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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김기춘 수직적 당청 관계 만든 건 잘못"


입력 2014.06.09 11:24 수정 2014.06.09 11:33        조성완 기자

"당청간 긴장관계 복원 안되면 정권재창출 어렵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다음 달 14일 열리는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다음 달 14일 열리는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9일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관련, “훌륭한 분인데 당과 청와대 관계를 너무 수직적 관계로 만든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7·14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와 ‘SBS라디오’에 연달아 출연해 “(김 비서실장에 대해) 다소 좀 불만이 있는데, 그 부분을 바꾸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당청간 수직관계가 너무 심하다’는 지적에는 “그 비판을 달게 받아야 된다.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거대한 조직은 서로 긴장해서 건전하고 건강한 경쟁을 하지 않으면 썩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과 정부와 청와대 간 서로 건강한 긴장관계가 유지돼야 한다”며 “긴장관계는 할 말을 하는 것이고, 그런 관계로 복원돼야 한다. 지금처럼 해서는 새누리당의 정권 재창출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다만 정치권에서 김 비서실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선택사항”이라면서 “대통령이 안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집무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하면 그것은 우리가 이해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총리 인선에 대해서는 “총리는 국민과 대통령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당당하게 할 수 있는 자신감 넘치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강한 추진력과 부처 간 조정능력이 있어야 하고, 대중을 강한 웅변으로 설득할 수 있는 자신감 넘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청 출신 인사가 유력하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꼭 중요한 문제가 아닌데 지역 안배도 중요하다”며 “현재 PK(부산·경남)지역에서 많은 주요직을 맡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PK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를 두고 ‘친박 서청원 대 비박 김무성’의 대결구도가 성립되는 것에 대해 “내가 친박을 만든 사람”이라며 “친박과 비박을 분류하는 것 자체가 참 문제 있는 분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언론이 단순구도로 언론 용어라고 생각한다”면서 “또 권력을 자기들끼리만 독점하려고 하는 일부 생각이 부족한 사람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나를 비박으로 분류한다는 자체가 자기들끼리만 권력을 독점하려고 하는 것에서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사학비리를 조사하기 위한 국정감사에서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교육문회위원회에서 수십명의 일반 증인 채택을 하기 위해서 여야 간사간 협상이 있었는데 합의가 되지 않아서 단 한명의 증인도 채택이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것은 특정인 한 사람만 안 된 것이 아니라 원래 예상했던 수십명의 증인들이 단 한명도 채택이 안됐다는 점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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