로 화제가 된 권상우는 "제대로 하자는 마음에서 출연했다. 영화 홍보엔 도움이 안 되지만, '라디오스타' 덕에 이미 영화가 성공한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영화 홍보에 앞장서는 배우로 유명하다. "무엇이든지 하고 싶어요. 관객들과 만나는 시간이 얼마 안 되잖아요. 잘 호흡해야죠."
팬 카페 '천상우상' 얘기도 나왔다. 환하게 웃은 '원조 한류스타'는 "내가 유일하게 들어가는 인터넷 커뮤니티"라며 "가끔 글도 남긴다"고 했다.
차기작은 멜로를 검토하고 있다. 권상우표 멜로라니, 말만으로도 기대된다. 나이와 어울리는 멜로를 하고 싶단다.
가정적인 남편인 권상우는 인터뷰 할때마다 가족애를 드러낸다. 이번에도 그랬다. '연예인' 권상우가 아닌 '인간' 권상우의 진면목이다. 아들이 만든 편지 봉투가 담긴 사진을 취재진에게 보여주며 말을 이어갔다. "11년 동안 키워줘서 감사하다는 글을 써줬어요. 참 기특했죠. 감동이었고요. 아들은 엄격하게 키우려고 하는데, 딸한테는 다 사주려고 해요. 아들과 딸이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면 가장 행복해요. 평범함이 주는 행복을 느끼려고요."

D-SPORTS

무관 길어지는 롯데·LG, 격동의 27년

롯데와 LG는 이른바 전국구 인기를 자랑하는 ‘엘롯기’ 3인방 중 두 팀으로 KBO리그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마어마하다.
대도시(서울, 부산)를 연고로 하고 있어 관중 동원에 용이하다는 점, 90년대 전성기를 보냈고 2000년대 암흑기를 지나 제법 큰 투자로 부활을 꿈꾸고 있다는 점도 닮았다.
하지만 무관 기간이 너무 길어지다 보니 롯데와 LG를 응원하는 팬들은 우승은 욕심이요, 가을 야구만이라도 했으면 하는 자조 섞인 농담을 늘어놓을 때가 대부분이다.
구단들도 성적 상승의 의지를 드러내지 않은 것도 아니다. 롯데는 2000년대 말 제리 로이스터 감독을 앞세운 ‘두려움 없는 야구’로 성적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아쉽게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투자로 선수 구성 자체는 꼴찌에 어울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2002년 한국시리즈 진출을 끝으로 암흑기에 접어든 LG는 FA에 큰 투자를 하고 거포 유망주를 수집하는 등 대대적인 선수 보강에 나섰으나 대부분 실패로 귀결됐고 육성 정책으로 기조를 바꾼 뒤 조금씩 강팀의 면모를 갖춰 나가는 중이다.
두 팀은 KBO리그에서 가장 오랜 기간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팀들이다. 1992년 우승이 마지막이었던 롯데는 어느새 27년의 무관 기간을 보냈고, LG 역시 25년째 우승 반지를 손가락에 걸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KBO리그의 역사는 격동적일 정도로 많이 달라졌다. 한국시리즈 우승이 없었던 삼성은 이 기간 무려 7번의 우승을 차지했고 전통의 강호 KIA(해태 시절 포함)와 두산도 5번 정상에 올랐다. LG가 마지막으로 우승하고 6년 뒤에 창단한 SK는 4차례 챔피언이 되며 명문 구단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다른 구단들의 흥망성쇠도 무관 기간에 많이 일어났다. 지난 27년간 현대와 쌍방울이 해체됐고 SK와 히어로즈, NC, KT 등 무려 4개팀이 창단했다.
롯데와 LG가 얼마나 약세였는지는 포스트시즌 진출 횟수에서도 드러난다. 롯데는 1992년 우승 이후 27년간 가을 야구를 단 9차례만 경험, 33.3%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지니고 있다.
LG는 90년대 전성기를 구가했고 기세가 2002년까지 이어졌으나 다시 유광 점퍼를 입기까지 인고의 세월을 11년이나 보내야 했다. 27년간 롯데, LG의 가을 야구 진출 확률은 한화(29.6%) 다음으로 낮다.
무관을 끊으려는 두 팀은 올 시즌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선다.
롯데는 성민규 단장을 앞세운 파격적인 ‘프로세스’로 팀 체질 자체를 변화시키는 중이며, LG는 FA 시장과 외국인 선수 재계약에서 통 큰 투자로 지난해 4위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과연 20년 넘는 무관의 역사를 먼저 끊게 될 팀은 어디일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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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격정토로] "유승민, 누구랑 정치하려는지 모르겠다"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정병국 의원(5선·경기 여주시양평군)은 자유한국당과 새보수당, 중도보수 진영의 시민단체들이 참여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의 '산파' 역할을 해왔다. 그런 그가 14일 보수재건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을 향해 작심하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혁통위가 출범 선언 닷새만인 이날 의원회관에서 첫 회의를 열고 야심차게 통합 논의에 착수했지만, 유 의원의 측근인 지상욱 의원이 사실상 공개적으로 어깃장을 놓아 시작부터 난항을 예고하면서다.
지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많은 위원들이 애쓰신 건 알지만, 이 모임의 공식 명칭부터 역할·기능 등에 대해 백지상태에서 논의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이는 유 의원의 의중을 대변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자 정병국 의원은 혁통위원회의가 끝난 뒤 진행된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혁통위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었을텐데, 첫 회의부터 저러면 누구한테 욕이 가겠나. 유승민 의원한테 가는 것"이라며 "혁통위를 이렇게 띄웠는데도 못하겠다고 하니 정말 답답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여름부터 한국당측 채널과 중도보수 진영의 시민단체들을 두루 접촉하며 혁통위 출범을 위해 애써왔다.
유 의원이 박형준 혁통위원장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유 의원이 '왜 논의도 없이 박형준 교수를 혁통위원장으로 앉혔냐'고 하기에 '보수재건 3원칙만 수용하면 아무런 조건이 없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더니, 아무 말도 못하더라"며 "(유 의원의) 진정성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고, 누구랑 정치를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정 의원은 이어 "정치는 상대방이 나하고 생각이 다르더라도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게끔 할 수 있는데까지 노력을 하는 것인데, 이 사람은 이래서 제치고, 저 사람은 저래서 제치다보니 주변에 사람이 없게 된다"며 "처음에 33명이 (바른정당에서 유 의원과) 함께 했는데, 지금은 8명밖에 없지 않나. 남은 8명도 지금은 생각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유 의원 옆에 있는 것은 '우리는 동지니까'"라며, 유 의원에 대한 안타까움과 애정을 동시에 드러내기도 했다.
"정치공학적인 통합 논의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는 메시지와 함께 혁통위 참여에 선을 그은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를 향해서는 "(우리도) 야합을 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신설합당을 했는데도 안철수 전 대표가 들어오지 않는다면, 안 전 대표가 지금까지 해온 말들은 '허언'이고 자기 욕심을 채우려고 했던 것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당이 새보수당과의 논의 없이 공천 작업을 주도할 공천관리위원장을 발표해서는 안된다고도 말했다. 정 의원은 "새보수당과 합의가 되기 전까지 공관위원장을 발표하면 안 된다"며 "합의가 안 된 상태에서 한국당이 일방적으로 공관위원장을 발표하면 통합 논의는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당은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초까지는 공관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공천룰에 대해선 "무조건적인 상향식 공천은 인지도가 높은 사람이 뽑힐 확률이 높기 때문에 물갈이가 불가능하다"며 "국민배심원제를 통해 일정 기준에 부합하는 후보자들을 먼저 추린 뒤 '국민 참여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신설합당 후 구성될 통합신당의 지도체제와 관련해서는 "어떤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집단지도체제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도보수대통합을 목표로 하는 혁통위는 이날 박형준 위원장을 필두로 정당과 시민단체 대표자들을 포함해 총 14명으로 꾸려진 위원회를 갖추고 통합 논의에 착수했다.
한국당에서는 김상훈·이양수 의원, 새보수당에서는 정운천·지상욱 의원, 전진 4.0(전진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송근존 통합추진위원장, 국민의소리 창준위는 정경모 부위원장 등이 정당 및 창준위 위원으로 참석했다.
시민사회단체에선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대표, 박인환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 박상덕 원자력국민연대 공동대표, 안형환 국민통합연대 사무총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 신용한 서원대 석좌교수, 김은혜 MBN 앵커·특임이사 등이 참여했다.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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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언론, 조별리그 탈락 박항서 감독 옹호

베트남 언론이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서 아쉬운 성적표를 남긴 박항서 감독에 대해 여전한 신뢰를 보냈다.
베트남 국영 베트남뉴스통신(VNA)이 운영하는 온라인 매체 베트남넷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베트남 축구, 연초에 기쁜 소식이 없다: 박항서 감독을 비난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매체는 북한전 패배 직후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는 박항서 감독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감독이 지금까지 베트남 축구를 위해 한 일들을 고려할 때 그를 비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그를 대신할 사람을 찾기 어려운 것도 비난할 수 없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나서는 대회마다 굵직한 족적을 남겼던 베트남의 박항서 매직은 7개 대회 만에 멈춰 섰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지난 1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북한에 1-2로 역전패했다.
북한을 상대로 극적인 8강행을 노렸던 베트남은 오히려 2무 1패를 기록하며 D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아랍에미리트와 요르단이 1-1로 비겨 승리했어도 8강 진출은 어려웠지만 최약체 북한에 패하며 실망감을 안겼다.
이로써 박항서 감독의 매직도 중단됐다.
2년 전 이 대회서 준우승, 아시안게임 4강, 스즈키컵 우승, 아시안컵 8강, 23세 이하 아시아선수권대회 예선 1위, 동남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지난 6개의 대회에서 모두 성공을 거둔 터라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베트남넷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레이스에서 G조 1위를 달리고 있는 박항서호가 성인 축구 대표팀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최종 예선에 진출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며 박항서 감독에 무한신뢰를 보냈다.

스타

세븐틴, 월드투어 LA 공연 성황리 마무리 '전 세계 생중계'

그룹 세븐틴이 미국 LA에서 월드투어 'ODE TO YOU' 공연을 성료했다.
세븐틴은 지난 1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The Forum'에서 월드투어 'SEVENTEEN WORLD TOUR 'ODE TO YOU' IN LA'를 성황리에 마쳤으며 이날 공연의 전석이 매진되는 막강한 글로벌 파급력을 입증, 약 1만여 명의 관객들과 함께 열기로 가득 찬 시간을 보냈다.
무엇보다 네이버 V LIVE+를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된 이날 공연은 "전 세계에 있는 캐럿분들 안녕하세요"라며 생중계로 함께하는 팬들과의 소통까지도 놓치지 않는 멤버들의 팬사랑으로 안방 1열에서도 현장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더욱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히 세븐틴은 공연 초반 "오늘 와주신 캐럿분들! 5개월 동안 이 공연이 기억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힌 만큼 '숨이 차', 'ROCK', '박수'의 파워풀한 칼군무를 통해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하며 시작부터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퍼포먼스의 향연을 펼쳤다.
또한 힙합, 퍼포먼스, 보컬 각 유닛을 비롯해 원우, 민규, 도겸, 버논이 함께 꾸민 '끝이 안보여'까지 멤버들의 조합에 따라 무한한 음악적 변주를 가능케 했던 유닛 무대는 카리스마부터 몽환, 촉촉한 감성 등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했고, '아낀다'부터 '거침없이'로 이어진 무대는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퍼포먼스로 세븐틴만의 유쾌한 에너지를 전하기도 했다.
공연 말미 세븐틴은 "오늘 공연이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고, 행복한 추억이 쌓이는 것 같아 너무 좋습니다. 공연을 하루하루 할 때마다 놀랍고 감동적인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라는 진심 어린 소감으로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했다.
이어 앙코르로 선보인 'HIT', '아주 NICE' 무대에서는 현지 팬들의 떼창으로 가수와 관객이 서로 하나 된 호흡을 보이며 함께 공연을 만들어나가 많은 이들에게 또 하나의 추억을 선물했다.
이렇듯 세븐틴은 월드투어 'ODE TO YOU'의 북미 지역 6번째 개최지인 LA에서의 공연 역시 성공적으로 마치며 '믿고 보는 공연의 제왕'다운 면모를 입증, 매 공연마다 막강한 글로벌 파워를 한층 더 넓혀가고 있어 앞으로 남은 투어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세븐틴은 현지 시간 기준으로 21일 새너제이와 23일 시애틀에서 월드투어 'SEVENTEEN WORLD TOUR 'ODE TO YOU''를 개최할 예정이다.

원희룡, 통합 목마른 보수층 '갈증 해결사' 될까

2020.01.21 04:00 | 정도원 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중도보수대통합에 목말라 있는 보수 지지층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줄 '구원투수'로 등판할지 주목된다.
원희룡 지사는 21일 오전 제주에서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과 회동한다. 박형준 위원장은 원 지사와의 회동만을 위해 첫 항공편으로 제주로 향한 뒤, 다시 서울로 올라와 이날 오후 혁통위원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매일 오전 10시에 정례적으로 진행되던 혁통위원회의는 오후 2시로 미뤄졌다.
박형준 위원장이 정례회의 일정조차 조정한 채 원 지사를 만나러 '반(半)일치기'로 제주를 오가는 이유는, 난관에 봉착한 중도보수대통합의 물길을 뚫기 위해 원 지사의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원희룡 지사는 현재 무소속 신분이다.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 어디에도 속해있지 않으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총선에 대비한 중도보수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물밑에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혁통위 탄생의 '보이지 않는 산파' 중의 한 명인 셈이다.
이처럼 원 지사의 노력도 더해져 혁통위라는 '테이블'은 마련됐으되, 한국당과 새보수당 사이의 '기싸움'에 통합 논의는 오전에 깨졌다가 오후에 봉합되는 위태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위기 국면에서 범보수 진영의 대표적인 혁신 이미지를 가진 원 지사가 혁통위에 무게를 싣기 위해 나선다면, 흔들거리는 혁통위의 중심성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 위원장이 이날 원 지사를 찾는 것도 범보수 진영의 잠재적 대권주자로서 원 지사가 갖는 위상을 중도보수대통합의 물길을 뚫는데 보태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회동 결과는 예단하기 어렵지만, '반일치기'로 제주행에 나서면서 아무런 사전 조율도 없이 무턱대고 건너간다는 것은 정치문법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어느 정도 교감이 이뤄지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긍정적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원희룡 지사와 박형준 위원장 간의 회동 결과에 따라 중도보수대통합의 흐름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며 "이번 총선에서 정권심판론의 남풍(南風)을 불러일으키는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롯데家 ‘형제의 난’ 재발 가능성은 낮지만…분쟁 불씨는 남아

2020.01.21 06:00 |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의 별세로 본격적인 창업 2세 시대를 맞이한 롯데의 지배구조와 경영권 행방에 대해 재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5년 시작된 신동주, 신동빈 형제의 난은 사실상 차남인 신동빈 회장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2017년 롯데지주 출범을 계기로 주요 계열사의 편입 작업을 마무리하고 현재는 호텔롯데 상장이라는 마지막 퍼즐을 남겨 두고 있다. 일본에서도 지주사 역할을 하는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인들과 주주들의 지지와 신임을 바탕으로 신동빈 회장 체제가 굳건히 유지되고 있다.
신 명예회장의 유산 분배 문제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주요 계열사 보유 지분이 많지 않아 현 롯데그룹의 지배구조나 경영권이 흔들릴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다.
롯데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은 롯데지주 지분 3.1%를 비롯해 롯데칠성(1.3%), 롯데쇼핑(0.93%), 롯데제과(4.48%) 등을 보유하고 있다. 비상장사인 롯데물산의 경우 6.87%를 갖고 있다. 일본에서는 광윤사(0.83%), 롯데홀딩스(0.45%) 등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 출범 이후 꾸준히 지분을 늘려온 신동빈 회장은 11.7%로, 0.2%를 보유하고 있는 신동주 전 부회장과 2.2%를 갖고 있는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등 다른 형제에 비해 월등히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지분 외 인천 계양구의 4000억대 토지 등 나머지 재산 분배 결과에 따라서는 분쟁의 불씨가 남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지분 매각과 상속 등으로 실탄을 확보한 신동주 전 부회장이 지분 확보를 통해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되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신 전 부회장은 2017년 롯데지주 출범 과정에서 롯데쇼핑, 롯데칠성(당시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제과 등 보유 지분을 매각해 7000억원 상당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달 초에는 코리아세븐 지분 4.01%(148만6631주) 매각해 156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했다. 롯데피에스넷을 흡수 합병키로 한 코리아세븐 이사회 결의에 반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신 명예회장의 상속분까지 더해질 경우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지주사인 롯데지주 주가가 주당 3만원 후반에서 4만원 초반대를 오르내리는 등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동빈 회장의 지분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분 확보를 통해 경영권 분쟁의 불씨를 살릴 수도 있다는 의미다. 20일 오전 11시 기준 롯데지주 시가 총액이 4조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1조원의 자금으로 지분 매입 시 그룹 내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올라설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일본 광윤사 최대주주라는 점도 분쟁 재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 롯데 지주사인 롯데홀딩스를 지배하는 광윤사는 옥상옥 지배주주로 불린다. 광윤사는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28.1%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일본 롯데홀딩스가 국내에서 중간지주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의 최대주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광윤사 최대주주인 신 전 부회장의 지배력이 호텔롯데를 비롯해 호텔롯데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케미칼, 롯데물산, 롯데알미늄, 롯데상사, 롯데캐피탈, 롯데지알에스 등 주요 계열사에도 미칠 수 있다.
다만 광윤사에 이어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요 주주인 종업원지주회(27.8%)와 임원지주회 등이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고 있어 광윤사 지분만 보유한 신 전 부회장이 전폭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는 어려운 구조다. 이들 우호세력의 지분 총합(53.9%)에 신 회장 본인의 지분을 합하면 57.9%에 달한다.

"실수 반복 않는다" 글로벌 불황 속 외화 쌓는 시중은행

2020.01.21 06:00 |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국내 4대 은행들이 쌓아둔 외화 자금이 지난해 들어서만 18조원 가까이 불어나면서 145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세계 경제가 최근 10여년 내 가장 깊은 불황에 빠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금융 시장의 불안에 미리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외화 공급에 난항을 겪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은행들은 더욱 절치부심하는 모습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은행 등 4개 시중은행들이 보유한 외화 자금은 총 145조1101억원으로 전년 말(127조4275억원) 대비 13.9%(17조6826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항목별로 보면 우선 외화 예·적금이 같은 기간 73조7522억원에서 83조6억원으로 12.5%(9조2484억원) 증가했다. 외화 차입금 역시 30조8599억원에서 35조7540억원으로 15.9%(4조8941억원) 늘었고, 회사채를 통한 외화 자금 조달도 18조7786억원에서 21조5054억원으로 14.5%(2조7268억원) 증가했다. 이밖에 콜머니 및 기타 외화 자금은 4조369억원에서 4조8500억원으로 20.1%(8131억원) 늘었다.
은행별로 봐도 모든 곳들의 외화 보유량이 늘었다. 우선 하나은행이 가진 외화 자금이 49조9122억원에서 12.0%(5조9760억원) 증가한 55조8882억원으로 최대를 기록했다. 국민은행 역시 25조2518억원에서 29조8851억원으로, 우리은행은 26조7938억원에서 29조8620억원으로 각각 18.3%(4조6333억원)와 11.5%(3조682억원)씩 외화 자금이 늘었다. 신한은행의 외화 자금 조달 규모도 25조4697억원에서 29조4748억원으로 15.7%(94조51억원) 증가했다.
이처럼 은행들이 외화 꾸러미를 확대하고 있는 이유로는 점점 짙어지고 있는 글로벌 경기 불황의 그림자가 꼽힌다. 세계은행은 이번 달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2.5%로 전망, 지난해 2.4%에 비해 근소한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6월에 내놨던 기존 전망치(2.7%)보다 0.2%포인트 낮아진 수치로, 2008년 세계 금융위기와 이후 가장 미약한 성장세다.
은행들은 이런 흐름 속에서 국제 금융 시장 여건도 악화될 수 있는 만큼, 미리 외화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해 두겠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조사 대상 은행들의 지난해 3분기 말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평균 126.0%로 1년 전(115.6%)에 비해 10.4%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은행들의 외화 LCR이 높아졌다는 것은 그 만큼 외환 위험 발생에 대한 대비 수준이 이전보다 나아졌다는 의미다. 해당 수치는 기준 시점으로부터 향후 1개월 동안 벌어질 수 있는 외화 순유출 규모와 비교해 현금이나 지급준비금, 고신용채권 등 유동성이 높은 외화 자산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아울러 글로벌 금융 위기 때 유동성 위험에 직면했던 경험은 은행들이 최근 외화 건전성 개선에 더욱 힘을 쏟게 하는 배경이다. 2008년을 기점으로 국내 상당수 은행들은 외화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외화 유동성 관리가 외화 부채의 만기 구조에 맞도록 자산을 운용하도록 하는 데 집중했던 탓에 외화 자금 조달이 어려울 경우에는 대응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세계적인 경기 여건이 지난해보다는 다소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당분간 뚜렷한 개선 없이 불황이 이어면서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10여년 전 외환 유동성 확보에 난항을 겪어 본 은행들로서는 리스크 관리에 한층 고삐를 죌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 위기 이전과 달리 이제는 외환 관리에 있어 유동성이 큰 자산을 비축하는데 한층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라며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관련 지표를 개선하는 차원을 넘어 실질적인 대응력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견사들, '소규모 재건축'도 규모 따진다…300가구 미만은 서울도 유찰

2020.01.21 06:00 |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중견 건설사들의 알짜 수주 사업지로 평가 받는 '소규모 재건축'이 규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300가구 미만(공사비 500억원 이하)의 소규모 재건은 서울에 위치한 사업지라도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으며 유찰되고 있다.
반면 소규모 재건축이라도 300가구 이상의 규모가 큰 사업은 지방 변두리라도 중견사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소규모 재건축의 경우 규모가 제각각이라도 투입되는 인원과 자재 등은 비슷해 이왕이면 조금이라도 실적에 도움이 되는 사업지를 우선 수지로 꼽고 있다고 평가한다.
전문가들 역시 최근 가로주택정비사업과 소규모 재건축 등이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시공사를 찾는 곳들도 많아지자 건설사들의 수주폭도 넓어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300가구 미만의 서울지역 소규모 재건축 사업지들이 잇따라 유찰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서울에 위치해 알짜 사업지로 평가 받는 소규모 재건축들도 유찰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실제 지난 6일 서울 양천구 대경연립 재건축 사업은 두 번째 시공사 입찰에서 또다시 유찰의 고배를 마셨다. 조합이 개최한 현장설명회에는 참여사 미달로 제대로 치러지지 못했다.
해당 조합 관계자는 “사업규모가 작지만, 역세권 알짜 지역으로 평가 받고 있다”며 “조합 내부 회의를 거쳐 조만간 재공고를 내고 시공자 선정 절차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곳은 지하철 5호선 오목교이 걸어서 5분 거리로, 지상 6∼15층 규모의 163가구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업계에서는 조합이 입찰공고에 내세운 확정지분제 등이 시공사들에게 호응을 받지 못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 강동구 고덕대우아파트 소규모재건축 사업도 지난 8일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현장설명회를 개회했지만, 동부건설 한 곳만 참여해 유찰됐다.
이 사업은 지하 2층~지상 20층 공동주택 3개동 151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전체 조합원 수는 87명으로 파악됐다.
반면 300가구 이상의 소규모 사업지는 중견사들의 수주경쟁이 활발하다. 실제 대전 동구 홍도동2구역 재건축 지난 13일 개최한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에는 7개의 건설사가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현설에는 ▲중흥건설 ▲한라 ▲아이에스동서 ▲삼호 ▲이수건설 ▲계룡건설산업 ▲다우건설 등의 건설사가 모습을 보였다.
이곳에는 지하 2층∼지상 27층 규모의 아파트 483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이 새로 들어선다. 업계에서는 조합이 공동수주를 불허해 입찰마감에도 경쟁입찰이 성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경기도 동두천시 생연동 국민주택 재건축조합이 지난 10일 개최한 현장설명회에는 금호산업, 대방건설, 동문건설, 이수건설 등 4개사가 참여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 사업은 아파트 300가구 규모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지난 연말 1차 입찰이 유찰됐지만 이번 2차는 입찰성사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연초에 가능하면 일정 규모의 이상의 알짜 사업지를 선점하려는 건설사들이 사업지를 선별하고 있다”며 “올해 수주가뭄이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에는 규모에 상관 없이 수주하려는 모습이 짙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임원·조직개편 키워드는 '변화'…CEO 후보군 확대 '관심'

2020.01.21 06:00 |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삼성전자가 2020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안정 속 변화를 꾀한다는 방침을 확인한 가운데 추후 이뤄질 임원 및 조직개편에서도 이같은 기조가 유지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20일 발표한 ‘2020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김기남(DS·부회장)·김현석(CE)·고동진(IM·이상 사장) 등 3인 대표이사 체제와 각 사업부문별 독립체제를 유지한 가운데 사장 승진자 4명을 배출했다.
각 사업부문장이 겸직하고 있던 자리를 내려 놓는 등 위촉업무 변경 5명을 포함하더라도 인사 대상자는 총 9명으로 한 자릿수였다. 지난 2018년 말 인사에서 2명에 불과했던 이례적인 해에 비해서는 늘어난 것이지만 이전 해였던 2017년 말 인사에서 회장 승진 1명,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7명, 위촉업무 변경 4명 등 총 14명 규모로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줄어들었다.
매년 11~12월 중 이뤄져온 것과 비교하면 예정보다 한 두달 늦어지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된 것을 감안해 인사 폭이 크지는 않았다. 하지만 성과주의에 기반한 변화 기조는 뚜렷히 나타났다.
갤럭시 시리즈 개발의 주역으로 신화의 역사를 쓴 노태문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사장)을 고동진 사장이 겸직하던 무선사업부장에 선임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2018년 말 만 50세에 사장으로 승진한데 이어 이번에 52세에 무선사업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으면서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또 전경훈(네트워크사업부장)·황성우(종합기술원장)·최윤호(경영지원실장)·박학규(DS부문 경영지원실장) 등 사장 승진자 모두가 50대 인사인 것도 성과주의 기조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 출신 임원들의 계열사 대표이사 선임도 성과주의를 강조한 인사다. 경계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 개발실장(부사장)이 삼성전기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발탁된 것이나, 노희찬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이 에스원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은 모두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물이라는 해석이다.
이제 시선은 조만간 이어질 임원 인사로 쏠리고 있다. 역시 가장 큰 관심사는 규모이지만 안정 속 변화 키워드가 유지되면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말 총 158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고 2017년 말에는 임원 승진자가 221명에 이르렀는데 이는 반도체 초호황의 영향이 컸다.
다만 삼성전자가 그동안 임원 인사에서는 폭을 줄이더라도 과감한 발탁 승진을 해왔고 최근 몇 년간은 차세대 인재 양성과 최고경영자(CEO) 후보군 확대를 꾀해 왔기 때문에 성과주의에 기반한 인사는 더욱 분명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회사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사상 최대 실적을 연이어 경신한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경우, 그 해 말 인사에서 2년 연속 각 12명씩을 직위 연한과 관계없이 발탁 승진시켰다. 또 그 두 해 부사장 승진자는 총 40명(2017년 말 27명·2018년 말 13명)으로 이전 세 번의 인사(41명)와 비슷한 규모여서 차세대 인재 풀을 두텁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이번 임원 인사에서도 인사 폭은 크지 않더라도 발탁 승진 인사 규모와 부사장급 차세대 인력 풀 확보를 위한 승진 규모는 커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안정 속 변화 기조를 유지되겠지만 사장단 인사에서 안정에 보다 초점을 맞췄다면 임원 인사에서는 변화에 더 무게가 실릴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임원급에서는 젊은 인재 발탁 등으로 세대교체를 보다 더 용이하게 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사와 함께 이뤄질 조직개편에 대해서는 작지만 색깔이 분명한 방향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날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사업환경 등을 감안하면 대대적인 규모의 사업부 조직개편은 쉽지 않겠지만 준법감시위원회 출범에 맞춰 조직의 변화와 쇄신 의지에 확실한 방점을 찍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또다른 재계 한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핵심 경영진들이 재판과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인 만큼 삼성이 조직개편을 통해 변화와 혁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혐의로 법정구속된 이상훈 사장의 공석을 메울 이사회의 신임 의장 인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임 의장이나 김기남 부회장의 직무 대행 등의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열릴 이사회에서 위원들간 논의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호남이 키운 안철수, 호남에서 재도약 가능할까

2020.01.21 05:00 |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귀국 다음날 정치 일정으로 광주행(行)을 택했다. 그는 이곳에서 국민의당 분당 사태에 사과하고 눈물을 흘렸다.
안 전 대표는 20일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헌화 및 분향을 하고 민주화운동 당시 희생된 영령들에 대해 예를 갖췄다. 이어 윤상원·박기순·박관현 열사의 묘를 차례로 참배했다. 그는 '혼자 있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취재진이 빠진 10여 분 간 홀로 묘역에서 서 있다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 분당사태에 대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영호남 화합과 국민 통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 과정에서 지지해준 많은 분의 마음을 미처 헤아리지 못했다. 늦었지만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귀국 전 바른미래당 당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분열에 대해 한 번 사과했고, 귀국 당일 기자회견에서 또한번 사과한 데 이어 세 번째 사과를 한 셈이다.
방명록에는 "독재의 벽을 부수고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분들을 추모하며 그 뜻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 평화와 인권이 살아 숨 쉬는 나라, 공정한 사회,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 진정한 진짜 민주주의를 실천하겠다"고 썼다. 안 전 대표는 참배 이후 장인의 묘가 있는 전남 여수로 이동했다. 이후 부산 본가를 찾아 1박을 했다.
그의 행보는 호남을 향해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호남은 지난 2016년 총선에서 국민의당에 몰표를 줬지만, 안 전 대표는 이후 개혁보수를 표방하는 바른정당과 합당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호남민심은 등을 돌렸고, 국민의당도 분당됐다. 바른미래당 실험이 실패하고 다시 돌아온 그는 영남도 호남도 지지기반을 잃은 상태가 됐다.
호남민심이 안 전 대표에게 냉담하다는 사실은, 그의 호남행에 호남 정치인들이 가장 먼저 발끈했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호남에서 최대 의석을 가진 대안신당의 박지원 의원은 "호남이 한번 속지 두 번 속냐"고 말해 손절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같은당 최경환 대표는 "국민의당이 분열에 이르게 된 과정, 당시 보수화와 탈호남의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해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꽁꽁 얼어붙은 호남 민심을 녹이기 위해서는 안 전 대표가 얼마나 진정성 있게 호소하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대안신당 김정현 대변인은 자신의 SNS에서 '힌트'를 보내기도 했다. 안 전 대표를 향해 "의견을 듣는다니 몇 사람을 만나야 할 것이다. 예를들어 자신의 정치행로에서 만났던 주요 인물들"이라며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대표, 김한길 대표 등을 언급한 것이다.
변화의 조짐도 없지는 않다. 이날 바른미래당 호남계 의원들이 안 전 대표의 광주행에 동행한것이 대표적이다. 또 호남정당 가운데 대안신당은 냉소적인 반응이 강하지만, 평화당은 안 전 대표와 관련한 논평을 내지 않은 채 그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창문 열기도 귀찮다면?"…GV80 '카페이'가 보여준 커넥티드카 시대

2020.01.21 06:00 |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주유소에 들어서면 내비게이션 화면에 결제 메뉴가 뜬다. 주문서를 선택하면 주유량과 방식, 유종, 결제카드, 할인·적립 등 모든 과정을 창문 한번 내리지 않고 손가락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 그것도 귀찮으면 이전 결제 정보를 그대로 활용하면 두세 번 터치만으로 모든 과정이 끝난다.
‘커넥티드카 시대’의 생활상으로 상상했던 한 장면이 드디어 현실화됐다. 제네시스 GV80에 적용된 ‘차량 내 간편결제 서비스’, 일명 ‘카페이’를 통해서다.
2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제네시스 GV80에는 국내 최초로 차량 내 간편결제 서비스가 적용됐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차량 내 간편결제 시스템(In Car Payment System, ICPS) 플랫폼을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했다.
차량 내 간편결제 서비스는 운전자의 시간과 비용을 줄여준다. 스마트폰이 결제 수단이 돼 일상의 편리함을 더해주는 것처럼 자동차를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만든 것이다.
차량 내 간편결제 서비스는 커넥티드 카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 가입이 필수다.
GV80의 경우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현대·기아차는 블루링크와 UVO)에 가입해야 한다. 결제 정보를 주고 받을 때 무선 통신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서비스 가입은 스마트폰 전용 앱으로 할 수 있다. 가입 후 앱에 결제 카드와 멤버십 카드를 등록한다. 결제 카드를 등록하는 과정에서 카드사별 간편 비밀번호로 숫자 6자리를 기입한다.
현재 차량 내 간편결제 서비스와 제휴를 맺은 카드사는 현대, 신한, 삼성, 하나, 비씨, 롯데카드 등 총 6개이며 등록할 수 있는 신용카드의 수는 최대 5장이다.
사전 준비가 끝나면 주유소나 주차장 등에서 간편결제 서비스를 사용하면 된다. 서비스를 지원하는 자동차를 타고 제휴 가맹점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해 도착하면, 간편결제 사용 여부를 묻는 알림창이 뜬다.
간편결제 서비스로 결제를 하고 싶을 땐 알림창에서 ‘예’를 누르면 되고, 기존 방법(실제 신용카드 또는 현금)으로 결제를 하고 싶으면 ‘아니오’를 누른다.
목적지 설정을 하지 않고 가맹점에 도착할 경우에는 내비게이션 지도 화면에서 가맹점을 선택하고 간편결제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이때, 자동차가 가맹점 인근에 도착하지 않으면 시스템 자체가 활성화되지 않는다. 간편결제 서비스가 무분별하게 남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일종의 보안 조치인 셈이다.
차량 내 간편결제 서비스를 사용하기로 했다면, 이후부터는 메뉴를 차례로 터치하면 된다.
GV80 출시와 함께 현 시점에 차량 내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일부 SK에너지 직영 주유소, 파킹클라우드와 제휴를 맺은 주차장이며, 차량 내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검색 및 확인 가능하다. 주유소와 주차장은 기존에도 결제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차량 내 간편결제 서비스의 사용법에도 차이가 있다.
운전자가 간편결제 서비스를 사용하는 동안 시스템과 카드사, 가맹점 사이에는 10단계 이상의 복잡한 과정이 발생한다. 자동차의 위치 정보를 활용한 진입 알림, 주문 정보 전달, 카드 인증 요청, 일회용 결제 토큰 발행, 결제 요청과 승인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운전자는 이런 것을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실제 결제 과정은 매우 심플하다.
이를테면 파킹클라우드와 제휴를 맺은 주차장에 자동차가 진입하면, 카메라를 통해 차량 번호를 인식해 간편결제 서비스를 지원하는 자동차인지 확인한다. 서비스 지원 자동차라면 내비게이션 화면에 주차장 요금 정보가 5초 동안 표시된다.
운전자가 주차 후 볼 일을 마치고 주차 요금이 발생한 상황에서 다시 시동을 걸면 간편결제 사용 여부를 묻는 주문서가 내비게이션 화면에 뜬다. 간편결제 서비스가 탑재된 자동차라 하더라도 운전자는 기존처럼 실제 신용카드나 현금으로도 결제할 수 있다.
간편결제 서비스를 사용하면, 입·출차 시간, 주차 시간, 결제 금액, 결제 카드 선택 화면이 표시된다. 사전에 방문점으로부터 요금 할인을 받았다면, 할인받은 금액이 나온다. 만약 종이할인권을 받았다면, 화면에 나타나는 ‘종이할인권 메뉴’를 선택한다. 운전자가 간편결제 서비스에 가입할 때 기입한 정보를 바탕으로, 시스템이 멤버십 포인트 사용 여부를 묻는다.
앞선 과정이 모두 마무리되면 운전자는 6자리 간편결제 비밀번호(PIN 코드)를 입력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 키패드 난수화와 다중 눌림 같은 보안조치가 작동한다.
결제와 비밀번호 입력이 마무리되면, 결제 완료 정보가 내비게이션 화면에 나타난다. 운전자는 평소처럼 차단기 앞에서 자동차 번호를 인식시킨 후 출차 하면 된다. 만약 앞선 결제 과정에서 종이할인권을 선택했다면, 징수원 또는 차단기에 제출한다. 이때의 할인 금액에 따라 최종 주차 요금이 결정되고, 할인된 금액만큼 카드 결제가 취소된다.
차량 내 간편결제 서비스가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북미 시장에서는 이미 3년 전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이들 서비스는 자동차 제조사가 직접 개발한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고, 외부 플랫폼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서비스를 확장하는 데도 어려움이 많고,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가 있어도 외부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조율하는,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다.
반면, 현대차그룹과 같이 자동차 제조사가 결제 플랫폼을 직접 개발해 운용하면 서비스의 확장성과 유연성 측면에서 이점이 많다.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가 있거나, 플랫폼에 들어오고자 하는 서비스 업체와 제휴를 맺고 싶어 하는 카드사가 있을 때 빠르게 대응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독자 개발 플랫폼을 장점을 살려 지금의 주유소와 주차장 외에도 계속해서 차량 내 간편결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빠른 시일 내에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 전기차 충전 등의 분야에서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의 차량 내 간편결제 서비스는 제네시스 GV80를 시작으로, 고급형 6세대 내비게이션이 장착되는 제네시스 차종에 모두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2020년 상반기 내에 표준형 5세대 와이드 내비게이션이 장착되는 현대·기아차로도 서비스가 확대된다.
뿐만 아니라 이미 판매 중인 자동차 중에서도 5세대 와이드 내비게이션을 탑재한 모델의 경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만으로도 최신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이후 나온 차종, 기아차는 쏘울 부스터 이후 출시된 차종이 대상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차량 내 간편결제 서비스를 통해 ‘결제수단으로서의 커넥티드 카’라는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먼 미래의 일 같던 커넥티드 카가 조금씩 우리의 일상이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콜마 2세 경영 시동…북미 시장 노린다

2020.01.21 06:00 |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한국콜마의 2세 경영이 본격화 됐다. 경영 승계가 안착한 만큼 그동안 공을 들였던 북미 화장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윤동한 전 회장의 장남 윤상현씨가 한국콜마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지주사(한국콜마홀딩스)의 최대주주로 올랐다. 최근엔 윤 전 회장의 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기획관리총괄 부사장이 콜마비앤에이치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경영 전면에 등장했다.
한국콜마는 작년 8월 윤 전 회장이 한국콜마 회장에서 사퇴한 뒤 경영권 승계에 속도를 냈다. 윤 전 회장은 같은해 12월 아들 윤 부회장에게 한국콜마홀딩스 지분 251만여주를 증여했다. 이번 증여로 윤 부회장의 한국콜마홀딩스 지분은 기존 17.4%에서 31.4%로 늘어 최대주주가 됐다.
윤 부회장의 동생인 윤여원 사장은 지난 2일 열린 이사회에서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2001년 한국콜마에 입사한 그는 한국콜마 전무, 콜마비앤에이치 부사장 등을 거쳤다. 윤 사장의 콜마비앤에이치 지분은 4.4%로, 최대 주주인 한국콜마홀딩스(50.2%)와 2대 주주인 한국원자력연구원(12.0%)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아버지 윤동한 전 회장 뜻 이어 '아메리카 뷰티 드림' 추진한국콜마는 앞서 2016년 캐나다 화장품 ODM 회사 CSR코스메틱솔루션을 인수한 바 있다. 같은 해 미국 색조 화장품 전문 ODM 기업 프로세스테크놀로지앤드패키징(PTP)을 인수했었다. 당시 윤상현 부 회장은 아버지의 뜻에 따라 인수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윤 전 회장은 세계 1위 화장품시장인 미국에 진출하려고 오랜 기간 공을 들였다. 세계 최대 화장품시장이라는 상징성 외에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1990년 창업에 앞서 화장품 생산 기술을 배우기 위해 처음 방문한 곳이 미국콜마였기 때문이다.
아직은 북미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진 않은 단계다. 미국 PTP 공장의 생산실적은 2017년 5078만개, 2018년 3347만개, 2019년 3분기 2896만개로 줄었다. 캐나다에서 인수한 ODM 회사 CSR의 생산실적도 2017년 2794만개, 2018년 3754만개, 2019년 3분기 기준 2734만개 등으로 인수 직후 수준에 머물러 있다.
작년 평균 생산설비 가동률 역시 미국 PTP가 56.8%, 캐나다 CSR이 57.1% 등으로 저조한 편이다. 한국콜마의 공장 평균가동률이 75.7%인 것과 비교해 떨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워낙 현지기업들이 잘 자리잡고 있고 많은 기업들이 진출해 있어 한국 기업이 안착하기 쉽지 않은 곳"이라며 "한국콜마가 중국 베이징과 우시콜마를 설립하고 공을 들였는데, 앞으로는 북미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가 아파트 거래 주춤…가격 안정 이끌까

2020.01.21 06:00 |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고가 아파트에 대한 대출규제 발표 등 정부의 초강력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매매가격은 오히려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가격 안정으로 이어질지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직방이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조사한 결과, 상위 10% 평균 가격은 21억3394만원으로 매매 평균가가 처음으로 21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하위 10% 평균가보다 9.41배 높은 수준이며, 2015년보다는 약 9억원이 상승한 수치다.
서울 아파트 상위 10% 평균 매매 가격은 2013년부터 6년 연속 상승했다. 2013년 11억1418만원이던 것이 2014년 11억5991만원, 2015년 11억7762만원, 2016년 13억2655만원, 2017년 15억8562만원, 2018년 17억5685만원에서 지난해 21억원대를 넘어섰다.
실제 상위 10%의 고가 아파트 가격 상승이 계속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고, 이는 강남 3구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모습이다.
다만 고가 아파트 실거래 신고 건수는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7일부터 한 달간 거래된 15억 원 초과 아파트는 548건으로 대책 이전 한달 간 거래된 43건에서 무려 9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량이 5190건에서 1192건으로 77% 감소한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고가 아파트의 거래가 크게 줄겠지만, 실제 거래 가격 하락과 중하위 거래 시장의 가격 안정까지 이끌어 낼 것인지는 불명확하다고 분석했다.
최성헌 직방 매니저는 “정부가 고가 아파트 매매시장에 대한 집중적인 규제책을 내놓고 있는 만큼 올해 고가 아파트 시장은 지난해와 같은 가격 상승이 큰 폭으로 이뤄지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평균 20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는 수요층이 제한적이어서 수요의 급격한 감소로 가격이 크게 위축되기도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고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와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분양시장에서도 고분양가의 아파트들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12·16부동산대책 이후 강남권 재건축 단지로는 처음 분양한 강남구 개포동 ‘개포프레지던스자이’ 아파트 청약 당첨가점은 최고 79점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4750만원으로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가 15억7300만원이다. 따라서 전용 39㎡를 제외한 모든 평형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다.
KB부동산 리브온 연구위원은 “고가의 아파트들은 고분양가 우려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모두 1순위 마감에 성공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고분양가 단지가 강남 3구에 몰려있지만 실거주 외에도 분양 이후 수익이 발생한다는 기대감으로 분양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부고발, 내편이면 '용기' 네편이면 '항명'…민주당의 이중잣대

2020.01.21 06:00 |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더불어민주당이 조직 내 문제점을 고발하는 행위에 대해 '내로남불' 평가를 내리고 있다. 전 정권의 사법부 문제를 제기한 판사에 대해선 '용기'라고 치하하는 반면, 현 정권 관련 문제를 수사하자는 검사의 지적은 '항명'이라고 몰아세우는 식이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0일 '조국 무혐의'를 주장한 심재철 반부패부장에 대한 일부 검사의 문제제기를 '항명'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그는 논평에서 "일부 고위 검사의 도를 넘은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며 "이는 마치 할 말은 하는 기개있는 검사로 보이고자 하는 이면에 검찰개혁과 대통령의 인사권에 정면 도전하고자 하는 정치적 의도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사실상의 항명"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8일 밤 윤석열 검찰총장 및 대검 주요 간부들은 김성훈 대검 공안수사지원과장의 장인상을 조문하기 위해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다수의 검사들이 심 부장을 향해 "누가 조국이 무혐의라 하느냐", "당신이 그러고도 검사냐"는 등 항의를 하며 고성을 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홍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사단'이 문제라는 해석을 내놨다. 그는 "문제가 된 인물들이 모두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 인사들이라는 점도 주목된다"며 "윤 총장이 자신의 사적관계보다 검찰총장으로서의 직무에 충실했다면 부적절하고 추태에 가까운 항명을 제지하고 경고했어야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이같은 인식은 사법부 내에서 내부고발에 앞장 섰던 판사들에 대한 평가와는 상반된 것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 19일 '양승태 대법원'에 대해 이른바 '사법농단'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뒤 사표를 던졌던 이탄희 전 판사를 영입하며 "이 전 판사가 사법부에서 일을 하다가 터무니없는 결정을 내리는 것을 보고 항의하시는 것을 보면서 많은 것을 새롭게 느꼈다"고 치하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 외에도 양승태 대법원 비판에 앞장섰던 최기상·이수진 전 부장판사에게도 입당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야권은 '조국 무혐의' 주장한 심재철 신임 반부패부장에 분노한국당 "대통령이 왜 그자리에 앉혔는지 알겠다"대안신당 "민주당, 항명 운운 말고 인재로 영입해라"반면 야권은 심 부장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대해 '무혐의'를 주장했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크게 반발했다. 심 부장의 행위를 '권력농단'이라고 규정한 자유한국당은 특검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성일종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1.8 검찰 대학살’ 때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임명된 신임 심재철 부장이 대검 내부 회의에서 “조국 전 장관은 무혐의”라고 주장했다고 한다"며 "반부패부장이라는 이름보다는 ‘반청렴부장’이라는 이름이 참으로 어울릴만한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조국 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심리한 법원도 “우리 사회 근간인 법치주의를 후퇴시켰다”, “죄질이 좋지 않다”고 했는데, 검찰에서 반부패 문제를 담당하는 간부가 무혐의라고 주장했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이 사람을 왜 그 자리에 앉혔는지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이종철 새로운보수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겠다고 했는데, 법원도 '죄질이 나쁘다'고 밝힌 죄목을 두고 무혐의를 말하는 이를 반부패부장으로 임명한 것 자체가 공직기강이 무너진 것이며, 정권의 부패를 증명한다"며 "대통령의 인사권'이라 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조국 무혐의'를 지시한 것이냐"고 되물었다.
같은당 황유정 대변인은 "청와대 기획, 추미애 연출의 검찰개혁 드라마는 ‘조국 구하기’였다"며 "처음부터 각본이 정해져 있는 국민 대 사기극의 전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과 함께 '검찰개혁' 법안 처리에 공조했던 대안신당 역시 민주당의 태도를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하며 문제를 제기한 해당 검사를 인재로 영입하라고 일갈했다.
고상진 대안신당 대변인은 "양석조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의 행동은 검찰의 본분마저 망각한 상사의 불합리한 주장에 당당히 의견을 개진한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평가한다"며 "장소와 방식에 다소 어색함이 있었더라도 본질이 오도되어서는안 될 것이다. 본질은 '살아있는 권력의 범죄혐의도 추상같이 수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中 '춘절 효과' 끝난 해운업계 "2월까지 운임 20%떨어진다"

2020.01.21 06:00 |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중국 '춘절 효과'로 지난해 말부터 가파르게 오르던 해운 운임이 최근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해운사들이 고심하고 있다.
선사들은 수급 안정화를 위해 배를 빼는 임시결항을 단행하거나 일괄운임인상(GRI) 등의 방법으로 수익성 방어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춘절 효과가 끝난데다 겨울철 비수기까지 겹쳐 다음달까지 운임이 20%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2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컨테이너 운임지수를 나타내는 SCFI는 17일 기준 990.68포인트로 전주 대비 1.2% 떨어지며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해운 운임은 지난해 말 글로벌 선사들의 선복량 조정과 중국 춘절에 따른 선수요 효과가 맞물리면서 지난해 11월 말부터 꾸준히 상승해왔다.
여기에 올해 1월 황산화물 배출 규제 시행으로저유황유 할증료(LSS)가 반영돼 지난 3일에는 5년(2015년 2월 27일) 만에 1000포인트(1022.72)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예년 보다 2주 가량 앞당겨진 '춘절 효과'가 빠르게 종료되면서 해운 운임은 하락세로 전환됐다. 중국 춘절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다. 해운사들은 중국 연휴를 앞두고 통상 밀어내기 수요가 발생하면서 운임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이달 3일 TEU(2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당 1124달러였던 아시아~유럽 항로 스팟 운임은 지난 10일 1058달러로, 17일엔 1010달러로 2주 연속 하락했다. 2주 새 10.1%가 떨어진 셈이다.
미주 서안은 3일 FEU(4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당 1636달러에서 17일 현재 1562달러로 4.5% 하락했다. 미주 동안은 지난달 말부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시황 호조 보다는 저유황유 적용에 따른 유류할증료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올해 대형 화주들과의 장기계약을 앞둔 선사들은 수급 안정화를 위해 임시결항, 선복 조정 등으로 운임 하락 방어에 나서고 있다. 선사들은 매년 3~4월경 대형 화주들과 운송계약(SC)을 체결하는 데 SC에선 환율, 유가, 원자재, 과거 운임 등이 고려된다.
특히 1~2월 겨울철 비수기엔 수요 감소가 뚜렷해지는 만큼 임시결항(blank sailings)으로 운임 하락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선사인 MSC는 오는 3월까지 SWAN 서비스 등 아시아~유럽 노선별 임시결항을 실시한다. 오션 얼라이언스와 현대상선이 소속된 디 얼라이언스의 경우 2월 한 달간 미주 32개 노선을 대상으로 임시결항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선사들의 노력에도 해운 시황은 수요 저조로 2월 말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해양수산개발원 관계자는 "해운 운임 지수는 수요 감소와 유류할증료 효과 등이 맞물려 현재 1000포인트에서 800포인트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文대통령에 등돌린 2030…'이유가 뭐냐고?'

2020.01.21 06:00 | 이배운 기자 (karmilo18@naver.com)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최근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는 2030계층에서 지지율 낙폭이 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신년기자회견에서 남북협력 추진의지를 거듭 내세우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두둔하는 듯 한 발언을 한 것이 청년계층의 역린인 '불공정' 문제를 자극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2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지난 13~17일에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보다 3.5%포인트 내려간 45.3%(매우 잘함 25.7%, 잘하는 편 19.6%)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가 2주차 59%에서 10.6%포인트 하락한 48.4%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20대는 44.5%에서 5.9%포인트 하락한 38.6%로 떨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연이은 막말과 강경행보에도 불구하고 남북 협력사업 의지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당장 취업난과 주거불안정 문제에 시달리는 2030계층은 정부가 국내 문제 해결에 써야할 돈을 북한에 소진한다는 '역차별' 불만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최근 신년사와 기자회견에서 남북관계 회복 구상으로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를 거듭 제안했다. 북한 철도·도로 현대화 사업엔 최소 43조 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며, 올림픽을 공동개최 할 경우엔 북한 인프라 전반에 대한 현대화 공사가 필요하다. 북한의 연간 예산은 7조원에 불과한 만큼 우리 혈세 투입이 불가피한 부분이다.
이처럼 남북협력 사업은 사실상 '대북지원'에 가깝고 그에 따른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들이 지게 된다는 우려는 경제적으로 취약한 2030 계층에 거부감을 불러일으킨다. 또 2030 계층은 몇 십 년 후를 내다봐야 할 대북투자 성과를 기다리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북한과 한민족이라는 동질감이 떨어지고 불신도 높은 상황이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10월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에게 '북한이 결국 핵을 포기할 것으로 보는가'라고 물은 결과 20대의 80%, 30대의 66%가 '절대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향후 북한이 일방적으로 남북대화를 중단하고 핵위협을 가하면 그간의 대북지원은 무용지물이 된다는 우려를 뒷받침 한다.
한 20대 남성은 "북한과 사이가 좋으면 모를까, 욕설을 들어가면서도 꼭 협력을 하자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지금 정부는 대한민국 국민보다도 북한을 더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문 대통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마음의 빚을 졌다"고 발언한 것도 2030계층의 불만을 재점화 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조 전 장관 논란에 청년계층이 크게 반발한 이유는 '불공정' 및 '상대적 박탈감' 문제를 자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조 후보자의 딸은 '부모를 잘 둔 덕분'에 각종 혜택을 손쉽게 받아왔다는 의혹들이 청년세대의 분노를 자극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조 전 장관이 지금까지 겪었던 고초만으로도 크게 마음의 빚을 졌다"고 말한 것은 조 전 장관을 두둔하고 비판여론을 경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문 대통령과 조 전 장관이 공정성과 정의를 중요한 가치로 내세웠던 것과 상반되는 태도를 보여준다는 '위선'논란도 적지 않다.
한 30대 남성은 "조국 후보자 임명을 밀어붙일 때부터 청년층 여론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게 이미 드러난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조 전 장관 사퇴는 정치적으로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지, 진정성이 있어보이지는 않았다"고 꼬집었다.
또다른 20대 남성은 "정부여당이 말로는 청년계층을 위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선거에서 표를 더 많이 받으려는 'PC(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올바름)'에만 충실한 것 같다"며 "겉으로 보기 좋고 정의로워 보이는 쪽만 내세우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重노사 임단협, 설 전 타결 난항...‘주요 현안’ 입장차

2020.01.21 06:00 |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현대중공업 노사가 새해 ‘2019년 임금 및 단체 협상’ 교섭을 재개했지만 임금협상보다 ‘물적분할’, ‘해고자 복직’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차가 커 사실상 설 전 타결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1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날 38차 교섭을 갖는다. 올해 들어 노조가 새 집행부로 교체된 이후 세 번째 만남이다.
지난해 12월을 마지막으로 교섭이 중단된 노사는 지난 14일 36차 교섭을 시작으로 16일 37차 교섭을 이어갔지만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사가 입장차를 보이는 부분은 임금인상 부분 문제보다 현안 문제에 집중돼 있다. 노조는 이번 임단협에서 법인분할로 인해 나타날 문제점과 지난해 법인분할 파업과정에서 생긴 4명의 해고자 복직 등을 함께 논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협상만 달랑 합의하면 해고자 복직은 앞으로도 어려워진다”며 “해고자가 법인분할 파업과정에서 발생한 만큼, 이번 합의에서 해고자를 포기한다면 잠정합의안을 도출해도 조합원들의 찬성표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사측은 주요 현안문제는 임단협과 별도로 시간을 갖고 해결하자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법인분할 문제는 경영권에 해당하는 문제로 임금협상과는 관계가 없다”며 “임금 인상과 별개인 현안은 지금 당장 합의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중‧장기적인 절차를 거쳐 공감대를 형성해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갈등을 빚던 임금인상 문제는 사측 제시안 선에서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측이 지난달 내놓은 1차 제시안은 임금 4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격려금 약정임금 100% +150만원 등이다.
이는 앞서 임단협을 마무리 지은 다른 중공업계와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중공업(기본급 4만923원)과 대우조선해양(4만5315원)은 물론 같은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4만4000원), 현대미포조선(4만7000원) 등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6일 발행한 사내소식지 '인사저널'에서 “우리를 제외한 모든 동종사는 이미 협상을 일찌감치 마무리하고 노사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며 "노조는 기존 회사가 제시한 안을 진정성 있게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노사간 의견 차이를 좁혀 나가는 과정을 우선으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규제·펀드 쇼크' 역풍에도...4대 금융지주 순익 12조 육박

2020.01.21 06:00 |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국내 4대 금융지주사들이 지난해 12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대출 규제, 은행의 고위험 상품 판매 제동이라는 금융 악재 파고 속에서도 두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4대 금융그룹(신한·KB·하나·우리금융)의 지난해 말 당기순이익은 11조6903억원으로 전년 대비(10조5200억원) 11% 증가했다. 금융사별로는 신한금융이 전년 (3조1567억원) 대비 17% 증가한 3조7074억원, KB금융이 8% 늘어난 3조3306억원, 하나금융은 2조5282억원으로 10%, 우리금융은 2조1245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5% 늘었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2차례 금리인하를 실시해 기준금리가 연 1.25%까지 내려가고, 새로운 예대율 규제에 서민 정책상품인 안심전환대출 취급 등에 따라 은행의 대출 감소 등이 전망됐지만 비은행 부문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을 넘어선 실적 잔치를 벌이게 됐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안심전환대출 규모는 당초 예상의 3분의 2 수준으로 축소됐고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따른 대출 감소 폭도 총 대출의 0.3% 정도여서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의 경우 DLF 관련 손실을 4분기 중 인식할 예정이라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감소가 예상되는데 이를 고려하고도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가 DLF 관련 소비자에게 배상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 따라 쌓아둘 충당금 규모는 400~7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 “지난해 3분기 하나금융은 400억원, 하나금융은 보수적으로 750억원을 충당금으로 적립할 것으로 보인다”며 “양사는 DLF 사태 여파로 9월부터 금융상품판매 위축되고 있어 비이자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4분기 하나금융이 2019년 말 기준으로는 8630억원으로 전년(1조120억원) 대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우리금융은 1조9290억원으로 전년(1조9370억원) 대비 0.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권의 호실적은 올해를 기점으로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저금리 여파에 올해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가계대출 규제가 한층 더 강화된 상황이라 은행 부문의 수익성 악화 등이 예고되고 있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만 4대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연간 기준 7bp(1bp=0.01%)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라임펀드 사태에 따라 비이자이익 부문에서도 이익 축소가 예상되면서 고민을 깊게 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금융사마다 비은행 부문의 실적을 확대하기 위한 인수합병(M&A) 작업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리딩금융 자리를 지켜낸 신한금융의 경우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 인수 등에 힘입어 꾸준히 실적이 상승 중이다. KB금융의 경우 신한금융을 추격하고자 다시 한번 비은행 부문의 M&A를 진행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해 12월 국민은행이 캄보디아 최대 소액대출 금융기관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의 지분 7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올해 초 시장에 매물로 나온 푸르덴셜생명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6일 푸르덴셜생명의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진행한 예비입찰에는 KB금융과 MBK파트너스, 한앤컴펀, IMM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KB금융의 경우 자회사로 KB생명보험을 두고 있다. 그러나 자산 규모가 10조원대에 불과한 중소형 생명보험사다. 푸르덴셜생명의 경우 지난해 9월 기준 자산 20조8132억원으로 업계 11위로 이를 인수해 비은행 부문의 덩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은행권의 이익은 다소 위축되겠으나 비은행 자회사와 해외 부문은 증익 예상된다"며 "보험과 신용카드는 최악을 지난 듯하고, 증권은 증자 등 자본력 강화, 은행과 협업 확대로 활성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초 '개미 왕따' 없었다...외인과 호흡 맞춰 함박웃음

2020.01.21 06:00 |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국내 증시에서 소외됐던 개인투자자들이 올해 초 외국인과 쌍끌이 매수세에 나서며 상승랠리를 견인하고 있어 주목된다.
그동안 국내 증시의 수급을 외국인이 주도하면서 개인의 소외현상은 뚜렷했다. 증시가 올라도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서는 동안 개미들은 손실을 보며 본전조차 못찾는 사례가 다반사였다. 하지만 올해들어 외국인과 동반 사자에 나서며 연초랠리를 이끌어 눈길을 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2262.64포인트에서 거래를 마치며 한달전(2204.18) 대비 2.65%가 올랐다. 전체 시가총액 규모로도 작년말 대비 43조원이나 급증했다.
이번 상승장에서는 외국인과 함께 개인이 매수 주체로 떠올랐다. 외국인이 지난 한달간 1조4799억원을 사들이며 수급을 주도한데 이어 개인투자자들도 같은 기간 8743억원을 사들이며 연초에 수급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지수 상승세에 맞춰 개인들이 지난 한달간 매수공세를 이어간 배경에는 배팅한 삼성전자에서 큰 수익을 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인들은 지난 한달간(19년 12월 18일~1월 17일) 사들인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사 가운데 4번째로 순매수 규모가 큰 삼성전자 우선주에서 9.46%의 수익을 냈다. 순매수 상위종목인 SK이노베이션(-10.40%), 기아차(-7.28%), 현대차(-2.87%)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삼성전자 우선주 종목에서 수익을 내며 손실을 그나마 만회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8일 발표한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며 연일 사상 최고 주가 행진을 펼쳤다. 지난 17일도 6만원을 훌쩍 넘어선 6만13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날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신고가를 경신하며 전장대비 1100원원(1.79%) 오른 6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가전을 제외한 3개 사업 부문에서 모두 높은 두 자리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 2~3분기에는 투자확대 기대를 수반한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삼성전자 주가는 같은 기간동안 8.11%를 기록했다. 상위 10개 종목만 살펴보면 외국인의 수익률 성적표가 월등히 높았다. 외국인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텔콘RF제약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들의 등락률은 최소 3%대에서 최대 32%대로 수익률 상승폭이 컸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 외에도 투자한 삼성전기(12.55%), SK하이닉스(6.68%), 엔씨소프트(17.07%), 호텔신라(27.05%) 등에서 수익을 톡톡히 냈다. 개인은 삼성전자우(9.46%)와 에이치엘비(7.83%)에서는 수익을 냈지만 가장 많이 사들인 SK이노베이션은 -10.40%, 기아차(-7.28%), 현대차(-2.87%), SK텔레콤(-2.29%) 등 손실을 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의 시장 상황은 올 상반기의 실물경제 변화에 대해 주식시장이 선행적으로 반응한 것"이라며 "앞으로 발표하는 기업실적이 기대치를 뛰어넘을지 여부를 살펴야하고 지금의 낙관적 시나리오가 지속될 지 여부에 관심을 가져야할때"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 주목하는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처럼 호재가 예상되는 산업에 대한 쏠림현상이 지속되는지 여부를 살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시총 보유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17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보유 주식 가치는 591조1878억원으로 전체 시총의 39.0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외국인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비중은 각각 57.1%, 50.6%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2월 생산자물가 0.3% 상승…공급물가도 오름세

2020.01.21 06:00 |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생산자물가가 지난 달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 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71(2015=100)로 전월 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항목별로 보면 우선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가 4,0% 올랐다. 공산품 역시 0.2% 상승했고,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0.5% 올랐다. 서비스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특수분류별 생산자물가를 보면 신선식품이 10.0%, 식료품이 2.0% 상승했다. 에너지와 IT도 각각 0.4%, 0.2%씩 올랐다. 에너지와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는 0.1% 상승했다.
지난 달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4.53으로 전달보다 0.3% 올다. 원재료 국내공급물가지수는 0.9% 상승했다. 중간재도 국내출하와 수입이 모두 오르며 0.2% 상승했다. 최종재 역시 소비재와 자본재가 오르면서 0.5%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농림수산품이 3.9%, 공산품이 0.4% 상승했다.

양정철, '종로 빅매치' 黃 '우세' 여론조사 풍문에 "황당 가짜뉴스"

2020.01.20 20:50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은 20일 4·15 총선에서 이낙연 전 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정치 1번지' 종로에서 맞붙을 경우 황 대표가 우세한 것으로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민주연구원에서 조사했다는 풍문과 관련해 "황당한 가짜뉴스"라고 정면 반박했다.
양 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연구원은 제가 원장으로 부임하고 난 뒤 여론조사를 하지 않는다"며 "(여론조사는) 당내 전락기획위원회에 다 이관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원장은 "가짜뉴스라고 하지 말고 그냥 둬야한다. 황 대표가 (종로에) 나오게"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날 정치권에 풍문으로 떠돈 민주연구원발(發) 여론조사 결과 내용에는 황 대표가 우세하다고 나온 만큼, 이 전 총리가 비례대표로 출마하거나 이해찬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해 공석이 된 세종에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조국이 형법 가르치면, 서울법대 가장 우스운 대학 될 것"

2020.01.20 17:14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보수 성향의 서울대 학생 모임인 '트루스포럼'이 20일 조국 전 법무장관의 교수 직위해제 및 파면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트루스포럼은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탄핵반대서울대인연대'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트루스포럼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교수는 교수라는 직함이 무색할 정도로 수 많은 거짓말을 했다"며 "이미 드러난 거짓말만으로도 교육자의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가당치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권력형 비리의 전형을 보여준 조 교수가 서울대에서 계속 형법을 가르친다면 더 이상 서울대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라며 "서울대는 국민의 신뢰를 잃을 것이고 서울법대는 세계에서 가장 우스운 대학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조 교수의 직위해제와 파면을 촉구하는 국민들의 강력한 의사를 서울대에 전달하기 위해 국민서명을 진행한다"며 "뜻을 함께하시는 모든 분들의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대는 이날 조 전 장관에 대한 향후 조치 논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검찰로부터 조 전 장관의 불구속기소 처분 결과에 대한 추가자료를 받은데 따른 것이다.

명절 앞두고 경제성과 '자화자찬'…지표해석도 '아전인수'

2020.01.20 16:00 |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새해들어 우리 경제가 나아지고 반등하는 징후들이 보이고 있다"며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경제 체질을 바꾸기 위해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역량을 집중한 성과"라며 정부의 경제정책 성과에 대한 자화자찬을 이어갔다.
특히 문 대통령은 "눈에 띄는 것은 수출 호조"라며 "2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실적이 좋아지고, 연간 수출 실적도 증가로 반등할 것이라는 게 대다수 연구기관의 대체로 공통된 예측"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자동차 산업은 작년 수출 물량이 조금 줄어든 가운데서도 고가 차량의 수출 호조로 수출액이 증가했고, 올해도 이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조선업은 2~3년간 생산과 고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통관 기준으로 집계되는 수출액도 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우리 수출은 5424억달러로 1년 전보다 10.3% 주저앉았다. '두 자릿수 하락'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13.9%) 이후 10년 만이다. 지난해 지표가 바닥을 찍을 만큼 저조했던 기저효과 탓에 수출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한달전 보다 하락한 지표 인용하며 "기준값 넘겼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위축됐던 경제심리도 살아나고 있다"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기준값 100을 넘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0.4로 기준선인 100을 넘었지만, 전월보다는 0.5포인트 빠졌다.
문 대통령은 100.4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으며 '100을 넘겼다'고만 설명했고, 지난달 보다 하락했다는 점도 언급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어 "실물경제의 바로미터가 되는 주식시장이 살아나는 것도 우리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을 반영한다"면서 "수출품목이 신산업과 5G 연관산업, 2차전지 등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다변화되고, 수출시장이 신북방·신남방지역으로 확대되는 것도 좋은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오는 6월 리보금리 대신할 새 지표금리 선정된다…콜·RP금리 '유력'

2020.01.20 14:43 |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정부가 오는 6월 리보(LIBOR·런던 은행 간 금리)를 대체할 무위험 지표금리(RFR)를 선정한다.
20일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지표금리 개선 추진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현재 리보금리를 대체할 국내 무위험 지표금리 후보로는 '익일물 콜금리'와 '익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 두 가지다.
리보금리는 영국 대형 은행들이 제시한 금리를 기초로 산정된 평균 금리를 말한다. 이는 기업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 신용카드 등의 기준금리를 정하는 데 참고하는 중요 지표지만 지난 2012년 일부 대형 은행이 허위 자료를 제출해 리보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제사회가 지표 금리의 신뢰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리보금리를 대체하는 지표금리를 개발 중에 있다.
이날 백브리핑에 나선 이세훈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외국에서 리보금리 산출을 중단하고 새 지표를 선정하면 우리도 그에 걸맞은 새로운 무위험 지표금리를 개발해야 한다"며 "한국은행이 현재 국제 동향이나 시장 참가자의 의견 등을 듣고 있다. 향후 콜금리와 RP금리 등에 대한 적합성 평가를 거쳐 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리보금리는 오는 2022년 산출이 중단될 전망이다. 지난해 6월 현재 리보금리 연계 국내 금융상품 잔액은 1천994조원으로, 2022년 이후 만기가 도래하는 계약은 683조원에 달한다.
금융당국은 리보금리의 산출 중단에 대응해 해당 리보금리을 사용한 신규계약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불가피하게 새로 계약을 할 경우에는 리보금리를 새로운 지표금리로 바꾼다는 대체 조항을 계약서에 반영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기존에 맺은 계약 가운데 표준 계약은 오는 3월 국제스왑파생상품협회(ISDA)에서 제공할 무위험 지표금리 전환 표준 방안을 활용해 일괄 대응할 수 있다.
한편 표준 계약이 아닌 개별 계약은 회사별로 별도 전환이 필요한 만큼 금융당국은 '리보 금리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금융권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리보 금리 중단 이슈는 실제 금융계약을 보유한 업계가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며 "각국이 무위험 지표금리를 지정해 파생상품 계약에 활용하는 만큼 국제적 흐름에 맞는 무위험 지표금리 선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해 국회 통과로 올해 11월 27일 시행을 앞두고 있는 '금융거래지표 관리에 관한 법률' 후속 조치 성격으로 내부통제 장치 등 중요 지표 산출기관이 금융위로부터 승인받아야 할 지표 산출업무 규정을 구체화했다.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의혹 ‘일파만파’…한수원‧산업부 고발

2020.01.20 12:41 |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한국수력원자력이 정부의 탈원전 정책 이행을 위해 월성 1호기의 경제성 평가를 고의로 조작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원자력정책연대가 정재훈 한수원 사장,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삼덕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등 11명을 고발하기로 했다.
원자력정책연대는 20일 오후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관련자에 대해 업무상배임죄의 공범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앞서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은 삼덕회계법인이 2018년 5월 한수원에 제출한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용역보고서’ 초안에서는 월성 1호기의 계속 가동 이익이 1778억원에 이른다는 결론이 났으나, 한수원과 산업부, 회계법인이 보고서 초안 검토회의를 거친 뒤 의도적으로 경제성을 축소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한수원과 산업부가 회의를 통해 경제성 지표를 실제보다 불리하게 왜곡, 적용했다는 지적이다.
고발장에 따르면 피고발인은 정재훈 한수원 사장과 당시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국장 등을 비롯해 초안 검토회의에 참석한 산업부 공무원 2명, 한수원 실무자 4명, 삼덕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1명 등이다.
원자력정책연대는 이들이 월성 1호기 조기폐쇄를 위해 공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월성 1호기가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을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유명 회계법인의 경제성 평가 보고서를 도출하고, 한수원 이사회의 월성 1호기 조기폐쇄 의결을 유도했다는 것이다.
원자력정책연대 관계자는 “이 공모사실은 소셜미디어(SNS) 메시지의 내용으로 충분히 입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월성 1호기 조기폐쇄는 문재인 대통령의 탈원전 공약 중 하나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월성 1호기 조기폐쇄 등 탈원전 정책을 골자로 한 에너지전환 로드맵이 지난 2017년 10월 2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으며, 이후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3차 에너지기본계획에 반영됐다.
그러나 정부는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전기사업법, 원자력진흥법 등의 개정이나 탈원전의 근거가 될 보상 관련 법률을 제정하지 않은 채 ‘구속력 없는’ 행정계획을 통해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원자력정책연대는 월성 1호기를 국가의 명령으로 폐쇄하려면 한수원에 막대한 국가 보상을 해줘야 하지만, 한수원이 자발적으로 조기폐쇄하면서 탈원전 정책을 달성하는 동시에 보상의무도 지지 않게 됐다고 지적했다.
강창호 원자력정책연대 법리분과 위원장은 “대통령의 무지함으로 더 이상 탈원전 범죄자를 만들어선 안된다”며 “거짓투성이 탈원전 정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또 “한수원은 공익제보자를 감사하며 압력을 행사하고 있어 증거를 인멸할 개연성이 크다”며 “검찰은 신속한 압수수색 등을 통해 자신의 안위와 출세를 위해 나라를 팔아먹은 제2의 원전마피아를 엄단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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