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비만, 방치하면 성인 비만의 원인


소아비만 예방과 치료 빠를수록 좋아
부모의 관심과 협조 필요
이은정 기자(eu@dailian.co.kr) |
소아비만 예방과 치료 빠를수록 좋아
부모의 관심과 협조 필요


▲ ⓒ고려대안산병원

인스턴트 식품 위주의 고열량, 고콜레스테롤 음식 섭취와 운동 부족 등의 생활습관 변화로 인해 비만 환자가 늘고 있다. 그 중 소아청소년의 비만 유병률은 2008년 8.4%에서 2016년 14.3%로 1.7배 증가했다.

소아청소년비만은 기저 질환 없이 과도한 열량 섭취와 운동 부족으로 인한 열량 불균형으로 생기는 ´단순성 비만´과 신경 및 내분비계질환 등 특별한 원인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증후성 비만’으로 나뉜다.

소아청소년비만의 99% 이상은 단순성 비만으로 지방세포 수를 늘려 성인 비만으로의 진행을 쉽게 만든다. 이들 중 약 24~90%가 성인비만으로 이행되는데, 그 과정에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심혈관 질환 등의 각종 성인병을 유발한다. 또 소아비만은 성조숙증을 불러와 성장판이 조기에 닫힐 수 있다.

정서적, 심리적 위축도 빼놓을 수 없는 문제다. 외모에 민감한 또래집단 사이에서 비만한 소아청소년은 따돌림을 당하기 쉽다. 그로 인한 열등감과 자존감 저하는 우울증을 야기하며, 성격 및 사회성, 대인관계 형성 등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심할 경우 학교 가는 것을 거부하거나 학습장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소아청소년비만은 성인과 마찬가지로 편식, 과식, 야식 등 잘못된 식습관과 적은 활동량으로 섭취 에너지가 소모 에너지보다 많게 되면 잉여 에너지가 지방으로 쌓이면서 살이 찐다. 이를 방치할 경우 나중에 체중을 감량해도 지방세포 수가 줄어들지 않아 다시 살이 찌기 쉽다.

아동의 경우 인내심과 동기부여가 약할 수 있어 가족의 도움이 필요하다. 치료 후 재발도 많기 때문에 치료는 장기간에 걸쳐 이뤄지는 것이 좋다. 치료는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꿔 재발을 방지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무엇보다 아직 정신적 성숙이 덜 이뤄진 만큼 감량 실패 시 좌절감과 죄책감을 크게 느낄 수 있다. 이때 부모의 협조와 관심이 중요하다.

이영준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아청소년비만 치료는 성인비만과 다르게 ‘성장’을 고려해야 한다”며 “단순 체중 감량이 아닌 비만도 감소를 목표로 초저열량 식단 대신 성장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로 구성된 저열량 식이요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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