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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선 "김정일 직접 관전 나온 사진 아냐"


입력 2008.11.03 12:07 수정         윤경원 기자

"사진들 간 상의, 헤어스타일, 배경 전혀 달라"

"삐라 뿌려지는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여"

친박연대 송영선 의원은 3일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축구경기 관람 사진을 공개한데 대해 “사진 9장들 간의 일관성이 상당히 없기 때문에 김정일이 직접 관전을 나온 사진이 아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에 출연, “전반전의 경기 관람객이 한 사람도 없다”며 “‘위대한 수령 동지 아버지께서’ 건강이 안 좋은데도 나와서 축구관람 하는 데 이해가 안 되는 일”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김정일 사진 중 축구 관전 부스 사진과 손가락으로 지시하는 장면의 사진은 같은 날 찍은 사진이 아니다. 입은 상의와 헤어스타일이 전혀 다르다”며 “그리고 간부 옷차림이나 인물들도 전혀 다르다”고 분석했다. 또 “손가락질 하며 간부들에게 무언가를 지시하는 사진도 늦가을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이른 봄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 후반전 사진은 전반전에 없던 관중들이 관중석에 꽉 차 있다”며 “이런 것들은 (김정일이 직접 관전을 나온 사진이 아니라는)정황 증거”라고 재차 말했다.

송 의원은 최근 민간단체의 대북 삐라 살포에 대해 “이에 대해 북한이 외무성 성명서가 아닌 노동당 논평을 냈다”며 “외무성 성명서는 말 그대로 외부에 대한 압력이고 노동당 논평은 대부분 자체 내의 단속, 결속을 위한 것이다. 그래서 삐라가 뿌려지는 것에 대해서 매우 민감하게 반응을 한 것이고 한 달 만에 또 김정일 축구관전 사진을 내놓은 것을 봤을 때 아직 김정일이 아프거나 신상에 변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삐라 살포 문제와 관련, 북한이 개성공단 중단을 경고하고 있는데 대해 송 의원은 “당장 그럴 가망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이 개성공단을 닫을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며 “우리가 대북지원을 하는 채널이 식량, 비료, 증유, 개성공단, 개성관광, 금강산 관광 등 14가지 정도인데, 그 중 세 번째로 큰 순수 현금 지원 채널이 개성관광과 개성공단이다. 금강산 관광이 멈춘 상태에서 개성공단까지 닫으면 현금 지불사업이 거의 어려워진다. 다시 말하면 김정일이 달러나 유로를 받을 가능성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북한이 엄포를 계속 놓지만 당장 닫을 가능성은 좀 희박하다”고 말했다.

윤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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