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한나라 전남도당 "이게 소통이냐"… 중앙당에 ´반발´


입력 2010.08.04 08:52 수정        

선거 3일 앞두고 중앙당 일방적 연기방침에 ´특정인 개입설´ 불거져

후보들"한나라당이 호남을 얼마나 무시한지 극명하게 보여준 처사"

한나라당 전남도당 위원장 선거를 불과 3일 앞두고 중앙당이 선거 연기 방침을 통보하고 나서자 전남의 당협위원장과 당원들이 중앙당의 일방적인 연기방침에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일 오후 한나라당 전남도당에선 여수를 제외한 전남도 당협위원장이 모여 중앙당의 연기방침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문일 위원장은 모임 직후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중앙당의 입장에선 당정청 개편이 끝나고 하자는 입장이지만, 도당의 선거상황도 고려해야 한다"며“도내 850명의 대의원들이 휴가도 버리고 선거에 참여하고자 하는데, 이들에게 뭐라고 해명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반발했다.

김 위원장은 “필요하다면 내일 기자회견을 통해 중앙당의 연기방침에 입장을 밝히겠지만 중앙당이 이미 15일 전에 경선방침을 다 알고 있음에도 선거를 3일 앞둔 시점에서 브레이크를 건 이유가 뭐냐”며 "솔직히 이게 중앙당이 호남에게 할 짓이냐“고 항변했다.

중앙당에서 도당위원장을 지명한다는 얘기가 나돈 것과 관련해 그는“전북과 광주시당과는 달리 전남도당은 당헌 당규에 따라 선거일정이 예정되로 진행되고 있다"며 "혹시나 중앙의 내각 개편이 된 이후 중앙에서 낙천한 인사를 지역에 심고자 한다면 호남당원들의 반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번 도당위원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정 훈 후보 역시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도대체 대한민국 역대 선거사상 이런 법이 어디 있느냐”며“중앙당이 갑작스런 선거일을 연기한 것에 대해 의혹이 있고 선거연기방침을 결정하는 과정에 특정인이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특정인 개입설´까지 제기했다.

정 후보는“전남 당원을 대상으로 각종 정책을 입안하고 도당쇄신안을 마련하는등 나름대로 선거준비를 해왔고, 선관위에서 기호 1번까지 부여 받은 상황에서 중앙당의 일방적인 연기 방침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또한,그 자리에 참석한 설철호 위원장 역시“중앙당의 이번 조치는 호남을 무시한 처사”라고 반발하며 ”후보들이 이미 기탁금까지 납부했고 투표장소인 광주 김대중 센터까지 빌려놓은 상황에서 중앙당이 호남 당원들의 사기를 꺾었다“며 ”지방선거 이후 축제 분위기에서 선거를 할려고 하는데 중앙당이 말로만 소통하고 실제론 찬물을 끼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도당선관위에서 후보들에게 대의원 명부까지 건너간 한 상황에서 선거가 연기된다면 혼탁선거로 치러질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중앙당의 방침을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그 자리에서 참석한 당협위원장들은 중앙당의 방침에 항의할 것을 결의하기도 했으나 김기룡 도당위원장의 만류로 일단 보류하고 상황을 좀더 지켜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