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발목… 대책 마련 '고심'

    [데일리안] 입력 2020.02.04 06:00
    수정 2020.02.06 09:32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해외워크숍 취소하고 출장 및 대면미팅 자제령

전 직원 재택근무 시행하기도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이송버스에 탑승한 우한 교민들이 임시 격리시설이 위치한 아산과 진천으로 향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이송버스에 탑승한 우한 교민들이 임시 격리시설이 위치한 아산과 진천으로 향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가 제약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태가 잠잠해질 때까지 전 직원을 재택근무하도록 하는 제약사가 있는가 하면 영업사원의 병원 및 약국 출입 자제령도 확산되는 추세다.


암젠코리아는 지난달 30일부터 모든 직원이 재택근무 중이다. 병원을 방문하는 영업직 직원들은 모든 병원 방문이 금지됐고, 꼭 방문이 필요한 경우에는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못 박았다.


한국화이자제약은 3일부터 재택근무를 시행하며, 한국MSD는 최근 중국에 다녀온 뒤 증상이 있는 직원, 또는 우한 지역에 다녀온 직원은 증상 유무와 관계 없이 14일간 재택근무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중국에 다녀오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관련 증상이 나타나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


일부 대학병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제약업체 영업사원의 출입을 제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치는 감염병 위기 경보 해제 시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 관련 행사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식약처장과 제약 바이오업체 CEO와의 간담회가 연기됐고, 4일 열릴 예정이었던 '2020 바이오의약품 안전관리 정책설명회' 행사도 취소됐다. 식약처는 추후 일정을 다시 공지할 계획이다.


일부 다국적제약사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해외워크숍을 취소하기도 했다. 한국노바티스는 태국 후아힌으로 가려던 워크숍 계획을 철회했으며, 발리로 전 직원이 떠날 예정이었던 로슈도 일정 전부를 취소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영업직 특성상 병원을 자주 출입할 수밖에 없는데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여지를 두지 않기 위해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외국계 회사들이 대부분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고 국내 제약사들은 중국 출장자들에게만 14일간 재택근무를 권장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중국 내 법인·생산시설 둔 기업들 발 '동동'


중국에 법인이나 생산 공장이 있는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들도 비상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중국 계열사인 ‘소주동아’는 지난달 29일부터 중국 공장 가동을 멈췄으며 열흘간 문을 닫을 예정이다. 소주동아 현지 직원들은 현재 재택근무 중이다.


우한 지역 인근 거주자들과 연장자들의 경우 재택근무 연장 및 출근을 유연하게 한다는 게 회사의 방침이다. 공장에는 소독제 등 위생용품 비치를 완료했으며, 이른 시일 내에 국내에서 마스크를 준비해 공급할 예정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소주동아 공장에선 박카스를 생산하고 있는데, 생산 규모는 크지 않은 수준"이라며 "현지 싱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중국 우한시에 최대 규모인 12만 리터급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오는 4월 기공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셀트리온 측은 "중국 공장에서 바이오의약품은 물론 중국 내수 시장 공급을 위한 대규모 CMO 생산 시설도 지을 예정"이라며 "상황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GC녹십자, 휴온스, 대웅제약 등 중국 진출한 20여개 제약바이오 기업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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