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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수-유한식 선진당 탈당 새누리당 입당선언


입력 2012.08.30 17:00 수정         김현 기자 (hyun1027@ebn.co.kr)

이인제 대표 만류에도 불구 강행하자 당, 박근혜 후보 향해 원색적 비난

선진통일당 소속 이명수 의원과 유한식 세종특별시장이 30일 선진당을 탈당해 새누리당 입당을 공식 선언했다.

선진당은 이 의원이 탈당함에 따라 의석이 5석에서 4석으로 줄게 됐으며, 유일한 자당 소속 광역단체장도 잃게 됐다.

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11 총선 이후 아산시민과 세종시민, 충청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무엇이 아산시와 세종시민 나아가 충청을 위한 길인가 고민했고, 이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그 결단을 행동으로 실천하고자 한다”며 “우리는 그간 함께해 온 당을 떠나 새누리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자유와 민주의 분명한 원칙 아래 통일과 평화의 미래를 향해 힘차게 전진할 수 있는 상생과 통합의 대한민국 △충청발전, 세종시의 새로운 발전 나아가 지역균형발전과 동반성장 △시대변화에 맞는 패러다임으로의 정치 쇄신 등의 3가지 지향점을 밝혔다.

이 의원은 “총선 이후 충청과 아산 지역민들의 지속적인 요구가 있었고, 충청의 발전과 더욱 성실한 의정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오랜 고뇌 끝에 탈당을 결심했다. 새누리당이 충청의 정서와 정책, 이념면에서 적합하다고 판단해 입당을 결심하게 됐다”고 선진당 탈당과 새누리당 입당 이유를 밝혔다.

그는 “평소와 같이 충청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며, 한결같은 소통과 공감으로 현장 생활정치를 펴 국민행복시대를 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유 시장도 “세종시 관련법 개정과 예산 확보 및 투자유치 등 산적한 과제를 속히 해결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강력한 정치적 지원이 절실한데, 이번 대선을 앞둔 이 시점을 놓친다면 세종시의 미래는 기약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입당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개인의 영달을 위한 정치적 이유가 아니고 오직 세종시 정상 건설의 기틀을 다지고자 하는 일념 하나”라면서 “그러한 충정과 고뇌에서 비롯된 정치적 결심을 깊이 헤아려 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오늘 우리는 비록 두 사람으로 시작하지만, 우리의 선택이 아산시민과 세종시민, 나아가 충청인의 선택과 지지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나 이외에도 선출직의 많은 분들이 시기를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 지도부와의 상의 여부에 대해선 “없었다. 의원들과 개별적으로 오가며 얘기했다”고 선을 그었다.

이인제 선진당 대표는 전날(29일) 이 의원을 만나 “당에 남아 함께 고민하자. 연말까지 돌아가는 것을 보고 판단하자”고 탈당을 만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선진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탈당한 인사들은 물론 새누리당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이원복 선진당 대변인은 “아흔아홉칸 부자인 새누리당이 단칸방 살림살이인 선진당을 부수려한다”며 “이래서 한국정치에 희망이 없다고 많은 국민들이 정치에 등을 돌린 것이고, 안철수 현상도 이래서 탄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박근혜씨가 후보가 된 뒤 많은 걸 바꾸겠다고 했는데, 무엇이 바뀌었는지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아흔아홉칸 가진 부자가 ‘내 대통령하려니 남의 단칸살림살이든 뭐든 다 부셔서 빼앗아 오라’고 지시한 것인지 우리는 박근혜씨에게 직접 묻고자 한다. ‘공작 정치 안돼!’, ‘철새 정치 안돼!’ 하고 외치던 그 철학은 지금도 유효한지...우리는 박근혜씨에게 직접 묻고자 한다”고 박근혜 후보를 겨냥했다.

이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이 ‘철새’들을 받아들이는지, 우리는 양식있는 많은 국민들과 함께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 볼 것”이라면서 “새누리당이 철새들을 받아들이면서 선진당을 부수려는 순간 우리당은 이를 새누리당의 우리당에 대한 침공으로 보고, 남아있는 모든 전 당원들과 함께 결사항전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데일리안 = 김현 기자]

김현 기자 (hyun1027@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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