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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자들'은 박신혜 아닌 '이민호 vs 김우빈' 드라마?


입력 2013.10.31 14:22 수정 2013.10.31 14:28        김명신 기자
'상속자들'의 이민호 김우빈. ⓒ SBS '상속자들'의 이민호 김우빈. ⓒ SBS

이보다 더 억울할 수 있을까. 신데렐라를 꿈꿨다. 아니 신데렐라 같은 설정에 설렘이 컸다. 하지만 대중들은 '그 왕자들'에게만 관심이 높단다.

SBS 수목드라마 '왕관을 쓰려는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은 타이틀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상속자들의 이야기다. 하지만 그 안에는 그 상속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한 여주인공이 있다.

언제적 신데렐라 삼류 이야기?. 김은숙 작가는 그 뻔한 이야기를 비트는 것일까. 아니면 새로운 신(新) 신데렐라를 그리고자 함일까.

박신혜는 억울할 터다. 과거 구혜선이 그랬듯, 수많은 훈남 주인공들에게 사랑을 독차지하는 여성 캐릭터는 대중들의 부러움을 받다 못해 질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상속자들'은 왠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까칠하지만 자상한 이민호와 냉정하고 못됐지만 묘한 김우빈이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모양새다. 이민호-박신혜, 김우빈-박신혜 멜로에도 물론 관심이 높지만 이민호-김우빈 신에 열광하는 팬들도 만만치 않은 분위기다.

특히 지난 6회까지 '김탄'과 '최영도'의 이유 모를 대립각에 궁금증을 유발한 가운데, 30일 방송된 7회에서는 이들의 흑역사까지 공개됐다. 불꽃튀는 대결은 '차은상'(박신혜)를 두고 더욱 가열될 전망이어서 이들의 '호랑이 VS 사자'의 싸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의 갈등 대립도 대립이지만 사실 두 배우 모두 완벽한 비주얼에 키, 그리고 미워할 수만은 없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흡수한 모습을 연출하며 극과 극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서로에게 날을 세울 때와는 달리, 여자 차은상 앞에서는 순한 양이 되고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 역시 다른 노선으로 여심을 설레게 하고 있다.

김탄의 경우, 약혼녀인 유라헬(김지원)과는 180도 다른 차은성 바라기에 '순정남' 캐릭터를 굳혀가고 있는 반면, 약자들을 괴롭히는 소위 일진으로 활약(?) 중인 최영도가 차은상에게 마음의 문을 열며 나쁜남자만의 묘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이들이 대립을 하면 할 수록, 한 여자를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면 할 수록 시청률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탄과 최영도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기대되는 이유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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