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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앞바다 기름유출…수십㎞까지 오염 확산


입력 2014.02.03 10:28 수정 2014.02.03 10:36        데일리안=이소희 기자

광양·남해서도 기름띠 발견, 긴급방제·해안방제에 인력 투입

전남 여수시 신덕동 신덕마을에서 시청과 해경 직원, 군인, 주민들이 파도에 밀려온 기름을 제거하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여수시 신덕동 신덕마을에서 시청과 해경 직원, 군인, 주민들이 파도에 밀려온 기름을 제거하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전남 여수시 낙포동 원유2부두에서 원유이송 송유관 파손사고로 유출된 기름을 제거하는 방제작업이 4일째 계속되고 있지만 광양항 컨테이너부두와 경남 남해까지 기름띠가 퍼진 것으로 나타나 오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경·민간업체·어선 등 선박 259척을 동원해 해상 긴급방제를 실시하고, 해안방제는 주민과 공무원, ‧GS칼텍스 직원 등 약 1000여명을 동원해 해안가에 부착된 기름제거 등을 벌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수부는 해안방제 작업을 마무리하려면 최소 10일 정도는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31일 오전 9시 35분 경 여수 원유 2부두로 진입 중이던 싱가폴 유조선 우이산(WU YI SAN)호가 항해부주의로 원유이송 송유관을 파손시켜 송유관 내부에 있던 원유가 해상으로 유출된 사고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같은 사고가 나자 송유관 속에 남아 있던 기름이 유출되면서 조류를 타고 바다 쪽으로 급속히 퍼져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해상의 굵은 기름띠는 대부분 제거한 상황이지만 사고 현장 인근 등지에서 엷은 유막이 분포하고 있고, 사고 해역으로부터 남쪽으로 약 길이 4km, 폭 1km 범위에 부분적으로 기름띠가 형성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인근 광양항의 광양컨테이너부두와 광양제철소 원료부두 등지에서도 얇은 유막 형태의 기름띠가 형성돼 방제작업을 벌였고, 경남 남해시의 남해대교 부근에서도 기름띠가 발견되는 등 이번 사고 발생지에서 수십㎞까지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가 난 해역은 어촌계 135가구를 비롯해 모두 260여 가구의 어민들이 120여㏊의 공동어업 구역에서 바지락 등 패류, 미역·톳 등 해초류, 우럭 등을 주로 양식하고 있어, 어민들의 피해도 심각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해경은 그동안의 조사사항을 토대로 사고원인과 유출량 등 중간 수사결과를 3일 오전 10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국제유조선주오염연맹(ITOPF)·선주상호보험(P&I) 관계자들이 현장에 도착해 현장조사 와 사고처리를 할 예정이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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