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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이념은 ´중도´, 진보·보수 모두 추월


입력 2005.12.19 12:25 수정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성균관대 서베이리서치센터와 중앙일보, 최근 3년간 성향 분석

20대 초반 ´중도´ 13%P 늘고, ´진보´ 9%P ´보수´4%P 줄어

우리나라 20대들의 이념이 ‘중도’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 서베이리서치센터(소장 석현호 교수)가 중앙일보와 함께 2005년 한국종합사회조사(KGSS)를 2003, 2004년치와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자신의 이념성향을 묻는 질문에 20대의 36.4%가 ´중도´라고 답했다고 19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진보´는 35.3%, ´보수´는 28.3%였다. 이는 2003, 2004년에는 20대 중 진보가 가장 많고 중도가 가장 적었지만 올해는 중도가 진보·보수 양쪽을 모두 추월한 것이다.

특히 20대 초반(20~24세)에선 중도가 3년 동안 13%P 이상 늘어났고, 진보와 보수는 각각 9.1%P, 4%P 줄어들어 젊은 사람으로 부터 ‘중도지향’을 하는 것을 나타냈다.

또한 세대별 ‘중도비율’도 20대가 모든 세대 가운데 가장 큰 결과를 보였다. 60대 이상(36.3%), 50대(35.4%)순이었고 40대(27.8%)가 가장 낮았다.

이는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중도(2004년 32.4%)가 늘어난 것으로 대한민국의 전반적인 ‘중도지향’을 보여주는 결과다.

세대를 통틀어 봤을 때는 보수(35.9%)가 가장 많았고, 이어 중도(33.6%)와 진보(30.5%)가 뒤를 이었다.

2003년에는 보수(41.3%), 진보(31.2%), 중도(27.5%) 순이었고, 2004년에는 보수(37%) 진보(34%) 중도(29%)였다. 이는 3년 새 중도가 6%포인트 정도 늘어나며 진보를 추월한 결과다.

반면 보수는 3년 동안 5.4%포인트, 진보는 0.7%포인트 하락했다. 진보는 국가보안법 개폐 논란, 강정구 동국대 교수 파동 등 이념 충돌이 잦았던 2004~2005년 하락폭(3.5%포인트)이 컸고, 보수는 대통령 탄핵·총선 등이 있었던 2003~2004년(4.3%포인트 감소) 이탈이 많았다.

이번 조사는 성균관대 서베이리서치센터가 2003년 1213명, 2004년 1202명, 2005년 1431명을 면접조사 했으며, 설문에 응답자가 직접 답변을 적는 방식을 택해 전화 여론조사에 비해 신뢰도가 높다고 중앙일보는 밝혔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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