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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안현수의 파벌주의? 정치권도 마찬가지"


입력 2014.02.17 11:14 수정 2014.02.17 11:25        조성완 기자

최고위원회의 "공정경쟁 보장되지 않으면 민주주의 생명 잃어"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7일 당내 공천 경쟁을 둘러싸고 계파 갈등이 불거지는 것과 관련, “계파정치 때문에 공정 경쟁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민주주의는 생명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파벌주의 때문에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 선수를 거론한 뒤 “정치권도 마찬가지다. 파벌의 이익 때문에 후보들 간의 공정 경쟁을 해치고 인위적으로 승부를 왜곡하려 한다면 국가 발전에 가장 적합한 인재 선출을 가로막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또 “지방선거에서 당이 승리하려면 패배주의를 버려야 한다”며 “당내 후보로는 못 이기기 때문에 새로운 인물을 영입해야 한다는 식의 주장은 전형적인 패배주의일 뿐 아니라 당내 후보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아군 발목잡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서울시장 후보로 김황식 전 총리를 영입하기 위한 새누리당의 움직임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영입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좋은 사람을 영입하는 일은 당연한 일이고 또 중단 없이 지속돼야 하지만 문제는 영입의 명분”이라면서 “국민들의 뜻을 보다 더 잘 수렴하기 위해 다양한 계층을 영입한다는 것과 못 이기기 때문에 영입한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고심 중인 정몽준 의원을 겨냥한 듯 “기회주의를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승산이나 유불리를 따지면서 상대 후보나 선거 구도가 확정되기를 기다리는 것은 전형적인 기회주의”라면서 “대한민국을 위해 또 새누리당을 위해 필요한 일이면 승산이나 유불리를 떠나 결단을 내리는 용기와 헌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를 들면 서울시장 자리는 천만시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결정을 매 시간마다 내려야 하는 자리인 만큼 결단력도 중요한 덕목”이라고 덧붙였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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