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현황 >
2020-04-03 10시 기준
확진환자
10062 명
격리해제
6021 명
사망
174 명
검사진행
18908 명
6.1℃
맑음
미세먼지 74

[총선2020] 박형준, '양천갑' 송한섭 지지 호소..."대한민국 정치 움직일 일꾼"

2020.04.04 05:20 |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hnk0720@naver.com)

박형준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양천갑에 출마한 송한섭 통합당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양천갑의 전직 국회의원들도 훌륭하지만, 이들보다 더 능력이 뛰어난 송한섭 후보를 통합당에서 공천하였다.”며 “양천갑 주민들이 송 후보를 잘 키우면 송 후보가 양천갑에서 대한민국 정치를 움직일 수 있는 큰 일꾼이 될 것을 확신하며 이번 선거에서 이를 이뤄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송 후보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나라를 살리고 경제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확 바꿀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 후보는 박 위원장에게 발의를 목표로 하고 있는 '코로나19 특별법' 제정안을 전달하며 "박 위원장이 제시한 ‘비상경제대책’ 내용을 법적 근거로 만드는 근본적인 대책으로, 문재인 정부가 내놓은 선심성 예산 지원만으로는 생계 위협에 놓인 국민들을 건강한 대한민국 경제주체로 다시 회복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송 후보는 "'코로나19 특별법'은 ‘나 홀로 육아로 인한 실직 문제’·‘실직 상태에 있는 임시·계약직원의 생계 문제’·‘벼랑 끝에 내몰린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문제’ 등에 대한 근본적이고 현실적인 지원대책을 먼저 수립함은 물론, 재원확보와 국가예산의 항목 변경을 통해 재난 상황이 끝나도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다시 할 수 있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정부가 이들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언급했다.

[총선2020] 김종인이 20대 국회서 제일 관심 가진 의원은 누구?

2020.04.04 05:10 |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seulkee@dailian.co.kr)

3일 인천 지역 지원 유세에 나선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동구미추홀구갑에 출마한 전희경 의원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전 의원의 선거 사무소에 방문해 "본인은 모를지 모르지만, 20대 국회에서 의원들이 활동하는 것을 보며 제일 관심을 가졌던 의원이 전희경 의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희경 의원이 21대 총선에서 종로같은 곳을 선택해 출마하면 대한민국의 여성 정치인으로서 굉장히 성장의 가능성을 가진 재원이라는 것을 늘 얘기해왔다"며 "그래서 이번에 미래통합당이 공천하는 과정에서 전 의원이 어느 지역을 택하는지 유심히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번에 통합당이 공천하는 과정에서 홍일표 의원께서 갑자기 전 의원을 이곳으로 차출해 출마하도록 했기 때문에 전 의원이 4·15 총선에서 당선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의심을 하지 않는다"며 "이번 선거에서 전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시켜서 인천에서 대한민국의 진짜 훌륭한 여성 지도자를 만들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캠프 사무실 방문을 마친 김 위원장은 전 의원과 함께 미추홀구에 있는 신기시장사거리를 방문해 직접 거리유세에도 나섰다. 김 위원장은 10여 분 동안 시장을 돌아보며 시민들에게 전 의원 지지를 당부했다. 인천을 방문한 김 위원장인 거리유세에 나선것은 전 의원의 지역구가 있는 신기시장이 유일했다.
전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제게 주신 과분한 말씀에 감사드린다"며 "동구미추홀구 구민들께서 반드시 당선시켜주실 것이라 믿으며 올바른 정치인의 길을 흔들림 없이 가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한 뒤 전 의원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홍일표 통합당 의원도 김 위원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홍 의원은 이날 "전 후보가 인천상륙작전을 해 지금 막 바람을 일으켜야 하는데 김 위원장의 방문으로 그 바람이 한층 더 세차게 불어 인천 전역에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2020] 잠실 워크스루 운영 개시에 불꽃 튄 송파을…서울시 해명은?

2020.04.04 05:00 |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hnk0720@naver.com)

오는 4·15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 송파을 지역구에 출마한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와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선거운동이 3일 본격화 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잠실종합운동장에 설치한 해외입국자 전용 워크스루 선별진료소가 화두로 떠올랐다. 두 후보 모두 서울시의 이 같은 결정에 강도 높게 반발했고, 서울시는 뒤늦게 해명자료를 내놨다.
서울시는 3일 저녁 '서울시, 무증상 해외입국자 검사강화…자가 격리 위반시 무관용'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잠실종합운동장 해외입국자 전용 선별진료소는 자가용으로만 이용할수 있으며, 이용 전후 외부로의 보행 이동은 엄격하게 통제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당초 서울 거주자 전원에 대한 검사를 잠실에서 실시하려던 방침을 변경해 "입국자들이 각 자치구의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우선 이용토록 하겠다"라며 "이를 위해 자치구 해당 시설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가 이처럼 뒤늦은 해명을 내놓은 것은 총선을 앞둔 민감한 상황에 여당 소속의 최재성 후보까지 불만의 목소리를 낸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최 후보는 같은 날 지역구 선거운동까지 제쳐 두고 박 시장을 찾아 면담을 가졌다.
배현진 후보도 이날 인천공항에 위치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의 이용률이 떨어지는 점을 거론하며 "인천공항 내 외국인입국자용 진료소가 이렇게 한산하다는데 매일 1천명, 대대적인 잠실 이송작전을 펼치는 게 납득이 되겠는가, 이미 만든 시설의 이용률이 극도로 떨어진다면 내국인 해외입국자용으로 전환 사용해도 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을 겨냥해서는 "박 시장님, 서울시의 예산은 땅을 파서 나오나 보다"고 꼬집었다.
관련 내용을 두고 양 후보 사이에 신경전 양상이 감지되기도 했다. 최 후보는 서울시의 해명자료 발표 직후 "문제는 언제나 일어날 수 있고 지적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해결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최재성은 해결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 후보는 박원순 시장과의 면담 직후에도 배현진 후보를 겨냥해 "내용도 대안도 없이 비난만 일삼은 야당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KBS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강남 3구, 특히 송파에 입국자가 많아 가까운 잠실종합운동장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한것"이라며 “방역의 중심이 해외입국자에 집중되어 있는 상황이다. 지금은 지지도를 따질 상황이 아니고 아무 생각 없이 오직 시민 안전과 생명에 올인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관심사는 오직 시민 안전”이라고 언급했다.

기름값 1년 만에 1300원대…휘발유값 ℓ당 1391.6원

2020.04.04 05:00 |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rorisang@dailian.co.kr)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ℓ당 1300대로 내려갔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ℓ당 1400원 선을 밑돈 건 유류세 인하 정책 시행 5개월째인 지난해 4월 초 이후 약 1년 만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주요 산유국 간 ‘증산 전쟁’에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1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월 첫째 주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주 대비 38.9원 하락한 ℓ당 1391.6원, 경유는 39.6원 내려간 1197.8원을 기록했다.
3월 초 1500원대를 유지하던 휘발유 가격은 한달 새 100원 이상 내려갔다.
자동차용 경유는 지난주와 비교해 39.6원 내려간 1197.8원, 실내용 등유는 전주보다 ℓ당 17.4원 하락한 896.5원 하락했다.
상표별 판매가격은 가장 저렴한 자가상표 휘발유 가격이 전주 대비 ℓ당 38.0원 내려간 1371.6원, 가장 비싼 SK에너지는 39.3원 하락한 1403.8원을 나타냈다.
지역별 판매가격은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39.9원 내려간 1484.3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가대비 92.7원 높았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ℓ당 47.0원 내린 1326원에 판매됐으며, 최고가 지역인 서울보다 157.4원, 전국 평균가보다 65.6원 낮았다.
정유사 공급 가격은 3월 넷째 주 기준 휘발유가 전주 대비 ℓ당 72.0원 하락한 1204.5원을 기록했고, 경유는 43.6원 내린 1032.1원을 나타냈다.
올해 초 배럴당 50달러 선을 기록했던 국제유가는 20달러대까지 곤두박질 치며 기름값에 영향을 주고 있다. 통상 유가는 2∼3주 정도 차이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영향을 미친다.
국제유가는 최근 반등에 성공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유가전쟁'이 끝나지 않아 기름값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5.01달러 오른 배럴당 25.32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국 런던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29.94달러로 전날 대비 5.20달러 상승했다. 중동 두바이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0.32달러 오른 21.55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국제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산 가능성 발언으로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등과 통화한 사실을 밝힌 뒤 사우디와 러시아가 1000~1500만 배럴을 감산할 것으로 예상하는 발언을 내놨다.
이 발언 직후 WTI는 장중 최대 상승폭이 35%까지 치솟았으나, 실행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며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1000~1500만 배럴은 전세계 일일 공급량의 10~1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만으로는 달성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기타 산유국들의 참여가 필요해 실제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 직후 사우디 측이 산유국들에 긴급회의를 요청했지만, 구체적인 감산 규모 등이 결정되기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사우디 측에서 미국의 에너지기업들을 비롯해 캐나다, 멕시코 등 모든 산유국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점을 감안하면 합의를 위한 소요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역설' 인간이 멈추자 자연이 숨쉰다

2020.04.04 05:00 |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trustme@dailian.co.kr)

전 세계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인간 활동이 잦아들자 환경이 개선되는 '코로나19의 역설'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지난 1일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본격화된 지난달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 평균 농도와 비교해도 42%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이슈가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해 12월의 경우,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 높았던 것으로 조사돼 코로나19가 미세먼지 농도 저감에 상당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실제로 정부는 미세먼지 고농도 예상 시기(작년12월~3월)에 시행했던 '계절관리제'와 △기상여건 △코로나19 등을 대기질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민 이동권을 제약한 세계 주요국에서도 대기질 개선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유럽우주국(ESA)이 지난 6주간 수집한 이산화질소 관련 위성 데이터를 보면 대기오염 완화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산화질소는 주로 자동차나 산업시설에서 화석 연료를 소비할 때 발생하며, 미세먼지의 대표적인 물질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9일 전국 봉쇄령을 내린 이탈리아의 경우, 전년 대비 40% 가량 이산화질소 농도가 낮아졌다. 지난달 17일 정오부터 이동제한령이 내려진 프랑스 역시 절반 가까운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세계 최악의 미세먼지 국가로 꼽히는 인도에선 좀처럼 보기 힘들다는 파란 하늘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인도인들은 맑게 갠 하늘을 반가워하는 게시글을 소셜 미디어 계정에 앞다퉈 올리고 있다. 인도는 지난달 25일 국가봉쇄령을 내리고 이달 14일까지 관련 조치를 이어가기로 한 상태다.
지난달 28일에는 수도 뉴델리가 자리한 델리 지역에서 공기질지수(AQI)가 지난해 8월 18일 이후 처음으로 '좋음'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미세먼지가 문제가 심각한 델리지역에서 여름 이외의 계절에 좋음 수준의 대기질이 관측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세계의 공장, 중국 역시 대기질 개선 흐름이 뚜렷하다. 유럽우주국이 공개한 중국 전역의 이산화질소 배출 동향을 보면,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12월말까지 만연했던 이산화질소가 강력한 봉쇄령이 도입된 1월말부터는 주요 도심을 제외하고 거의 사라진 모습이다.
앞서 중국 생태환경부는 지난 2월 코로나19 진원지인 후베이성 지역의 '대기질 좋은 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페이 류 미항공우주국(NASA) 고더드 우주비행센터 공기질 연구원은 중국 내 대기질 개선과 관련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에도 이산화질소의 감소를 목격했으나 당시는 속도가 완만했다"며 "특정 사건으로 인해 이렇게 넓은 지역에서 대기오염 수준이 이토록 급격하게 떨어진 사례는 처음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전역에서 많은 도시들이 코로나19 확산을 최소화하려고 극적인 대응조치들을 취한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총선2020]'조국'에 화력 집중 김종인, "이 사람들 무법적이라 법원 두려워해"

2020.04.04 04:00 |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seulkee@dailian.co.kr)

"잘못을 얼마나 많이 저질렀길래 사법부와 언론을 장악하고 이걸 과제로 제일 먼저 챙긴다. 집권당이 뭐 할 일이 없어서 선거에서 조국 살리기를 하나. 검찰 수사를 피하고 법원을 장악하는 게 문재인 정부가 골똘하게 취하고 있는 유일한 정책이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경제 심판론'과 함께 전면으로 꺼내 든 메시지는 '조국'이었다. 여권이 연일 검찰을 향해 '정치 검찰'이라며 검찰 힘빼기에 집중하자 이를 쟁점화하고 나선 것이다.
3일 인천 지역 지원 유세에 나선 김 위원장은 이날 가는 곳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언급했다. '조국과 공정'에서 시작된 그의 메시지는 문재인 대통령을 거쳐, 여권의 사법부 장악으로 단계적으로 나아갔다.
그는 인천 현장 선거대책위원회를 마친 뒤 처음으로 방문한 남동구갑 유정복 후보자의 사무실에서 "국정 현안이 엄청나게 많은 상황인데 (더불어민주당은) 조국 살리기라는 엉뚱한 짓을 벌이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 위원장은 "그 사람이 도대체 어떤 사람이냐. 그 사람으로 인해 문재인 정부가 말한 공정이라는 말 자체가 허구로 드러났다"며 "그렇게 할 일이 없어서 이제와서 '조국 살리자'는 말을 선거 이슈화시키느냐. 소도 웃을 노릇"이라고 맹폭격했다.
연수갑에 출마한 정승연 후보자를 찾아서는 '조국 사태'로 공정의 가치가 무너졌다고 꼬집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취임하며 '기회는 균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롭다 했는데, 공정은 이룩하지 못하고 공정은 파행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그 실례가 지난해 참 요란을 떨었던 법무부장관의 임명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실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한 사람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했다가 한 달도 못 돼서 교체되는 사태를 겪으로 대한민국의 공정이 이뤄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일갈했다.
조 전 장관에 대한 평가를 마친 김 위원장의 화살은 다음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향했다. 그는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 갑작스럽게 조국 구출운동같은 엉뚱한 짓을 벌이는 게 현 정부의 실태"라며 "고통받는 국민에 대해선 별로 관심이 없고 특정인에만 관심 갖는 대통령은 한 국가를 운영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어 동구미추홀구갑에 출마한 전희경 후보의 사무실에 방문해서는 "문 대통령이 조 전 장관에 마음의 빚을 졌다고 한다"며 "한 나라의 지도자가 특정 개인에게 마음의 빚을 졌다 그러면서 고통받는 많은 국민들에 대해서는 왜 한 마디도 안 하느냐"고 재차 다그쳤다. 문 대통령이 지난 1월 조 전 장관에게 "큰 마음의 빚을 졌다"고 한 언급을 비판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마지막 유세 지원지였던 부평구에서는 여권의 검찰 흔들기 움직임까지 정면 겨냥했다. 그는 "이 정부가 처음 출발할 때 '왜 그렇게 자신이 없는 정부인가'했다"며 "지금와 생각해보니 이 사람들이 무능하고 무치하고 무법적이기 때문에 법원과 언론을 두려워한 나머지 사법부와 언론을 장악하는 게 가장 큰 과제로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각종 범죄사실이 터져 나오니 검찰의 수사를 피하고 법원을 장악해 유리한 판단을 유도하려고 한다"며 "그것이 문 정부가 골똘하게 취하는 유일한 정책이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총선2020] 윤석열 겨냥한 여권의 '검언유착' 프레임…자충수 우려 솔솔

2020.04.04 04:00 |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minjks@dailian.co.kr)

채널A 기자가 ‘윤석열 측근’ 검사장의 녹취록을 이용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내놓으라며 압박한 사건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당사자인 유 이사장이 직접 ‘검언유착’이라고 규정하고 나서면서 파장이 커졌다. 하지만 녹취록의 진위여부가 확인되지 않았고, 제보의 신빙성이 의심되는 정황들이 나오면서 또다른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3일 MBC라디오에 출연한 유시민 이사장은 “언론을 컨트롤 하는 고위 검사들과 법조 출입하는 기자들은 그냥 같이 뒹군다”면서 “기본적으로 짜고 한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채널A 기자와 ‘윤석열 측근’ 검사장이 결탁해 협박을 했다는 얘기다. ‘한동훈 검사’라는 실명도 공개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도 페이스북에 ‘검언유착’을 암시하는 게시물을 올리며 논란에 뛰어들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이날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고 법으로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며 “여러 가지 의문점에도 법과 원칙대로 이뤄질 것”이라며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추 장관은 대검에 사실관계 파악을 지시했으며, 대검은 채널A와 MBC 측에 진상규명을 위한 자료제출을 요청한 상태다. 감찰여부는 조사결과를 보고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범여권 인사들은 이번 사건의 배후에는 윤 총장이 있다고 보고 여론몰이에 나선 바 있다.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검언유착, 그 폐해를 알리려 나섰다”며 “못된 버르장머리의 뿌리를 뽑겠다”고 했다.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은 녹취록 내용의 일부를 공개하며 “모종의 기획에 윤 총장이 개입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며 “윤 총장이 대답해야 한다”고 압박했다.제보자, 사기·횡령 전과자에 열린민주당 지지자과거 조국 사태 때 정경심 옹호하기도하지만 채널A 기자가 위력용도로 내세운 녹취록과 음성이 실제 한 검사장인지 사실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 검사장이나 채널A 측 모두 부인하고 있어 섣불리 단정할 수 없다. 한 검사장은 “신라젠 사건 수사를 담당하지 않고 있어 수사상황을 알지도 못하고 언론에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녹음된 녹취록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도 없다”고 했다.
오히려 반대편에서는 여권인사들과 MBC가 ‘권언유착’을 통해 윤 총장을 흔들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례적으로 타사의 취재과정을 담았다는 점, 제보자의 주장만 믿고 녹취록에 등장하는 검사를 ‘윤석열 측근’으로 규정했다는 점에서다.
더구나 제보자가 횡령·사기 전과를 가지고 있고 열린민주당 지지자로 파악되면서 제보의 신빙성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제보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 전 비서관과 황 전 국장의 사진을 올려놓고 “부숴봅시다 윤석열 개검들”이라고 적었으며, “유시민 작가님한테 쐬주 한잔 사라고 할 거다”며 MBC보도를 사전 예고하기도 했다. 지난 조국 사태 당시에는 M&A 전문가로 소개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정경심 교수를 옹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진중권, 거꾸로 여권과 MBC의 ‘권언유착’ 의심법조계 “윤 총장, 더 원칙대로 수사할 것” 예상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감옥에 있는 이철 만나서 편지 받아오고 MBC 기자 만나서 작전 짜고, 이거 자기 혼자 독단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열린민주당 차원에서 해명이 필요하다. 최강욱과 황희석을 대체 무슨 작전에 들어갔던 것일까”라고 윤 총장을 흔들기 위한 악의적 기획으로 판단했다. “그 사기꾼, 쐬주(소주) 한 잔 사주라”고도 했다.
김근식 미래통합당 선대위 대변인은 “채널A 법조팀의 취재에 대한 과잉의혹”이라며 “(채널A) 기자의 부적절한 처신과 취재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그것을 마치 윤 총장과 최측근인 검사장과의 연결 속에 검찰이 개입해 유 이사장까지 엮으려 했던 거대한 음모로 해석하는 것은 과장과 적반하장”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서울남부지법은 김모 라임자산운용 대체투자운용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검찰은 김 본부장에 대해 라임자산운용 자금을 코스닥 상장사 스타모빌리티에 지원하고 특혜를 받은 혐의로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스타모빌리티는 라임의 전주로 지목된 김봉현 회장이 실소유한 곳이다. 특히 김 회장은 청와대 인사를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1조 6천억원대 환매중단 피해를 일으킨 라임 사태와 관련해 검찰은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모 본부장에 앞서 임모 전 신한금융투자 본부장, 그리고 잠적한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의 도피를 도운 2명 등을 구속하는 등 지난 일주일새 피의자 7명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윤 총장을 잘 아는 법조계 한 관계자는 “여권 인사들이 아무리 흔들어도 윤 총장은 더 강하게 원칙대로 수사할 것”이라며 “신라젠이든 라임이든 방해한다면 강대강 충돌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2020] '제2의 김대업? 드루킹?'…'윤석열 vs 조국' 되살아나나

2020.04.04 04:00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united97@dailian.co.kr)

제2의 '김대업 사건'인가, 제2의 '드루킹 사건'인가.
한 종합편성채널 법조기자의 취재를 다룬 지상파 방송의 보도가 친문(친문재인) 핵심 세력과 결탁해 펼쳐진 '작전'이 아니었느냐는 의혹에 직면하면서, 역풍이 총선 판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코로나 사태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윤석열 vs 조국'이 선거판의 핵심 쟁점으로 재부상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사기 혐의로 수감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 대표의 대리인을 칭해 종편 법조기자를 접촉한 뒤 이를 지상파 방송에 제보한 인사는 친문 성향의 지모 씨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 씨는 횡령과 사기 전과로 복역 중일 때 검찰 수사에 협조했다며 주장하며, 검찰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금융전문가로 행세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친문 성향인 지 씨는 '조국 사태' 때 교통방송 뉴스공장, MBC PD수첩, KBS라디오 등 친여권 성향의 매체에 출연해 현 정권을 비호하고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난해왔다.
종편 법조기자를 접촉한 지 씨는 해당 기자가 모 검사장과 나눴다는 대화의 녹취를 듣고, 목소리의 주인공이 윤 총장의 최측근인 한모 검사장이라고 근거없이 판단해 지상파 방송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상파 방송이 이를 여과 없이 보도하자, 지 씨는 가명을 사용한 페이스북 계정으로 마치 제3자인양 이를 홍보하기도 했다.
지 씨는 친여권 성향 인터넷매체에도 검찰을 공격하는 내용의 제보를 꾸준히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친여권 성향 인터넷매체는 수감자 신분으로 검찰 수사에 참여했다고 주장하는 자칭 '제보자X'의 제보를 바탕으로 검찰을 공격하는 연속 기사를 지난해 12회까지 연재했다. 이 '제보자X'가 바로 지 씨로 점쳐지고 있다.
이 인터넷매체는 선거철이 시작된 지난달 30일 '총선후보 검증'이라는 제목 아래 연속 시리즈를 시작하면서 검찰 출신 미래통합당 윤모 후보와 유모 후보를 공격하는 기사를 내기도 했다.
일련의 사태 흐름과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이 사건이 지난 2002년 대선을 뒤흔들었던 '김대업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는 말이 회자된다.
김대업 씨는 군병원에서 행정업무를 담당하던 일개 부사관이었으나, 수감자 신분으로 검찰 병역비리 수사를 몇 차례 보조하면서 마치 내부 사정에 정통한 병역비리 전문가인양 행세하기 시작했다. 김 씨는 검찰수사관 자격을 사칭하기까지 했다.
김 씨는 대선을 앞두고 친여권 성향의 주간지와 인터넷매체를 통해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후보 장남의 병역비리를 은폐하기 위한 대책회의가 있었으며, 그 직후 병적기록표가 위·변조됐다는 주장을 했다. 이 과정에서 김모 전 국군수도병원 원사와의 녹취록이 등장했으나, 검찰 수사 결과 오히려 녹취록이 위조된 것으로 판명됐다.
수감자 신분일 때 민간인 보조요원으로 검찰 수사를 잠시 거든 것이 전부인데, 전문가인양 행세하면서 선거판을 뒤흔들만한 폭로를 친여권 성향의 매체를 통해 내보내는 모습이 판박이라는 분석이다.
김 씨의 악행은 대선이 끝나고나서야 법원으로부터 최종적으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으면서 분명해졌지만, 지 씨 사건은 추미애 법무장관이 재조사를 지시하면서 흐름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추 장관의 재조사 지시가 '제2의 드루킹 사태'에 불을 당기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애초 지상파 방송의 보도가 나오자 친문 핵심 세력은 이를 검언유착(檢言癒着)이라고 프레임을 짜맞추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한 대대적인 공세를 전개했다. 대검찰청은 이 사건과 관련해 법무부에 구두로 보고했으나, 추미애 장관은 보고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감찰관실을 통해 공문으로 재조사를 지시했다.
그런데 직후 해당 보도의 제보자 지 씨가 과거 복역 중에 검찰 수사를 도왔다고 주장하며 검찰 내부 사정에 밝다고 자칭하는 인사에 불과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 씨가 녹취만 듣고 목소리의 주인공이 어느 검사장인지 판단할 능력이 되지 않고, 실제로 그렇게 판단한 근거도 달리 없다는 반론도 나왔다. 지 씨에 의해 목소리의 주인공으로 지목되고 지상파 방송에서도 보도된 '윤석열 최측근' 한모 검사장은 일관해서 그러한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사건의 성격은 180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검찰과 언론이 유착한 검언유착 의혹이 아니라, 친여권 성향의 지상파 방송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찍어내기 위한 '작전'의 일환으로 펼쳐진 친문 성향 제보자의 제보를 근거없이 내보낸 권언유착(權言癒着) 의혹이 되는 셈이다.추미애의 재조사 지시도 되레 자승자박될 수도댓글조작 고발했다가 드루킹 '굴비두름' 엮이듯'윤석열 찍어내기 작전' 드러나면 풍향 바뀐다
추미애 장관은 과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하던 시절에도 사안의 성격을 180도 뒤집어놓은 경험이 있다.
추 장관은 민주당 대표였던 2018년 1월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말도 안되는 가짜뉴스를 생산·유포하고 준비된 듯한 댓글조작단이 이를 확대재생산하는 악의적인 프로세스가 진행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허위사실 유포와 부당한 인신공격 행위 등에 대해 철저히 추적해 단호히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튿날 민주당은 실제로 네이버 기사 댓글 조작을 위해 매크로가 사용되는 정황이 있다며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 조치했다. 이 결과 '드루킹' 김동원 씨 등 3명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적발돼 구속됐다.
추 장관의 고발 조치는 보수 세력을 공격하겠다는 의도였는데, 되레 대선의 정당성마저 뒤흔들어놓은 '드루킹 대선 불법댓글 여론조작 사건'의 서막을 열어젖힌 것이다.
대검찰청은 종편 뿐만 아니라 지 씨의 제보를 바탕으로 보도를 한 지상파 방송에도 재조사를 위해 녹음 파일과 촬영물 등 관련 자료 일체를 제출해달라는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놓은 상황이다. 추 장관의 재조사 지시에 따라 이뤄지는 일이니만큼 향후 '드루킹 사태'와 같은 흐름이 재연되지 말라는 법도 없게 됐다는 전망이다.
정치권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사태의 흐름과 관련해서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인천 부평에서 후보 지원을 하던 중 "집권당이 뭐가 할 일이 없어 조국 살리기를 이슈로 삼느냐"라며 "정말 이 사람들이 죄를 많이 저질렀구나 싶다. 수사를 피하고자 검찰을 장악하는 것, 그것만이 이 정부가 유일하게 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의 이 발언은 이날 동행기자단이 먼저 철수한 뒤에 나왔기 때문에, 따로 문자메시지로 출입기자단에 발송됐다. 이렇게 따로 알릴 정도라면, 정치권과 민심의 풍향에 누구보다 민감한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의 촉각이 무언가를 감지했기 때문에 나온 발언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권경애 법무법인 해미르 변호사도 페이스북에서 "20초 들은 통화 목소리로 내가 기억하는 그 검사장이라며 검언유착을 단정짓는 것은 유튜버 의혹 제기 수준"이라며 "그 검사장이 녹음 파일 목소리의 당사자라는 제보자의 말을 뒷받침할 어떤 다른 추가적 근거도 보도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반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날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사건은) 진실이 밝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톤 다운'을 했다.
이번 사건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있던 '윤석열 대 조국' 쟁점을 끄집어올리는 역할을 하게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권의 '톤 다운'은 이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정우택 미래통합당 충북 청주흥덕 후보는 앞서 지난 설 연휴에 데일리안과 가진 민심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은) '조국 대 윤석열'의 싸움"이라며 "조국 좋아하는 사람은 (기호) 1번이고, 윤석열 좋아하는 사람은 (기호) 2번"이라고 말했다.
정진석 통합당 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도 당시 "큰 프레임이 감지되더라. '조국이냐, 윤석열이냐'의 프레임"이라며 "조국이 옳다는 사람들은 1번, 윤석열이 옳다고 생각하면 2번을 찍지 않겠느냐. 그런 프레임이 형성되는 게 오랜 정치경험을 통해 피부로 감지된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총선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예측됐던 '윤석열 대 조국'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국민들의 시선 밖으로 잠시 벗어났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민들의 마음 속에서 재점화하면 선거 판세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진석 통합당 후보는 지난 2일 충남 부여 동부농협사거리에서 퇴근 인사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불공정의 상징이며 불법·편법·탈법의 상징인 조국이라는 사람을 국민들이 그토록 비판했는데, 이 정권은 기어이 국민을 무시하고 (조국 전 장관을) 법무장관에 임명한 국민무시정권"이라며 "(이 쟁점에 대해) 국민들은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반면 민주당은 전국 253개 지역구 후보에게 내려보낸 총선 전략 홍보유세 매뉴얼에서 만약 조국 전 장관과 관련해서 말할 일이 생기면 "찬성·반대의 입장을 말하거나 해석해 설명하지 않아야" 하며 "질문을 전환해 답변"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총선2020] '조국 vs 윤석열' 될까 노심초사 양정철, '일꾼 vs 싸움꾼' 맞불

2020.04.04 04:00 | 부산 송오미 기자(sfironman1@dalian.co.kr)(sfironman1@dailian.co.kr)

미래통합당이 이번 4·15 선거 구도를 '조국 대 윤석열 '로 규정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일꾼 대 싸움꾼' 구도로 맞불을 놨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당 차원에서 영입한 인재들이 출마한 지역에 잇따라 방문해 정책 협약식을 갖고 '일하는 정당·책임지는 정당'의 이미지를 부각했다.
양 원장은 지난 2일 고민정(광진을)·이수진(동작을)·박성준(중·성동을) 후보 등의 서울 지역 사무실을 방문한데 이어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3일에는 최지은(부산 북·강서을)·박무성(부산 금정)·이재영(경남 양산갑)·이흥석(경남 창원성산) 후보 등 부산·경남(PK) 주요 전략지에 출마하는 후보들을 찾아 '공약 힘 실어주기'에 나섰다.
양 원장은 이날 오후 부산 금정구 부곡동에 위치한 박무성 민주당 후보(금정)의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박무성 후보·민주연구원 정책 협약식'이 끝난 직후 데일리안과 만나 통합당이 이번 총선 구도를 '조국 대 윤석열'로 규정한 것에 대해 "이번 선거는 '싸우는 정당'과 '일하는 정당' 중에서 선택하는 선거"라고 단언(斷言)했다.
이번 선거가 '조국 대 윤석열' 구도로 흐를 경우 중도층 표심이 이탈해 수도권 접전 지역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물론 지난 지방선거 때는 민주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으나 '조국 사태'로 상당한 민심 이반을 보였던 부산 선거마저 망칠 수 있는 만큼, 통합당의 프레임에 조금도 말려들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양 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 위치한 최지은 후보(북·강서을)의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최지은 후보·민주연구원 정책 협약식'에서도 '일꾼론'을 강조했다. 그는 "총선이 끝난 다음에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코로나19 경제 위기가 전 세계를 덮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선 공안검사 출신의 싸움꾼이 필요한 게 아니라 세계경제의 흐름과 대처 방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유능한 경제전문가, 일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사 출신의 김도읍 통합당 후보와 맞붙는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 출신 최 후보의 전문성을 부각한 것이다.
사실상 '원톱'으로 민주당 선거를 이끌고 있는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도 거듭 '일꾼론'을 강조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강원도 춘천시 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전쟁'에서 싸우려면 정쟁에 몰두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함께 힘을 모아 일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했고,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21대 총선 중앙선대위 합동 출정식'에서도 "4·15 총선은 국난 극복과 국민 고통의 완화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을 뽑아주는 선거가 돼야 한다. 최소한 이번에는 싸우는 일에 몰두하는 그런 사람을 뽑는 선거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민주당은 통합당의 '조국 심판론'에 맞서 연일 '유능한 일꾼론'을 띄우고 있지만, "효과는 미지수"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이 결국 '조국 백서' 저자인 김남국 변호사를 경기 안산 단원을에 전략공천했고, '친조국'을 표방한 범여 비례정당 열린민주당 후보들이 연일 '조국 수호' 목소리를 높이면서, "범여 세력들이 스스로 이번 총선을 조국 대 윤석열로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후보(비례 4번)는 "검찰총장을 검찰청장으로 격하시키자"고 했고, 황희석 후보(비례 8번)는 "윤석열 총장을 포함한 측근 검사 14명은 '검찰 쿠데타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MBC의 최근 '채널A 기자-윤석열 측근 검사장 유착' 의혹 보도로 불거진 신라젠 연루 의혹 당사자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3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검찰의 '표적 수사론'을 주장하면서 '조국 대 윤석열' 구도는 더욱 굳어지게 됐다.
민주당이 '조국 대 윤석열' 구도를 조기에 허물지 않는 이상, 총선 분위기는 통합당에 유리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부산 해운대갑에 출마하는 하태경 통합당 후보도 지난 1일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을 '윤석열 대 조국' 선거로 만들어 주는 것 같아서 너무 고맙다. 이렇게 선거 구도가 짜이면, 민주당은 무조건 진다"고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대 윤석열) 구도가 도움이 되는 정당은 미래통합당과 열린민주당"이라고 했다.

"휘성, 우울증·공황장애 증세…입원 후 정신과 치료"

2020.04.04 01:33 |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qurk@dailian.co.kr)

가수 휘성(38)이 또다시 약물 투약 후 쓰러진 채 발견된 가운데, 소속사 리얼슬로우컴퍼니 측이 공식입장을 밝혔다.
리얼슬로우컴퍼니 측은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어지러운 시국에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휘성은 이유를 불문하고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린 점에 대해 크게 후회하며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휘성은 아버님의 갑작스러운 작고와 함께 일하던 지인의 연이은 사망, 그리고 작년에 얽힌 힘들었던 사건들로 인해 감당하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공중화장실에서 쓰러진 그날, 휘성은 본인의 집을 나간 채 가족들과도 연락을 끊고 화장실에서 발견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소속사는 "하지만 경찰 조사 이후 귀가조치 후에도 극단적인 생각과 우울증, 공황장애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어 관련 병원에 입원을 진행했다"며 "현재 정신과 치료를 진행하고 있고 경찰 조사도 성실하게 응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며, 조사가 끝난 후에도 가족과 함께 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3일 SBS는 "휘성이 전날 한 호텔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수면유도마취제를 투약한 상태였다"고 보도해 충격을 안겼다.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구의 한 화장실에서 약물 투약 후 쓰러진 채 발견된 데 이어 이틀 만에 같은 일이 반복된 것.
하지만 투약한 약물은 마약으로 분류된 것은 아니어서 이번에도 경찰 조사만 받고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휘성의 검체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한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휘성, 또 화장실에 쓰러진 채 발견…경찰 조사 후 풀려나

2020.04.04 01:19 |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qurk@dailian.co.kr)

가수 휘성(38)이 이틀 만에 또 약물 투약 후 쓰러진 채 발견됐다.
3일 SBS는 "휘성이 전날 한 호텔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수면유도마취제를 투약한 상태였다"고 보도해 충격을 안겼다.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구의 한 화장실에서 약물 투약 후 쓰러진 채 발견된 데 이어 이틀 만에 같은 일이 반복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휘성이 발견된 곳에서는 수면유도마취제가 담긴 유리병과 주사기 등이 발견됐다. 하지만 투약한 약물은 마약으로 분류된 것은 아니어서 이번에도 경찰 조사만 받고 풀려났다.
한편, 지난달 31일 의사 처방을 받지 않은 약물을 휘성에게 판매한 남성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휘성의 검체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한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대목이긴 한데’ KBO리그, 어린이날 개막해도 문제?

2020.04.04 00:10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kimrard16@dailian.co.kr)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개막이 무기한 미뤄진 KBO리그가 경기수 축소 외에도 다양한 과제와 마주해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31일 긴급 실행위원회에서 정규시즌 개막일은 기존 4월 20일 이후에서 4월말 또는 5월초로 변경하는 안을 검토했다.
KBO는 이후 상황 추이를 지켜본 뒤 4월 7일 다시 실행위원회를 열어 연습경기 일정 등 관련 내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경기 수 축소가 불가피한 가운데 현재로서 가장 베스트 시나리오는 늦어도 대목인 어린이날에는 개막에 돌입하는 것이다.
하지만 어린이날에 맞춰 개막전을 열 경우 KBO는 또 다른 고민을 해결해야 한다. 바로 어느 팀이 홈경기 개최권을 갖게 되느냐다.
당초 2020시즌은 전전년도 순위에 따라 SK, 두산, 키움, 한화, KIA가 개막 홈경기 개최권을 갖는다. 문제는 어린이날인 5월 5일 경기는 격년제 편성 원칙을 적용 받는다는 점이다.
두산과 LG의 경우 매년 어린이날 서로 돌아가면서 홈경기를 치렀다. 홀수해는 두산, 짝수해는 LG가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했다.
2020년인 올해는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번에는 LG가 홈팀 유니폼을 입고 시리즈를 치를 차례다.
하지만 KBO가 전전년도 순위에 따라 어린이날 개막전을 거행한다면 LG는 잠실이 아닌 고척돔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물론 KBO로서도 어린이날의 상징과도 같은 LG와 두산의 잠실더비를 포기하기도 쉽지 않다.
두 팀은 96년 더블헤더를 시작으로 매년 어린이날(1997, 2002년 제외) 맞붙어 왔다. 어린이날 '잠실더비'는 그간 17차례나 매진될 만큼 리그를 대표하는 흥행 보증 수표나 다름없었다.
어린이날 시리즈를 홈경기로 치르지 못한다면 LG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개막전을 잠실 더비로 잡는다면 모든 팀들의 일정을 바꿔야 한다. 이 경우 홈경기 개최권을 두고도 마찰이 빚어질 수 있다.
현재로서는 어린이날 프로야구가 개막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한 상황이나 그에 따른 또 다른 고민이 발생하게 된다.

[초점] 코로나19 광풍 속에서도 '무대'는 멈추지 않는 이유

2020.04.04 00:01 |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qurk@dailian.co.kr)

"잠시 피하면 그칠 소나기가 아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광풍이 공연계를 덮친 것을 넘어 휩쓸고 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배우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공연 취소가 잇따랐고, 공연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높아지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 중이던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는 지난달 31일 외국인 출연자의 확진 소식을 전하며 2주간 공연을 중단했다. 이어 2일에도 외국인 출연자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서울시가 직접 '오페라의 유령' 관람객 8578명의 명단을 확보해 관리에 들어갔다.
소식이 전해지자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드라큘라'도 2주간 공연 중단을 선언했다. 국내 대극장 공연장이 모두 문을 닫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이밖에도 각종 뮤지컬과 연극들은 이미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연기 또는 취소를 결정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연 매출도 곤두박질쳤다. 3일 공연예술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월에만 해도 평일 매출액이 2억 원(공연이 없는 월요일 제외) 밑으로 떨어진 적은 없었다. 하지만 4월 1일(6079만 원)과 2일(6749만 원)은 모두 6000만 원대에 머물렀다.
"단군 이래 최악의 불황"이라던 3월보다 더 암담한 4월이 시작된 셈이다. 그만큼 공연제작사와 극장 측은 사면초가에 몰렸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공연들은 여전히 공연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꺾지 않았다. 공연제작사 쇼노트는 악조건 속에서도 2일 뮤지컬 '리지'를 무대에 올렸다. 연극 '데스트랩'과 '언체인'도 "7일 개막 일정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14일 개막하는 뮤지컬 '차미'도 아직 연기나 취소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2주간 공연 중단을 선언한 '오페라의 유령'과 '드라큘라'도 각각 14일과 15일 공연을 재개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가 소나기 차원을 넘어선 만큼,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태를 바라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연 관계자는 "그동안 4월 이후엔 괜찮아질 거란 기대가 있었기에 공연을 취소하거나 연기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올 연말까지 장기화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더이상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게 해결책이 될 순 없다"고 말했다.
공연장 대관료와 배우와 스태프들의 임금 등 복잡하게 얽힌 문제도 있다. 공연계 관계자는 "제작사와 투자사, 공연장 상황에 따라 처리 방법도 천차만별"이라며 "취소하는 공연들을 들어 (공연을 지속하는) 다른 공연을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어차피 관객 감소로 인한 손해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관계자는 "제작사가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오랜 시간 준비한 창작진과 배우들이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상황"이라며 "비판보다는 격려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대신 공연제작사와 공연장은 관객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서울시가 권고한 감염예방 수칙에 따라 입장 전 발열, 기침, 인후염 등 증상 유무 및 최근 해외방문 여부 확인, 공연장 내 손소독제 비치, 공연 관람 중 관람객 대상 마스크 착용 독려, 공연 전후 공연장 소독 실시, 공연 관람객 명단 작성 등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
일부 공연장은 객석 간 일정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일부 좌석의 예매를 제한하기도 했다. 공연계 관계자는 "공연장을 찾아오는 관객들도 감염 예방을 위해 협조하고 있다. 문진표 작성과 신분증 확인 등으로 인해 불편을 감수하고 있지만, 누구도 불만을 제기하지 않는다"며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큰 수익 없어도"…다양성 영화에 힘 보태는 소지섭

2020.04.04 00:01 |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sjboo71@dailian.co.kr)

해외 다양성 영화에 대한 배우 소지섭의 관심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2일 개봉한 영화 '행복의 단추를 채우는 완벽한 방법'에 소속사 51k와 공동 제공으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영화는 서로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아버지와 아들의 행복한 가족 만들기 프로젝트를 담았다. '어바웃 타임', '러브 액츄얼리'로 유명한 빌 나이가 주연했다.
소지섭과 그의 소속사 51k의 해외 다양성 영화에 대한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51k는 2012년부터 찬란이 수입한 영화에 투자해왔고, 소지섭은 2014부터 개인적으로 투자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5일의 마중'(2014), '카페 소사이어티'(2016),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2015) '비거 스플래쉬'(2015), '카페 소아이어티'(2016) 등 주로 예술성이 강한 작품에 투자했다.
소지섭은 1년 단위로 일정한 예산을 들여 영화에 투자한다. 소속사와 협의 후 라인업을 살펴보고 영화에 골고루 투자하는 방식이다. 투자는 보통 영화 개봉과 마케팅 비용으로 쓰인다. 찬란 관계자는 "소지섭 씨가 라인업을 전체적으로 보는 편"이라며 "배우의 영화 취향이 우리와 잘 맞아서 꾸준히 투자했다"고 전했다.
소지섭이 투자한 작품들은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을 뿐 아니라, 국내 흥행 성적과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장예모 감독과 공리가 만난 '5일의 마중'은 5만5000명을 동원했고, 제67회 영국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작인 '필로미나의 기적'은 3만8000명을 불러들였다. 이밖에도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인 '비거 스플래쉬'는 1만5000명, 제69회 칸영화제 개막작인 '카페 소사이어티'는 12만명을 각각 모았다. 관객 5만명만 돌파해도 '대박'으로 평가하는 다양성 영화 시장에선 꽤 괜찮은 성적이다.
보통 투자할 때는 원금 회수는 물론 수익을 노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소지섭의 투자는 수익보다는 다양성 영화 확대를 위한 측면이 더 크다. 국내에서 배우가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해외 다양성 영화에 꾸준히 투자하는 건 드문 사례다.
김정희 51k대표는 "다양성 영화 시장에선 큰 수익을 바라긴 힘들다"라며 "작고 예술성 깊은 영화들을 관객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마음이 커서 하게 된 일인데, 결과적으로도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소지섭의 이 같은 행보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김 대표는 "영화의 다양성을 넓히려고 시작했고, 작은 성의가 힘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이 일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재석·김태호 합작 ‘부캐 열풍’, 예능 새 트렌드로 정착할 수 있나

2020.04.04 00:01 |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composerjs@dailian.co.kr)

‘무한도전’을 통해 영혼의 단짝으로 거듭났던 김태호 PD와 유재석은 최근 MBC ‘놀면 뭐하니?’로 다시 뭉쳐 또 연예계를 발칵 뒤집었다. 프로그램은 평소 스케줄이 없는 유재석에게 카메라를 맡기면서 시작된 릴레이 카메라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자 기획됐다.
당초 릴레이카메라, 대한민국 라이브 등의 코너로 시작했던 프로그램은 어느새 유재석의 부캐(부 캐릭터)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태어난 유재석의 새로운 자아만 해도 유고스타, 유산슬, 라섹, 유르페우스, 유DJ 뽕디스파뤼, 닭터유 등 여섯 개나 된다.
유재석이라는 한 사람이 본캐(본래 캐릭터)를 포함해 무려 일곱 개의 캐릭터로 ‘분화’(分化)하면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뽕포유’에서 탄생한 캐릭터인 트로트 가수 유산슬은 소속사 사장 김태호 PD의 철저한 계획 하에 ‘합정역 5번출구’ ‘사랑의 재개발’ 등을 내놓으면서 큰 인기를 끌었고, 2019년 MBC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기에 이른다. 본캐인 유재석도 받지 못했던 상을 부캐가 대신 받은 셈이다.
특히 김 PD는 일회성으로 그칠 수 있는 이 캐릭터의 분화를 ‘놀면 뭐하니’ 부캐 페스티벌 ‘부캐의 세계’라는 주제로 오는 4일 오후 1시 유튜브를 통해 다시 불을 지피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해당 콘텐츠에 대한 열기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온라인 게임상에서 사용되던 ‘부캐’라는 단어가, 유재석을 기점으로 예능으로 번지면서 이와 유사하게 '제2의 자아'를 만들어내는 이들이 다수 등장했다. 하지만 그 시작이 유재석은 아니었다. ‘열풍’을 일으킨 건 유재석이지만, 2년 전 분홍색 복면을 쓴 래퍼의 등장이 이미 부캐의 성공 가능성을 증명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엠넷 ‘쇼미더머니 777’에는 마미손(MOMMY SON)이라는 이름으로 분홍색 복면을 뒤집어 쓴 래퍼가 등장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초반에 탈락했지만 화제성만큼은 1위 부럽지 않은 결과를 안았다. 사실 첫 방송 이후부터 그의 정체를 눈치챈 이들이 대부분이다. 마미손은 래퍼 매드클라운이라는 추측을 강하게 반박하면서 마미손으로 앨범을 발매하는 등 천연덕스럽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본캐와 부캐로 나누어진 이들의 정체성에 대중들이 호응하는 건 독특한 콘셉트, 그리고 각각의 캐릭터가 보여주는 세계관의 완성에 있다. 아무리 주변에서 ‘결국 유재석 아니냐’ ‘마미손은 매드클라운이다’라고 떠들어도, 심지어 스스로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더라도 이미 그들은 대중에게 독립적인 하나의 캐릭터로 인지된다. 거짓임을 알면서도 기꺼이 속아주겠다는 것이다.

마미손이 시작하고, 유재석이 불을 지핀 ‘부캐 열풍’을 이어받은 이들도 있다. 유병재가 기획해 만들어낸 ‘카피추’는 유행가와 동요 등 누구나 알만한 노래를 ‘카피’(copy)해 부른다.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본캐인 개그맨 추대엽에 대해 물어도 그는 시치미를 뗀다. 오랜 시간 무명생활을 이어왔던 본캐 추대엽 대신, 부캐인 카피추가 ‘대박’을 친 것에 반가움과 응원을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최근 ‘나혼자 산다’의 박나래도 자신의 속에 있던 또 다른 자아를 꺼내면서 그의 이름을 조지나로 정했다. 그는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남다른 분장 실력으로 여러 캐릭터에 도전한 바 있다. 그러던 중 ‘나혼자산다’에서 특유의 농염한 말투와 과한 의상과 헤어스타일, 능청맞은 성격의 안동 조씨 ‘조지나’를 만들어냈다.

이들이 본캐와 부캐의 정체성 혼란에서 오는 재미를 유발한다면, 본캐의 정체를 숨긴 채 부캐 활동을 하면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이들도 있다. 바로 EBS가 만든 캐릭터 펭수와 tvN ‘라끼남’에서 활약한 라면소년이다. 이들은 음원을 내고 활동을 하면서도 본캐의 정체를 철저히 숨김으로서 호기심을 유발하고, 또 인형 탈 속의 본캐를 찾아내려는 누리꾼들의 모습은 일종의 ‘진실 게임’을 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모두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캐릭터에 불과하지만 ‘부캐’의 활약은 이미 여러 방송을 통해 소비되고 있는 예능인들의 범람에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방송 관계자들은 부캐의 열풍이 그저 지나가는 바람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방송 관계자는 “새롭게 등장한 부캐는 기존에 본캐가 보여줬던 것 이상의 색다른 무언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신선함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채널을 돌려도 같은 예능인들이 번갈아 나오는 것에 대한 염증을 느끼던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찾게 해준 셈”이라면서도 “하지만 부캐의 열풍이 그리 오래 갈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이들이 만들어낼 수 있는 캐릭터에도 분명 한계가 존재할뿐더러, 네티즌이 이를 하나의 ‘놀이’로 생각하고 있는 만큼 쉽게 흥미가 떨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데일리안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