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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LPGA 올해의 선수 “한국 골프사에 의미 있는 일”


입력 2013.11.18 09:26 수정 2013.11.19 22:18        데일리안 스포츠 = 이한철 기자

남은 대회 상관없이 올해의 선수 일찌감치 확정

박세리도 이루지 못한 위업, 한국 골프 전설로

박인비 ⓒ 연합뉴스

‘골프 여왕’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한국인 최초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로 확정됐다.

박인비는 18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로써 박인비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하며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결국 박인비는 경쟁자였던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의 추격을 따돌리고 남아 있는 CME타이틀홀더스 결과와 상관없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자로 확정됐다. 페테르센은 이날 대회를 통해 막판 역전을 노렸지만 박인비보다 뒤진 5위로 대회를 마쳐 고개를 떨궜다.

그간 박세리를 필두로 한국 선수들은 신인상, 평균타수상, 상금왕 등을 여러 차례 수상하며 골프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해왔다. 하지만 시즌 최고의 활약을 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광 ‘올해의 선수상’은 박인비가 처음이다.

박인비는 올 시즌 59년 만에 메이저대회 3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살아 있는 전설로 자리매김했고, 시즌 6승을 올리며 절대강자로서 위상을 뽐냈다.

이날 대회를 마친 박인비는 “한국 골프사에 의미 있는 일을 해내 영광이다”며 “훌륭한 한국 선수들이 많았고 많은 업적을 남겼는데, 올해의 선수가 없다는 점은 불가사의하다고 생각했다”면서 “한국인 최초였기에 더욱 욕심이 났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또 “특별히 고비라고 할 만한 일은 없었던 것 같다”는 박인비는 “불만 없이 200% 만족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며 아쉽게 놓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다음 목표로 내세웠다.

한편, 박인비는 21일 시작하는 시즌 마지막 대회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상금왕과 평균 타수 1위에도 도전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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