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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ㆍ중소기업 체감경기 ´온도 차´


입력 2010.08.04 08:38 수정 2010.08.04 08:26        연합뉴스

한은, 제조업체 2천426곳 대상 BSI 조사

올 들어 경기 회복세가 이어진 가운데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체감경기에 상당한 간극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이 전국 2천426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종 대기업의 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달 112를 기록해 기준치(100)를 넘겼으나 중소 제조업체들의 BSI는 99로, 기준치를 밑돌았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는 많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번 조사결과는 대기업의 경우 7월 경기를 낙관적으로 본 곳이 훨씬 더 많았던 반면, 중소기업은 업황을 비관적으로 느낀 곳이 조금 더 많았음을 보여준다.

이달의 경기 전망에서도 대ㆍ중소기업 간에 시각차가 있었다.

대기업의 8월 업황 전망 BSI는 7월 전망치(110)에서 1포인트 하락한 109였지만 중소 제조사의 경우 2포인트 떨어진 99를 기록했다.

자금과 인력 사정을 나타내는 지표에서도 대ㆍ중소기업 간에 차이가 났다.

대기업의 이달 자금사정 전망 BSI는 지난달보다 4포인트 오른 102로 집계된 반면 중소기업은 3포인트 내려간 93을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상 등에도 대기업은 대체로 이달의 자금사정이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그 반대로 전망하는 곳이 많다는 뜻이다.

이달의 인력사정 전망 BSI도 대기업은 1포인트 오른 93이었고, 중소기업은 1포인트 내려간 84에 그쳤다.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이 경기 회복세의 영향을 덜 받고 경기 둔화에는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 경기 지표는 당분간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회복의 혜택을 대기업에 비해 덜 받는 중소기업의 산업구조적 특성이 경기 관련 지수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안 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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