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서베이리서치센터와 중앙일보, 최근 3년간 성향 분석
20대 초반 ´중도´ 13%P 늘고, ´진보´ 9%P ´보수´4%P 줄어
우리나라 20대들의 이념이 ‘중도’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 서베이리서치센터(소장 석현호 교수)가 중앙일보와 함께 2005년 한국종합사회조사(KGSS)를 2003, 2004년치와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자신의 이념성향을 묻는 질문에 20대의 36.4%가 ´중도´라고 답했다고 19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진보´는 35.3%, ´보수´는 28.3%였다. 이는 2003, 2004년에는 20대 중 진보가 가장 많고 중도가 가장 적었지만 올해는 중도가 진보·보수 양쪽을 모두 추월한 것이다.
특히 20대 초반(20~24세)에선 중도가 3년 동안 13%P 이상 늘어났고, 진보와 보수는 각각 9.1%P, 4%P 줄어들어 젊은 사람으로 부터 ‘중도지향’을 하는 것을 나타냈다.
또한 세대별 ‘중도비율’도 20대가 모든 세대 가운데 가장 큰 결과를 보였다. 60대 이상(36.3%), 50대(35.4%)순이었고 40대(27.8%)가 가장 낮았다.
이는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중도(2004년 32.4%)가 늘어난 것으로 대한민국의 전반적인 ‘중도지향’을 보여주는 결과다.
세대를 통틀어 봤을 때는 보수(35.9%)가 가장 많았고, 이어 중도(33.6%)와 진보(30.5%)가 뒤를 이었다.
2003년에는 보수(41.3%), 진보(31.2%), 중도(27.5%) 순이었고, 2004년에는 보수(37%) 진보(34%) 중도(29%)였다. 이는 3년 새 중도가 6%포인트 정도 늘어나며 진보를 추월한 결과다.
반면 보수는 3년 동안 5.4%포인트, 진보는 0.7%포인트 하락했다. 진보는 국가보안법 개폐 논란, 강정구 동국대 교수 파동 등 이념 충돌이 잦았던 2004~2005년 하락폭(3.5%포인트)이 컸고, 보수는 대통령 탄핵·총선 등이 있었던 2003~2004년(4.3%포인트 감소) 이탈이 많았다.
이번 조사는 성균관대 서베이리서치센터가 2003년 1213명, 2004년 1202명, 2005년 1431명을 면접조사 했으며, 설문에 응답자가 직접 답변을 적는 방식을 택해 전화 여론조사에 비해 신뢰도가 높다고 중앙일보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