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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추천 ´7월 가볼 만한 곳´③


입력 2009.07.06 10:37 수정        

진수성찬 넘실대는 행복한 밥상, 울릉도

한국관광공사는 ‘바닷속 별미를 찾아서’라는 테마 하에 7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올여름 무더위는 갯장어데침회로 날린다(전남 여수시)” “어부들의 패스트푸드 포항물회와 여름철 보양식 포항 회국수(경상북도 포항시)” “진수성찬 넘실대는 행복한 밥상, 울릉도(경상북도 울릉군)” “제주의 푸른 바다, 그 속의 별미를 맛보다(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태안, 금빛 물보라가 이는 포구에 머물다(충남 태안군)” “여름 ‘신상 명품’ 민어회 대령이오!(전라남도 신안군)”등 6곳을 각각 선정해 발표했다.


경북 울릉군, 진수성찬 넘실대는 행복한 밥상


도동항에 입항하면 뽀얀 속살의 오징어가 방문객을 반긴다.


뱃길로 3시간, 푸른 파도를 헤치고 동해로 나아가면 그 끝을 지키는 섬이 있다. 동경 130°, 북위 37°의 울릉도. 국내에서 8번째로 큰 섬으로, 아름다운 풍광은 물론이고 그 바다엔 싱싱한 먹거리가 지천이다.

빨간 등대의 인사를 받으며 울릉도의 관문, 도동항에 입항하면 집어등을 단 오징어잡이 배와 뽀얀 속살 드러낸 오징어가 방문객을 반긴다. 선착장이건 동네 구멍가게건 울릉도의 상점에는 오징어가 산처럼 쌓여있다.

울릉도에서는 12시간 정도만 살짝 말려 불에 구워먹는 오징어 피데기를 맛볼 수 있는데, 바짝 말린 오징어와 달리 수분이 남아있어 도톰한 육질이 그대로 느껴진다. 식당에서는 살아있는 오징어를 즉석에서 채썰어주는 오징어 물회와 맑게 끓인 오징어 내장탕, 각종 야채와 오징어 다리가 들어간 오징어순대가 상에 오른다. 짧은 시간, 오징어의 모든 맛이 일순간에 밀려든다.

도동항에서 해안산책로를 따라 걷다 만나는 간이 횟집은 즐거움의 연속이다. 바닷가 옆 테이블에 앉으면 울릉도 청정바다 속에서 방금 건져낸 먹을거리가 상에 오른다. 물기 가득한 미역에 오도독 씹히는 붉은 해삼(홍삼)을 얹고 쥐치 회와 샛노란 성게 알을 올려 쌈을 싸 먹으면 울릉도의 바다가 한입 가득 찬다.

울릉도 해안가에서 채취한 주먹만 한 자연산 홍합은 울릉도를 찾은 사람들이 잊지 못하는 먹거리 중 하나로, 홍합을 넣어 뭉근히 끓인 홍합 미역국이 진국이고, 홍합으로 지은 반질반질 홍합 밥도 맛좋다. 홍합 밥과 쌍벽을 이루는 것으로 따개비 밥이 있는데 갯바위에 붙어사는 따개비 알맹이만을 골라 밥을 지으면 연녹색의 찰진 따개비 밥이 된다. 양념장과 김 가루 듬뿍 얹어 비벼먹는 따개비 비빔밥이 별미다.

이 외에도 맑고 깨끗한 연안에서 잡은 홍해삼을 원료로 한 해삼물회, 손으로 잡은 꽁치를 재료로 한 꽁치물회는 주민들이 즐겨먹는 향토음식이며 외지인들은 꽁치와 오징어를 채 썰어 반반 넣은 오징어 꽁치물회가 입에 맞는다.

울릉도 해안가를 둘러보았다면, 이번엔 내륙을 돌아보자.

도동항의 반대편인 태하1리 마을에서 모노레일로 이동한 후 10여분 걸어가면 태하 등대가 나타난다. 천연기념물 제49호 대풍감 향나무 자생지 등 한국의 10대 비경으로 꼽히는 서·북면의 해안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울릉도의 배꼽, 60만평의 나리분지에서는 투막집과 너와집을 둘러보고 울릉미역취, 섬부지갱이, 고비, 삼나물, 명이나물 등 약초로 만든 산채정식을 맛볼 수 있다.

울릉도는 여름에 서늘하고 겨울은 따뜻한 해양성 기후로 575종의 목초가 고루 분포되어 자생하고 있는데 울릉도에서 자라나는 모든 풀은 약초라 볼 수 있다. 이 약초를 먹고 자란 울릉약소와 흑염소로 불고기를 해 먹는데 약초특유의 향과 맛이 배어나와 독특한 맛을 자랑한다.

고즈넉한 학포해변.


울창한 원시림과 뛰어난 조망의 성인봉, 하늘을 뚫을 듯 치솟은 송곳봉, 기묘한 해식동굴과 주상절리로 이루어진 해안, 광대한 나리분지 등 울릉도 섬 구석구석에는 절경 아닌 곳이 없다.

추산항 양쪽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의 야경이 멋지고 석포에서 내수전으로 이르는 그림 같은 산자락과 천부항의 소박함, 한적하고 자연미가 넘치는 학포 해변 등 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배를 타고 해상관광으로 울릉도를 한 바퀴 돌면 넘실대는 파도에 맞추어 춤추는 갈매기가 따라온다. 곰바위, 돼지바위, 코끼리처럼 생긴 공암, 울릉도 경치에 반한 선녀들이 놀다가 하늘로 올라갈 시간을 놓쳐 바위가 됐다는 삼선암, 뾰족뾰족 촛대바위 등 눈코입귀가 즐거운 울릉도의 흥겨움이 끝없이 이어진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동쪽 끝 독도도 빼 놓을 수 없다.

눈과 입이 즐겁고 파도소리에 귀까지 즐거워지는 행복의 섬, 울릉도에서의 여름이 기다려진다. [데일리안 = 박선영 객원기자]

위 치 :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문의전화 : 울릉군청 문화관광과: 054-790-6393
경북도청 관광산업과 홍보담당 054-950-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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