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글썽’ 박항서-히딩크 재회...베트남 완승


U-22 대표팀 중국 우한서 평가전..베트남 2-0 완승
경기 앞서 뜨거운 포옹 나눠..박항서 감독 눈물 글썽
김태훈 기자(ktwsc28@dailian.co.kr) |
▲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2 대표팀이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중국 U-22 대표팀에 2-0 승리했다. ⓒ 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의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합작한 박항서(60)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과 거스 히딩크(73) 중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눈물을 글썽이며 재회했다.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U-22 대표팀은 8일 중국 우한서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중국 U-22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렀다. 내년 1월 태국서 열릴 AFC U-23 챔피언십은 도쿄 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을 겸하는데 이날의 평가전은 전력을 점검할 소중한 기회가 됐다.

소중한 기회에 앞서 소중한 만남이 이어졌다.

지난 5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태국 원정에서 값진 승점을 챙긴 박항서 감독은 당초 9월 A매치 기간 국가대표팀에 집중하려 했지만, 히딩크 감독과 맞대결을 위해 직접 중국으로 이동했다.

경기 전 히딩크 감독과 만나 얼싸안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히딩크 감독은 미소를 띤 채 반갑게 맞이하며 박항서 감독의 등을 두드렸다.

벤치로 들어가 펼친 지략 대결에서는 박항서 감독이 완승했다.

베트남은 전반 18분 응우옌 띠엔 린의 선취골로 앞서나간 뒤 응우옌 띠엔 린이 후반 13분 쐐기골을 넣어 2-0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종료 직후에도 박항서 감독은 히딩크 감독에게 정중하게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악수를 나누고 포옹했다.

지난 2017년 베트남 감독으로 부임한 박항서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 2018 스즈키컵 우승 등을 기록했다. 박 감독은 내년 1월 태국 U-23 챔피언십을 통해 2020 도쿄올림픽 진출을 바라본다.

히딩크 감독은 2002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이후 네덜란드 PSV 아인토호벤, 호주 대표팀, 러시아 축구대표팀, 첼시FC, 터키 대표팀, 네덜란드 대표팀 등을 거쳐 지난해 9월 중국 U-21 대표팀을 맡았고, 박항서 감독과 2020 도쿄올림픽 진출을 노린다.

두 감독이 지향하는 목표는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이다. 17년 전 감독과 수석코치로 호흡을 맞춘 두 감독은 3장의 본선 티켓을 놓고 경쟁을 펼치는 관계로 내년 1월(U-23 챔피언십) 다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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