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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대진표 확정된 경기도지사, 여야 교통정리 시작


입력 2014.03.04 16:39 수정 2014.03.04 17:06        백지현 기자

새누리 황우여, 연이은 후보군 면담…야권에선 김상곤 출마 선언

4일 여야의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가 어느 정도 확정된 가운데 각 당별로 교통정리 작업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위쪽은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경선 참여자로 예상되는 남경필 정병국 원유철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왼쪽부터). 아랫쪽은 통합 신당 경선 후보로 나선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 김진표 원혜영 의원, 김창호 전 국정호보처장(왼쪽부터) ⓒ데일리안 DB 4일 여야의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가 어느 정도 확정된 가운데 각 당별로 교통정리 작업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위쪽은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경선 참여자로 예상되는 남경필 정병국 원유철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왼쪽부터). 아랫쪽은 통합 신당 경선 후보로 나선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 김진표 원혜영 의원, 김창호 전 국정호보처장(왼쪽부터) ⓒ데일리안 DB

6.4 지방선거를 90여일 앞두고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전격적인 신당창당 선언에 따른 야권발(發) 정계개편이 현실화된 가운데 대진표가 확정된 경기도부터 팽팽한 신경전이 감지되고 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4일 일찌감치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원유철 의원을 면담한 데 이어 오후에는 김영선 전 의원과 면담을 갖는 등 경기도지사 필승카드에 총력을 쏟아 붓고 있다. 황 대표는 전날 경기도지사 중진 차출의 한 가운데 서 있는 남경필 의원과도 면담을 가졌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남 의원에게 경기도지사 출마를 적극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의원은 경기도지사 여야 후보 가운데 지지율이 가장 앞서고 있다.

지난 1일 ‘한국경제’와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가 경기도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경기지사 선거 관련 여론조사(유무선 임의 전화걸기 방식, 신뢰 수준 95%, 오차범위 ±3.1%)를 실시한 결과, 남 의원(47.5%)이 김상곤 교육감(40.5%)을 7%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 대표에 이어 최경환 원내대표와도 연달아 면남을 가진 남 의원은 “상황이 엄중해졌다”며 “새누리당의 입장에서 보면 경리도의 승리가 전체 선거의 승패를 결정짓게 된 것 같다”며 경기도지사 출마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남 의원은 이번 주내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 의원은 당초 차기 원내대표직 출마에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연이은 당의 요청과 최근 야권발 정계개편에 따른 당내의 위기감이 더 해지자 경기도지사 출마에 대한 의지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경선은 이미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원유철, 정병국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 등 4파전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야권도 경기도지사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됐다. 그 동안 새정치연합에서 러브콜을 받고 경기도지사와 교육감 출마를 두고 고심해 오던 김상곤 교육감이 입장을 정리한 것.

김 교육감은 이날 오전 경기도교육청 제1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교육감 직을 사퇴하고 새로운 길을 걷겠다”며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야권의 경선은 김진표, 원혜영 의원과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의 4파전으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김 교육감의 공식 출마선언과 관련, “참으로 기회주의적이고 약삭빠른 모습”이라며 “김 교육감은 어제(3일) 기다렸다는 듯이 교육감 업무를 중단했다고 한다”며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측의 야합 소식에 누구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사무총장은 “한때나마 이런 사람들에게 우리 아이들 교육을 맡겼다는 사실이 씁쓸할 따름이다”며 “김 교육감은 교육감 재직시절 학생 인권조례 문제 등으로 사사건건 정부와 갈등을 빚었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보다는 이념과 정치가 더 우선인 것처럼 보였던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가 경기도정의 전면에 나선다면 경기도는 해묵은 이념 갈등으로 바람 잘 날이 없을 것”이라며 “정부의 좋은 시책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경기도민이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의 출마를 두고 민주당 일각에서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 교육감의 지난 2009년 첫 보궐선거 당선과 함께 김문수 현 경기지사와 무상급식으로 마찰을 빚을 당시 김 교육감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것은 현재 뛰고 있는 후보들이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김 교육감이 이번에 승기를 잡으면 진보진영의 ‘대권가도’에 오르게 될 것”이라며 “다만, 김 교육감의 이번 갈지자 행보를 두고 결단력 부족에 대한 지적과 경기도지사 출마를 민주당 의원에게 양보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밝혔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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