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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지지모임 "박근혜 용산발언, 또 뒷북 치나"


입력 2009.01.23 11:35 수정         김현 기자 (hyun1027@ebn.co.kr)

"지난 1년간 현 정권에 딴죽 거는 모습 다시 보여" 맹비난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의 팬클럽인 ‘전여옥을 지지하는 모임’(이하 전지모)가 23일 박근혜 전 대표의 ‘용산참사 관련 발언’에 대해 “또 뒷북을 치느냐”고 맹비난했다.

전지모는 이날 ‘박근혜는 영남대학교 이사장으로 복귀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본 화재 사건은 국민들이 볼 때 단순한 공권력이나 선량한 시민들의 항의성 시위를 떠나 복잡한 관계에서 발생한 사건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일부 인사들의 공권력을 행사한 경찰에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지모는 이어 “이 사건과 관련해 서로가 반성하고 향후에 더 이상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재발방지를 위해 각자 본인의 위치에서 철저히 대책을 세우고 잘못된 시스템이 있다면 고쳐야 하는 시점에서 불행하고 슬픈 한 사건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자들과 그를 이용해 정치적 입지를 넓히려는 모습을 보며 경악과 분노를 느낀다”고 질책했다.

전지모는 특히 박 전 대표를 겨냥, “심지어 현재 여당인 한나라당 전 대표이며 자칭 차기 지도자가 되려는 자가 목숨을 걸고 시위를 방어한 경찰관들에게 ‘성급한 과잉 대응’이라고 몰아세우는 모습은 지난 1년간 보아왔던 매사 뒷북치며 현 정권에 딴죽 거는 모습을 다시 한 번 보는 것 같다”면서 “왜 본 사건이 일어났고, 이와 관련된 당사자 즉 철거민, 경찰, 지방자치단체와 특히 사건의 중심에 있는 전국철거민연합’에 대해 한번이라도 알아보고 말하는 것이냐”고 말했다.

이들은 “성급한 대응이라고 큰소리 친 박 전 대표에게 우리는 ‘항상 지켜보다가 다 끝나면 한마디하고, 또한 사건 터지고 했을 때 당신은 무엇을 했느냐’고 물어보고 싶다”면서 “작년 촛불시위 때 박 전 대표는 어디에 있었느냐. 작년 12월 민주당이 국회의사당을 점거했을 때 어디에 있었느냐. 이번 용산 화재참사와 관련해 원인과 과정을 생략한 채 경찰에게만 책임을 묻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전지모는 “우리는 현장에서 당신 지지자들이 한나라당 후보가 밤낮으로 선거 유세하는 현장에서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모습을, 이명박 대통령 선거 유세하며 정권을 되찾기 위해 피땀 흘릴 때 이회창 후보 캠프에 들어가 열심히 선거운동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그러나 당신께선 아름다운 미소로 유세지원은커녕 침묵하고 계셨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더 이상 한나라당의 국회의원으로 있으면서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을 하지 말고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영남학원 이사장으로 복귀해 훌륭한 인재 양성을 통한 진심으로 애국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여당도 더 이상 이 사건으로 인해 어느 누구에게도 빌미를 제공하지 않도록 야당에서 요구한 국정조사에 응해 확실하게 파헤쳐야 할 것”이라면서 “이후에 책임이 있다면 처벌해도 결코 늦지 않을 것이며 본 사건이 왜곡되어 제2의 촛불집회 같은 불미스러운일이 없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폭력은 어떠한 이유에서든 수단이 돼선 안 되며 정당 방어한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을 현재로선 책임지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안 = 김현 기자]

김현 기자 (hyun1027@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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