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맥아더 동상 철거시위´ 련방통추 의장 구속


입력 2010.08.04 08:42 수정 2010.08.04 08:28        연합뉴스

보안법 위반 혐의…"초대의장 北지령 받아 활동"

서울지방경찰청은 4일 북한의 지령에 따라 연방제 통일을 위한 이적활동을 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우리민족련방제통일추진회의(련방통추)´ 2기 상임의장 김모(68)씨와 3기 상임의장 장모(43)씨를 구속하고 지도위원 박모(52)씨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2기 상임의장 김씨는 2003~2010년 중국에서 ´재중 조선인총연합회´ 의장 양모씨를 만나 주한미군 철수 투쟁, 연방제통일을 위한 연대체 추진 방안 등을 협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2009년 6월 초대의장 강모씨가 ´지금은 민중주체의 시대다. 6월 민중항쟁으로 살인마 리○○을 내치자´라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자, 유골 일부를 북한의 혁명열사릉에 안치해달라며 재중총련 의장 양씨를 만나 유골 북송을 부탁한 혐의도 받고 있다.

3기 상임의장 장씨의 혐의는 2009년 11월 3기 상임의장으로 선출된 뒤 올해 4월까지 연방제 통일 등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는 집회에 주도적으로 참석했으며 북한의 핵개발을 찬양하는 문건을 작성·소지했다는 것이다.

련방통추는 2000년 6·15 남북선언 이후 범민련남측본부가 북한의 연방제통일정책에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자 초대의장 강씨 등 10여 명이 범민련을 탈퇴해 2004년 결성한 단체다.

련방통추는 2005년 ´양키추방공동대책위´를 구성하고 2005년 5월부터 9월까지 5차례에 걸쳐 69일간 인천 자유공원 내 맥아더 동상 철거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이 기간 초대의장 강씨가 련방통추의 강령·규약과 심의위원명단, 결성과정, 맥아더 동상 철거 투쟁 관련 사항을 북한의 해외공작원인 강모씨에게 보고하고 투쟁방향에 대한 지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련방통추는 또 2007년 3월부터 체포 직전까지 미국대사관 주변에서 2주에 한 차례씩 ´우리민족끼리 연방제 통일하자´는 구호를 외치고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등 모두 52차례에 걸쳐 북한의 연방제 통일안에 동조하는 도심집회를 열었다.

경찰 관계자는 "련방통추 구성원 중 미검자와 계속 활동할 개연성이 있는 조직원, 연계 단체의 이적행위에 대해서도 수사해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김승욱 기자]

연합뉴스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연합뉴스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