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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유정복은 형제같은 동지…인천시장 불출마"


입력 2014.03.09 15:11 수정 2014.03.09 15:30        조성완 기자

안상수 "있지도 않은 박심 팔아 후보되려는 가짜연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눌당 당사에서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한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과 이학재 새누리당 의원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이학재 의원이 유 전 장관 지지를 선언하며 불출마를 밝힌뒤 서로를 끌어안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눌당 당사에서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한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과 이학재 새누리당 의원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이학재 의원이 유 전 장관 지지를 선언하며 불출마를 밝힌뒤 서로를 끌어안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학재 새누리당 의원은 9일 “지금껏 제가 출마를 준비하며 함께 그려 온 인천의 꿈을 유정복 전 장관을 통해 실현하고자 한다”며 인천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유 전 장관과 함께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미력한 저를 믿어주고 또 함께 해주고 지지해준 인천시민 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에게 송구스러울 따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지금 야권은 어떻게든 지방선거에서 이기고 보자면서 이념, 정책과 관계없이 통합, 연대를 하고 있다”며 “대의와 원칙에 따른 정치정신은 사라지고 편리와 기회만 쫓는 꼼수정치로 국민을 속이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제게 유 전 장관은 형제같은 동지”라면서 “피는 섞이지 않았어도 대통령이 되기 전 차례로 박근혜 대통령을 모시면서 같은 가치와 이념을 갖게 됐고, 대통령을 만들면서 땀과 눈물을 함께 흘렸다. 가치가 아닌 자리를 놓고 다툴 수는 없는 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 전 장관은 인천이 낳아서 키운, 그것도 아주 건실하게 키운 틀림없는 인천의 아들”이라며 “박 대통령과도 가장 긴밀하게 소통하는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 이학재는 지방선거에서 자리와 이름을 따지지 않겠다. 새누리당의 승리, 그리고 인천의 성공과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밀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유 전 장관도 “이 의원은 제가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동료 의원이면서 함께 박근혜정부를 탄생시킨 정치적 동지”라면서 “시장감으로 조금도 손색없는 유능한 정치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의원의 결정은 지방선거를 통해 인천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뤄내고자 하는 고뇌 속에서 나온 희생적 결단”이라며 “저는 이 의원과 손을 맞잡고 희망과 행복이 넘치는 꿈의 도시 인천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유 전 장관은 당내 경선 상대인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의 단일화 논의에 대해서는 “선거과정에서 다이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모든 것을 당의 결정에 따라서 존중하고 얘기해나갈 것”이라며 “안 전 시장과 이런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선 규칙에 대해서도 “어떤 이의도 제기하지 않고, 결정되는 데로 무조건 따르겠다”고 일축했다.

안상수 “유-이 연대는 있지도 않은 박심을 팔아 후보 되려는 가짜연대”

이와 관련,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두 사람의 기자회견 직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의원의 불출마는) 인천을 점령하듯 출마 선언을 한 유 전 장관에게 무릎 꿇고 백기투항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안 전 시장은 “인천을 위해 한 일도 없고 일할 준비도 안 돼 있는 유 전 장관을 지지한다는 것은 본인의 의지와는 다르게 그 어떤 압력이나 보이지 않는 조정이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그 동안 이 의원은 있지도 않은 대통령의 의중을 들어 거짓된 ‘박심 마케팅’으로 당원과 시민께 혼란을 줘 왔다”며 “결국 두 사람의 연대는 있지도 않은 박심을 팔아 후보가 되려는 ‘거짓연대’, ‘가짜연대’에 불과하며 이에 대해 인천시민과 새누리당원의 평가는 냉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전 시장은 또 “두 사람의 연대는 새누리당으로서는 인천시장 선거는 물론 이번 지방선거를 정권심판의 장으로 만드는 자살골이 될 것”이라면서 “유-이 연대로 인천시장 선거의 이슈는 박근혜정권 심판의 장으로 변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선 규칙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약속한 국민께 공천권을 돌려드리기 위해 정정당당하게 당헌과 당규에 정한 국민참여선거인단 대회를 성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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