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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영화보다 확장된 감동’


입력 2010.08.04 09:22 수정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초연 개막 앞두고 프레스콜 통해 첫 선

‘1대 빌리’ 4인 한목소리 “가슴 벅차다”

오는 17일 개막되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3일 오전 역삼동 LG 아트센터에서 프레스콜을 통해 언론에 첫 공개됐다. 오는 17일 개막되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3일 오전 역삼동 LG 아트센터에서 프레스콜을 통해 언론에 첫 공개됐다.

사전 제작 기간만 3년이 걸릴 만큼, 무모한 도전으로 여겨졌던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제작-매지스텔라)가 3일 오전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프레스콜을 갖고 드디어 첫 선을 보였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지난 2000년 개봉된 동명영화를 무대로 옮긴 작품. 1980년대 영국 북부 탄광촌을 배경으로 광부 아버지를 둔 11세 소년 빌리가 발레리노의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그린다.

지난 2005년 영화 원작 감독 스티븐 달드리가 연출을 맡고, 가수 겸 작곡가 엘튼 존이 음악을 맡아 2005년 런던에서 초연됐으며, 2008년 뉴욕 브로드웨이에 입성해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특히 올리비에 어워드와 토니상 주요 부문을 휩쓸며 최고의 뮤지컬로 급부상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비영어권 국가에서 공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 그만큼 이날 프레스콜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도 높았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B.T. 맥니콜의 설명과 함께 ‘Star Look Down’ ‘Shine’ ‘Dream Ballet’, ‘Electricity’ 등 4곡의 뮤지컬 넘버가 시연됐으며 ‘빌리’ 역을 맡은 4명의 주인공 이지명(13), 정진호(12), 임선우(10), 김세용(13) 등이 각각 무대에 서 오랜 기간 갈고 닦아온 실력을 뽐냈다.

맥니콜 연출은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 대해 “기본적인 이야기의 구조는 영화와 같지만 영화에서 보여주지 못한 점을 더 많이 더 표현하려 했다”며 “죽은 엄마에 대한 내용이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나며 음악의 비중도 높여 배우들의 감정을 더 효과적으로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긴장감 속에 처음으로 무대에 선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 등 ‘1대 빌리’들은 어린 나이답지 않게 당차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공연을 무사히 마쳤다. 이들은 모두 처음으로 선보인 무대에 대한 설레는 감정과 벅찬 마음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김세홍은 “관객들 앞에서 처음 무대를 선보였는데 연습 때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춤을 출 때 가슴이 벅찼다”고 말했고, 정진호 또한 “무대에 오르니 역시 색다르고 재미있었다. 마치 하늘을 나는 기분이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 임선우와 이지명은 “춤을 출 때는 모든 감정들을 다 잊게 된다. 오직 춤에만 빠져든다”며 프로다운 면모를 드러내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한편, ‘1대 빌리’ 4명 외에도 나머지 주요 배역들도 이날 처음으로 공개됐다.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해온 베테랑 배우 이주실이 빌리의 할머니 역을 맡았으며,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백작>과 영화 <신기전> <포화속으로> 등으로 낯이 익은 조원희가 빌리의 아버지로 분한다.

또 배우 정연주는 빌리의 재능을 발견하고 지도하는 월킨스 선생님 역을 맡았으며,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출신의 배우 신현지는 이번 작품에서 성인 빌리로 출연해 뮤지컬무대에 데뷔한다.

국내 제작비만 무려 135억 원이 투입돼 올 하반기 공연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오는 17일 LG아트센터에서 개막된다. [데일리안 문화 = 이한철 기자]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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