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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영업정지'와 'LTE-A 전국서비스'…'절묘한 타이밍'


입력 2013.07.29 13:39 수정 2013.07.29 16:15        김영민 기자

SK텔레콤, LTE-A 84개시 전국서비스 한달 앞당겨 조기 확대

KT 단독 영업정지 시기와 맞물려…가입자 대거 이탈 예고?

SK텔레콤 직원들이 LTE-A 속도를 측정하고 있다. ⓒSK텔레콤

SK텔레콤이 롱텀에볼루션(LTE)-어드밴스드(A) 전국 서비스를 30일부터 시작한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한달 앞당긴 것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30일부터 시작되는 KT의 단독 영업정지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KT는 지난 18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사상 처음으로 통신사업자 중 단독으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따라서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신규 및 번호이동 가입자를 받지 못한다.

이 기간 동안 LTE-A 가입자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KT 가입자 뺏기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30일부터 시작하는 LTE-A 전국 84개시 서비스를 통해 가입자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100% LTE'를 내세워 반격에 나설 태세다.

특히 SK텔레콤이 LTE-A 서비스를 전국 84개시 중심가로 확대하는 시점을 당초 다음달 말에서 한달 앞당겨 30일부터 시작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KT의 영업정지 시작일과 SK텔레콤의 LTE-A 전국 서비스 개시일이 절묘하게 같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SK텔레콤이 LTE-A 전국서비스 개시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가입자 확보를 위해 총력에 나설 경우 KT 가입자 이탈이 그만큼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전국 LTE-A 가입자들의 요청에 따라 전국 서비스를 앞당긴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의도적으로 KT의 영업정지 기간에 맞춘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KT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자사 영업기간 중 합법적인 보조금 정책만 써준다면 가입자 이탈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LTE-A 가입자 경쟁에 불이 붙은 이상 경쟁사들이 보조금을 쏟아부으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KT의 경우 아직 LTE-A 서비스를 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영업기간 중 가입자 이탈이 예상보다 많아질 수 있어 경쟁사의 마케팅 활동에 예의주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영업정지 기간이 7월 말과 8월 초로 여름 휴가가 절정에 이르는 시기이기 때문에 신규 가입, 번호이동이 평소보다는 적어 가입자 이탈로 인한 출혈이 크지 않을 수 있다.

KT 관계자는 "영업정지 기간이 여름 휴가철이 피크인 시점이기 때문에 계절적 요인으로 가입자 이탈은 예상보다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쟁사에 어떤 마케팅 정책을 들고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mosteve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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