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정봉주 "나꼼수 안했다면 감옥 안갔을텐데"


입력 2013.04.29 12:03 수정         김지영 기자

"나꼼수는 삶의 영광, 1년 동안 감옥 갔다 온 게 너무나 고마워"

정봉주 전 민주통합당 의원은 29일 “‘나는꼼수다(나꼼수)’는 내 삶에 다시 찾아오지 못할 영광이었다.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자료사진) 정봉주 전 민주통합당 의원은 29일 “‘나는꼼수다(나꼼수)’는 내 삶에 다시 찾아오지 못할 영광이었다.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자료사진)

정봉주 전 민주통합당 의원이 29일 “‘나는꼼수다(나꼼수)’는 내 삶에 다시 찾아오지 못할 영광이었다.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나꼼수를 안 했다면 감옥에 안갔을텐데, 삶이라는 것이 내 뜻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1년 동안 감옥에 갔다 온 게 너무나 고맙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이 같이 밝힌 뒤 “또 이렇게 공백기간을 두면서 내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어느 분이 줬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분께 무척 감사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에둘러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대통령 선거를 전후로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BBK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주장을 하다가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후 2011년 12월 22일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을 확정받고 수감됐다가 이듬해 12월 25일 만기출소했다.

당시 정 전 의원이 진행자로 참여했던 팟캐스트 나꼼수는 ‘국내 유일의 가카 헌정방송’을 표방하면서 노골적으로 이 전 대통령을 겨냥, BBK 실소유자 의혹 등 숱한 논란들을 생산했다.

아울러 정 전 의원은 현재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주진우 시사인 기자를 포함해 나꼼수 멤버들과 아직까지 연락을 하고 지낸다면서 “세월이 흘러가면 그 시대에 맞는 상황에 적응을 하면서 거기서 주어지는 임무에 따라서 사는 게 맞을 것”이라면서도 “다시 이런 것을 해야 하는 상황이 주어지면 또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금 나는 농촌에서 협동조합 일을 하고, 김용민 교수는 국민TV를 열심히 하고, 주진우 기자는 기자로서 일하고 있다”면서 “필요하게 되면 언제든지 모이겠지만 지금은 각자의 역할을 열심히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자신의 근황과 관련해 경상북도 봉화군에서 농산물 협동조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감옥에 있으면서 진보진영이 왜 선거에 졌는지 생각해보니 국민들은 자신들이 사는 문제의 해결법을 제시하는 측면에서 보수를 더 신뢰했던 것 같다”며 “여기서 내가 도출한 결론은 국민들이 살아갈 방법을 제시하고 경제와 삶의 근간인 농촌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농민들의 강점은 농사를 잘 짓는 것인데 중간유통 단계와 자본논리에 밀리다 보니 빚만 늘어난다”면서 “그래서 농사를 잘 짓는 농민들의 힘과 내 인지도나 마케팅파워를 연결해 농산물을 제대로 만들어서 잘 팔 수 있는 협동조합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이어 “협동조합을 만드는 게 3~4개월 정도 과정이 걸린다. 지금 만들고 있고 이번주에 발기인들을 모집한다”며 “농민들이 이번에 ‘정봉주, 당신이 우리를 돕고 함께 하자고 하니 일단 사과를 팔아봐라’ 해서 요즘엔 사과를 열심히 팔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김지영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