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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추천 10월의 가볼만한 곳②


입력 2010.10.02 19:11 수정         정현규 객원기자

얼쑤! 우리고장 축제 한마당

매콤하고 걸쭉한 남도의 맛, 광주 김치

한국관광공사는 “얼쑤! 우리고장 축제 한마당”이라는 테마 하에 2010년 10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1400년 전 대백제의 화려한 부활, 2010 세계대백제전(충남 부여, 공주)’, ‘매콤하고 걸쭉한 남도의 맛, 광주 김치’(광주광역시 서구)’, 과천의 거리를 예술로 물들이다! 과천한마당축제‘(경기도 과천)’, 가을의 풍요로움 속으로 풍덩~, 김제지평선축제‘(전북 김제)’, ‘무병장수의 꿈,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 (충북 제천)’, 등 5곳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

맛깔진 광주김치

매콤하고 걸쭉한 남도의 맛, 광주 김치!

위치 : 광주광역시 서구 내방로

한국인의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이 있다면 바로 김치일 것이다. 채소를 주재료로 첨가하는 원료나 발효조건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는 김치는 어떤 요리와도 어울리는 한국의 상징 음식이다. 그 중에서도 광주 김치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질 좋은 배추, 서남해안에서 생산되는 천일염, 새우젓, 멸치젓 등을 사용하여 담는데 찹쌀풀을 첨가하기도 한다. 기후가 따뜻한 남쪽 지방의 특성상 간을 쎄게하고 고춧가루를 많이 사용하여 감칠맛을 내는 특징이 있다.

드넓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10월 광주에서는 맛깔스런 광주김치를 주제로 한 축제가 펼쳐진다. 1994년부터 광주광역시에서는 매년 광주김치축제를 개최하였는데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국외에까지 광주김치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올해로 제 17회를 맞는 세계김치문화 축제는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천년의 맛, 세계 속으로!’라는 주제로 중외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나이와 성별 국적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해 김치축제를 즐길 수 있다. 김치라는 음식을 매개체로 한 문화관광축제로 김치와 김치문화를 몸으로 느끼고 김치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 특히 김치 담그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많아 어린이와 외국인 등이 오감으로 김치를 대할 수 있어 인기가 좋다.

올해 행사 중‘이주의 역사 100년과 김치’는 러시아, 미국, 중국 등 세계 속에 퍼져 있는 김치 특히 동포들의 현지화 된 김치를 전시하는데 김치의 세계화는 물론 김치의 역사와 동포들의 애환이 녹아있는 김치를 만날 수 있어 뜻 깊은 자리가 된다.

그 외 김치 문화 난장에서는 김치도깨비, 김치 삐에로 등이 풍물패와 함께 등장하며 ‘김치주먹밥 체험’´김치퓨전요리 콘테스트´ ´김치초밥 왕 콘테스트´ 등 다채로운 경연대회가 열려 축제의 재미를 더할 것이다.

조선한정식 한상

광주김치는 현재 감칠배기라는 브랜드로 인기를 얻고 있다. 광주지역 김치생산업계가 공동으로 꾸려나가는 감칠배기는 ‘감칠맛 나는 전라도 전통김치’라는 뜻의 브랜드로 8개의 업체가 공동 운영 판매하고 있다.

이 중 하나인 서구의 빛고을 루시아 전통식품은 맛깔스런 김치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다. 바로 옆 조선한정식에서는 이곳에서 만든 여러 종류의 김치와 반찬이 그대로 나오는 광주 한정식을 맛볼 수도 있다. 맛난 김치는 물론 특허청국장, 집장, 우렁된장, 전복초, 삼합, 생선회 등 계절별 한정식을 먹을 수 있는데 김치와 더불어 오리떡갈비도 맛볼 수 있다.

광주광역시에는 광주를 찾았을 때 꼭 먹어보아야할 맛난 먹을거리 다섯 가지가 있으니 광주오미(光州五味)다. 한정식, 무등산보리밥, 송정떡갈비, 오리 탕과 광주김치가 그것이니 조선한정식에서 오미 중 세 가지를 맛을 볼 수 있는 셈이다.

맛난 음식을 먹다보면 광주김치를 포함한 남도 음식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 이때는 남도향토음식박물관을 찾아볼 일이다. 광주김치를 비롯하여, 꽃송편, 어란, 초막걸리 등 남도의 맛과 남도인의 숨결이 배인 향토음식을 만날 수 있으며 음식에 화려함을 더하는 오방색이 음향오행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등을 쉽게 알 수 있다. 연구실과 각종 체험실이 마련되어 있고 전통음식 강좌도 펼쳐진다. 폐백, 이바지 음식과 더불어 단호박케익, 절편, 강정 만들기 등이 특히 인기 있다.

이번에는 광주의 풍광을 감상해보자. 요즘 인기 있는 코스는 무등산 옛길이다. 산수오거리에서부터~무진고성~청풍쉼터~충장사~원효사를 지나 서석대로 이어지는 무등산 옛길은 11.87km로 이 거리는 무등산의 높이 1187미터와 같다.

경사가 완만해 남녀노소 모두 편안하게 오를 수 있고, 옛길 대부분이 숲길이어서 따가운 햇볕을 피할 수 있고 흙길이라 걷는 맛이 제법 좋다. 황소걸음 길, 김삿갓 길, 약속의 길, 장보러 가는 길 등 구간별 이름도 재미있다. 무등산의 정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무등산옛길에는 정취가 가득하고 경관이 뛰어난 곳이 많다.

청풍쉼터 앞의 제 4수원지

잣고개도 그 중 하나로 이름에서부터 그 유래가 재미있다. 성에 들어가는 고개(성치)인지라 성의 옛말 잣에서 따온 이름이라는 설, 동쪽 척현마을 척(尺)의 옛말 ´자´에서 유래했다는 설, 잣나무가 많아서, 혹은 까마귀(鵲)가 많이 날아와 ´작´이 ´잣´이 되었다는 설 등 이야기가 많으니 잣고개를 넘으며 하나씩 곱씹어 볼 만하다. 잣고개로는 무진고성이 길게 뻗어 있다. 무진은 광주의 옛 지명이니 무진고성은 곧 광주산성이라 할 수 있다. 무진고성에 올라서면 광주광역시가 발아래로 펼쳐진다.

약속의 다리인 청암교 건너 편 청풍쉼터도 좋다.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시민공원으로 이곳에서부터 김삿갓 길이 이어진다. 난고 김병연이 갓 쓰고 지팡이 짚고 무등산을 넘으며 그 절경에 취해 "무등산이 높다 하되 소나무 아래 있고, 적벽강이 깊다 하되 모래 위에 흐른다"는 시를 남겼다.

문화예술의 도시인 광주는 공연과 행사, 볼거리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특히 10월은 행사가 아주 풍성하다. 김치축제 전에는 광주비엔날레가 있다. 격년제로 열리는 국제현대미술제로 짝수년도인 올해에 비엔날레가 펼쳐져 김치축제와 맞물린다.

동부경찰서와 중앙로로 이어지는 예술의 거리에는 갤러리와 화랑 소극장 등이 자리해 작은 전시회와 공연이 끊이지 않는다. 더불어 충장로에서는 추억과 만남을 주제로 한 ‘7080 충장축제’가 펼쳐지는데 생동감 넘치는 패션의 메카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광주경제의 중심지로 활력이 넘치는 금남로도 빼 놓을 수 없으며, 무등산이 광주의 아버지라면 어머니의 젖줄로 불리는 광주천변 산책길은 많은 사람들에게 휴식처가 되고 있다. 10월의 광주는 지나칠 수 없는 문화의 도시임이 분명하다.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광주광역시청 www.gwangju.go.kr
- 세계김치문화축제 http://kimchi.gwangju.go.kr

정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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