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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확인 폐렴 유행성으로 보기 어려워"


입력 2011.05.11 18:45 수정 2011.05.11 18:43        연합뉴스

아데노바이러스 검출됐지만 질환과 관련성 적어

보건당국은 정체불명의 폐렴이 유행성이 있다고 보기 어려우며, 환자 대부분이 출산 전후의 산모라는 부분도 우려할 부분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질병관리본부는 11일 최근 서울시내 대형병원에 입원한 정체불명의 폐렴 환자 6명에게서 채취한 가검물에 대해 총 20가지 병원체 검사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 1명의 환자에게서 ´아데노바이러스 53형´이 분리됐지만, 나머지 5명에게서는 바이러스나 세균 등 어떤 병원체도 나오지 않았다.

이 아데노바이러스는 폐렴을 일으키기는 하지만, 환자의 폐를 딱딱하게 굳게 만드는 이번 질환과 직접적인 관련성은 적다는 게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이다.

결국, 환자에게서 감염을 유발하는 병원체가 발견되지 않았고, 환자의 거주지가 모두 서로 다르며, 환자 주변에서 추가 발병이 없고, 산모 이외 다른 면역 저하자에게서 유사 병증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 폐렴이 특정 병원체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게 당국의 결론이다.

다만, 이 질환이 과거에 발병했던 급성 간질성 폐렴과 같은 것인지 아니면 신종질환인지에 대해서는 뚜렷한 결론을 내놓지 못했다.

양병국 감염병관리센터장은 "전염성이 높은 질병이라면 환자 주변에서 감염자가 나오거나, 산모보다 면역력이 약한 노령층 등에서 같은 질환자가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따라서 이 폐렴의 감염력은 대단히 높지 않거나 보건학상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 센터장은 "환자의 폐 섬유화가 기존 질환과는 달랐고 환자들이 주로 산모라는 특이성도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중점적으로 조사를 진행해왔다"며 "기존의 급성 간질성 폐렴과는 유사한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질병관리본부는 분리된 아데노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전자 변형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이 바이러스를 동물에 주입해 병변을 유도하고 환자의 것과 일치하는지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기본적인 검사가 마무리된 만큼 문제의 질병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는 ´위해요소´는 환자들이 입원한 병원 의료진의 개별진료 과정에서 심층면접 등을 통해 확인해나가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연합뉴스 =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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