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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선 "오바마, 남보다 북 관계 우선? 말도 안돼"


입력 2008.11.11 10:30 수정         윤경원 기자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서 "장성택 통치대행 가능성 상당히 높다"

삐라 관련 "상호 비방 합의 어긋나?…북도 이명박 대통령 욕했다"

친박연대 송영선 의원은 11일 "북한은 우리의 조급증 나는 반응을 보기 위해서 개성공단 폐쇄라는 압박 수단을 계속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자료사진) 친박연대 송영선 의원은 11일 "북한은 우리의 조급증 나는 반응을 보기 위해서 개성공단 폐쇄라는 압박 수단을 계속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자료사진)
안보전문가로 꼽히는 송영선 친박연대 의원은 11일 북한이 미국 오바마 정권 출범 이후 ‘통미봉남’전략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송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이같이 밝히며 “최근 북한 리근 외무부 부국장이 미국에서 오바마 측 인사를 한 번 만난 것을 갖고 야단인데, 미국이라는 사회가 우리를 제치고 북한과만 내통한다는 것은 상당히 말이 안 된다”고 재차 비판했다.

그는 “오바마 당선자가 이런 식으로 한미관계보다 북미관계를 우선시 한다는 것은 미국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얘기”라며 “지금 미국이 한국보다 북한과 가까워져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겠느냐. ‘통미봉남’을 하면 할수록 북한에 대한 미국이 정치적, 물질적, 경제적 부담만 더 커지고 추후 혼자 책임지게 되는데 그렇게 할 리가 없다”고 단언했다.

송 의원은 김정일을 대신해 그의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이 북한 통치를 대행하고 있다는 설에 대해서는 “개연성은 상당히 높다”고 봤다.

그는 “장성택은 혁명자금과 비자금, 핵미사일을 제조하는 자금을 조달하는 궁정경제를 오랫동안 담당하면서 중앙당에서 비서실, 국가안전 보위부에 부장, 중앙검찰소, 중앙 재판소에 있었다”면서 “장성택 만큼 북한사회를 경제적, 군사적으로 실세를 쥐고 있는 사람이 없다”고 설명했다.

통일부가 전날 ‘북한이 개성공단에 대해 특별한 조치가 없기를 기대한다’고 발표한데 대해 그는 “저는 정부가 잘하고 있다”면서 “일부에서는 북한을 달래고 대화에 나서야 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분들도 있는데, 북한은 바로 그런 우리의 조급증 나는 반응을 보기 위해서 개성공단 폐쇄라는 압박 수단을 계속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전단지 살포 중지를 요구했지만 이것이 중단이 안 되고 있으니 화가 나 있는데, 이것은 북한 체제의 취약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라면서 “전단에는 김정일의 사생활과 집단수용소 같은 내용이 들어있는데, 이를 통해 북한 주민이 알게 되면 소요가, 마음의 흔들림이 일어난다. (당국은)그것을 제일 무서워하는 것”이라고 북한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특히 송 의원은 ‘전단지 살포가 남 북간 상호 비방을 하지 않기로 한 합의에 위배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상호 비방을 안 하려면 저쪽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먼저 욕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러나 욕했잖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그리고 전단지 살포는 정부가 하지 말라고 계속 압력을 놓고 있지만 민간단체들이 자기들이 나서서 보내는 것”이라며 “만약 정부가 그것을 막는다면 그들이 어떻게 나오겠느냐. 쇠고기 집회는 잡아가두지 않으면서 왜 우리는 가두느냐고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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