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백 파괴자’ 김신욱 4골, 예고된 융단폭격


선발 출전 김신욱, 스리랑카 상대로 4골 폭풍
손흥민은 물론 황희찬, 이강인과도 좋은 호흡
김윤일 기자(eunice@dailian.co.kr) |
▲ 스리랑카를 상대로 4골 골폭풍을 몰아친 김신욱.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장신 공격수’ 김신욱이 4골을 몰아치며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스리랑카와의 2차전에서 8-0 대승을 거뒀다.

8골 중 김신욱이 홀로 4골을 몰아쳤고 손흥민이 2골, 그리고 황희찬과 권창훈이 각각 1골씩 더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FIFA 랭킹 200위권의 스리랑카는 대표팀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벤투호 역시 확실한 대승과 그에 걸맞은 경기력이 요구됐기에 마냥 안심할 상황은 아니었다.

벤투 감독은 최근 득점 가뭄과 부진한 경기력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김신욱 선발 카드를 내세웠다. 196cm의 장신 공격수인 김신욱은 상대적으로 단신 선수들이 즐비한 스리랑카에 커다란 위협이 되기 충분했다.

벤투 감독 체제 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한 김신욱은 중국 리그를 초토화 시키고 있는 최근 절정의 폼을 그대로 재연해냈다.

김신욱은 1-0으로 앞선 전반 17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가볍게 첫 번째 골을 넣었다. 그리고 전반 30분에는 드디어 머리를 한 골을 더해 장신의 이점을 크게 살렸다.

▲ 대표팀은 크게 발전한 황희찬, 이강인 카드를 얻게 됐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후반 들어서는 양 측면에서의 크로스와 중앙에 위치한 이강인으로부터 시작되는 패스 플레이가 김신욱의 머리를 향했고, 후반 19분 압도적인 높이에서의 헤딩슛으로 4골째 경기를 완성했다.

김신욱의 적극적인 활용은 향후 대표팀 공격의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한국은 상대적으로 약체인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볼 점유율을 크게 높였으나 골 결정력 부재로 졸전을 펼치는 경우가 상당했다.

이에 전임 감독들도 김신욱 카드를 앞세워 제공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려 했으나 측면 크로스와 중앙에서의 전진 패스 혈로가 막혀 번번이 실패하곤 했다.

하지만 이번에 소집된 벤투호는 지금까지의 대표팀과 전혀 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왼쪽 날개인 손흥민이 상대 집중 견제에 막히더라도 오른쪽 측면에서의 황희찬 침투가 또 다른 공격 루트가 됐고 이강인의 넓은 시야와 그에 걸맞은 패싱력은 김신욱의 높이를 살릴 적임자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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