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김수현 <겨울새>, 진부함의 한계? 첫 출발 ´고요´


입력 2007.09.17 15:00 수정         손연지 기자 (syj0125@dailian.co.kr)

´히트 메이커´ 김수현 작가가 직접 감수를 맡고 정세호 PD가 연출해 제작단계부터 큰 기대를 모아온 <겨울새>의 첫 출발이 예상과 달리 상쾌하지 못했다.



지난 15일 첫 방송돼 2회째 방송된 <겨울새>에 대해 배우의 연기력과 진부한 스토리에 대한 시청자들의 지적이 상당했고, 시청률 또한 2회 연속 7%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방송이 끝난 후 드라마 홈페이지에는 배우들의 빛나는 외모에 대한 칭찬을 제외하고는 잔혹한 평가가 잇따랐다. ´너무 구시대적이다´ ´진부한 스토리가 보는 내내 지루함을 느끼게 했다´ ´일부 배우들의 연기가 지극히 어색해 작품 몰입에 방해가 된다´ ´자연스러운 감동보다는 억지로 눈물샘을 자극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중반부부터 재미있어질 수도 있겠지만 첫 회의 느낌이 너무 약했다´ 등 다양한 지적이 쏟아졌다.

단, 일부 시청자들은 ´50부작이다 보니 첫 회에서의 지루함 정도로 작품에 실망하긴 이르다´ ´박선영의 연기가 작품을 더욱 빛나게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등의 기대감을 표했지만 좋은 평가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겨울새>는 차가운 운명의 바람 앞에 홀로 선 겨울새 같은 여자, 영은의 홀로서기를 그린 작품으로 내키지 않은 결혼을 시작으로 극에 달한 고부갈등을 겪으며 괴로워하는 여주인공이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스토리.

김수현 작가의 원작소설로 탄생된 드라마인 만큼 작품성의 의심은 할 필요 없어보이지만 양아버지의 아들과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철없는 남편과 혹독한 시어머니 아래서 힘들어하는 여주인공의 삶이 어쩔 수 없는 진부함을 느끼게도 하는 것이 사실이다.

늘 화제작을 만들어 온 정세호 감독과 김수현 작가가 <청춘의 덫>이후로 7년 만에 조우한 <겨울새>가 과연 미비한 출발과 달리 명성에 흠이 나지 않을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손연지 기자 (syj0125@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손연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