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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당과 나라에 대한 충정을 엉뚱하게..."


입력 2014.06.09 20:46 수정 2014.06.10 09:47        백지현 기자

10일 서청원-이인제 당권도전...'혈투' 본격 시작

새누리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 선언한 김무성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새누리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 선언한 김무성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새누리당 차기 당권도전에 나선 김무성 의원은 9일 “나를 비판하는 쪽에서 대통령 임기가 6개월밖에 안 됐는데 김무성이 계보를 만들어, 세미나 첫 출범식을 대통령 임기 후 첫 해외순방 나가는 날 보란 듯이 했다고 모함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모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나는 당과 나라에 대한 충정에서 하는 말이 계속 엉뚱하게 각을 세우는 것으로 보도가 되니 입을 닫고 말을 안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정청간 소통을 위한 조언을 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 답하는 과정에서 이 같이 밝히며 “건강한 관계로 가야 한다. ‘건강한 관계라는 용어선택이 머리가 아팠다. 하고 싶은 말들이 있는데 진의가 제대로 전달이 안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본인 주최로 열었던 ‘근현대 역사교실’에 대해 “우리 학생들이 배우는 역사 교과서가 잘못됐기 때문에 내용의 실체를 알아야 해결책을 적극 (모색하지) 않겠느냐는 의무감을 가지고 역사교실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역사교실을 개최한다는 편지 한 장을 (의원들에게) 돌렸는데 119명의 의원이 참석했고, 맞는 장소를 구한 것이 (국회의원 회관) 제1소회의실 수요일이었다”며 “(일정이 잡힌 대로) 해서 세미나를 열었는데, 나를 비판하는 쪽에서 말을 만들어 낸 것이 ‘대통령 임기 6개월밖에 안됐는데 김무성이 계보를 출범시켜, 그것도 첫 출범식을 대통령 임기 후 첫 해외순방을 나가는 날 보란 듯이 했다’고 나를 모함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해 9월 4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새누리당 근현대 역사교실’ 첫 모임을 개최한날 박 대통령은 7박 8일 일정으로 러시아와 베트남 순방길에 올랐다.

김 의원은 또 “세미나에서 내가 회장격이니 짧게 (인사말) 몇 마디를 하는데 그것도 언론에서 자극적으로 보도를 하니, 내가 말문을 닫아야겠다고 생각해서 말을 안 했다”고 말했다.

당권을 놓고 ‘빅매치’를 예고하고 있는 서청원 의원에 대해 “서 의원과는 오랜기간 동안 서로 존중하는 아주 좋은 관계였다”며 “2007년 당시 대선 본선보다 더 치열했던 전당대회에서 동거동락을 같이 했던 사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당대회 경선 결과 우리는 패했지만, 우리는 대선 때 죽을 힘을 다해 이명박 대통령을 당선시켰고, 선거기간 중에는 공동 기자회견도 하는 그런 관계였다”며 “지난 대선 때도 나는 총괄본부장을 했고 서 의원은 외부에서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고 하는 좋은 관계였다”고 말했다.

청와대 홍보수석을 사임한 이정현 전 수석의 7.30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서 “나는 이 전 수석이 그런 선택을 안 하리라고 본다”며 “이 전 수석은 그 누구보다 대통령에 대한 충정이 강한 사람이다. 이 전 수석이 어느 지역에 출마한다면 모든 초점이 맞춰 질 텐데 그런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청원·이인제 10일 당권 신호탄...보이지 않는 ‘혈투’ 예고

김 의원이 지난 8일 당권도전의 ‘신호탄’을 올린데 이어 서청원·이인제 의원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시간격차를 두고서 당권출마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의 잠룡들이 본격적으로 당권 레이스에 뛰어듬에 따라 눈에 보이지 않는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서 의원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30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새누리당 변화와 혁신의 길’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열고, 이 의원은 4시간 후인 오후 2시 30분 ‘새누리당 혁신비전 선포식’을 통해 본격적인 당권에 합류한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차세대 리더 1위로 손꼽은 김태호 의원도 선거 채비를 마쳤다. 김 의원은 오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한편 당권을 두고 한판을 벌일 이들의 선거캠프도 눈길을 끈다.

이인제 의원은 6.4 서울시장에 나선 정몽준 의원의 캠프였던 용산빌딩에 선거운동 둥지를 틀 예정이며, 김-서 의원은 친박계의 성지와 같은 곳인 ‘대하빌딩’에서 선거캠프를 꾸릴 예정이다.

대하빌딩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캠프가 차려진 곳으로 6.4 서울시장 후보였던 김황식 전 총리와 이혜훈 전 최고위원도 대하빌딩에서 각각 선거 사무소를 차린 바 있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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