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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어려울때마다 불러놓고 배신이라니..."

  • [데일리안] 입력 2014.06.17 09:05
  • 수정 2014.06.18 18:10
  • 동성혜 기자 (jungtun@dailian.co.kr)

<새누리 전대 경선 후보 릴레이 인터뷰②-김무성>

"박 대통령 안되길 누가 바라나 방법이 다를뿐"

오는 7.14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출마선언을 한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오는 7.14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출마선언을 한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잘 되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이 누가 있는가. 방법이 다를 뿐이다.”

오는 7.14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출마선언을 한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시작부터 끝까지 한가지로 일관했다. “보수정당의 정권재창출을 위해” 박근혜정부가 성공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정당 민주주의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그 방법이 사람마다 다를 뿐이라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16일 ‘데일리안’과 인터뷰에서 “내가 당 대표를 하려는 것은 정당 민주주의를 확립하기 위해서”라며 “정당 민주주의의 요체는 공천권을 국민들에게 돌려드리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당의 비민주적 요소가 부당한 공천권 행사에서 나온다는 근거를 대면서다.

또한 김 의원은 당의 비민주적 요소와 같은 맥락으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당청 개입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 의원은 “김 실장이 당의 업무에 관여하고, 지시한다는데 그렇게 해서 되겠는가”라며 “당이 자생력을 갖고 스스로 활력이 넘치는 당이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당이 ‘예, 예’하고 응하니까 그렇게 되는 것”이라며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지시를 받고 원내대표가 당무에 다 관여를 한다”고 꼬집었다.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이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렇게 되면 삼권분립이 깨지게 된다”며 “‘조용히 따라 와라’는 방식은 안된다. 우리 자생력이 없어진다. 그럼 박 대통령 이후에 우리는 누구를 보고 살아야 되는가”라고 향후 새누리당의 미래를 우려했다.

김 의원은 현재 전당대회 경선 프레임이 ‘의리냐, 배신이냐’ 혹은 ‘과거냐, 미래냐’로 흘러가는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 의원은 “세월호 참사 전후를 역사 전환으로 삼고 싶다는 의미로 ‘과거냐, 미래냐’는 말을 한 것”이라며 “1985년 민주화 투쟁부터 시작해 벌써 30년동안 정치를 했는데 (그런 의미에서) 나도 과거다”라고 했다.

다만 ‘친박’과 ‘배신’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는 상당히 민감했다.

김 의원은 “예전에 현오석 경제팀으로는 경제위기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했는데 내 말이 틀렸는가”라고 되물으며 “나에게 왜 자꾸 대통령과 각을 세우냐고 하는데 (내가 틀렸다면) 현오석 경제팀을 끌고 갔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 ‘배신’이라는 표현을 들고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그럼 지난 대선 때 어려워지자 왜 배신자를 불러들였는가”라며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고 못을 박았다.

김 의원은 “여론조사를 분석해보니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도 내가 더 높게 나온다”며 “이는 민심뿐 아니라 당심도 나에게 있다는 것인데 문제는 이것을 뒤집는 과정에서 ‘박심’을 파는 것”이라고 ‘친박’ 논란이 결국 의도적인 ‘박심 팔기용’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 의원은 “정치인 개인의 철학과 소신이 보장되는 정당이 돼야 한다”며 “원래 민주주의는 시끄러운 것인데 그러한 시끄러움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결론을 도출해내야 젊은 사람들이 마음의 문을 열 수 있고 국민도 그것을 보고 싶어한다”고 ‘생동감 있는’ 새누리당을 만들 것을 약속했다. 김 의원과의 인터뷰는 이날 의원회관에서 40여분간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당대표에 도전을 하는가.

“내가 당 대표를 하려는 것은 정당 민주주의를 확립하기 위해서다. 정당 민주주의의 요체는 공천권을 국민들에게 돌려드리는 것이다. 이것은 나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당에 누구보다 충성을 바친 사람인데, 두 번씩이나 당으로부터 배신을 당했다. 그래서 그 아픔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나도 곧 정치를 은퇴해야 하는데 이것만큼은 내가 만들어놓고, 우리나라 정치사에 꼭 하나 기록해야겠다는 목표가 있다.”

-그동안 투명한 공천, 상향식 공천을 계속 주장해왔는데,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당은 상향식 공천을 한다고 했지만 논란이 많았다. 김 의원도 문제제기를 했는데 어떤 부분에 대해 좀 더 시스템화 해야 한다고 보는 것인가.

“상향식 공천은 당헌당규에 오래 전부터 표기돼 있었지만 공천 때마다 사심에 가득 찬 권력자가 공천권을 휘둘러 왔다. 그 결과 지역주민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자기와 가까운 사람들 심기에 악용이 돼 왔다. 앞으로는 절대 그런 일을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 공천 때만 되면 나에게도 ‘충성을 바치겠다’며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하지만 민주주의 사회에 충성이라는 말은 가당치 않다. 나는 항상 ‘지역주민에게 가서 잘 해라’며 돌려보냈다.

공천은 결국 공직선거 출마를 위한 것인데, 그 선택은 지역주민이 하는 것이다. 지역에서 노력을 하지 않고 권력자에게 기생해서 공천을 받겠다는 것 자체가 옳지 않다. 그런 풍토를 확 바꿔야 한다. 권력자에게 머리를 숙이니까 자기 소신도 없고, 자기 철학도 유보하고, 그러니까 정치가 발전을 하지 못하고 퇴보하고, 국민들에게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김 의원의 상향식 공천이 서청원 의원의 ‘오픈프라이머리’와 차이가 있는가.

“서 의원의 공천 내용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오픈프라이머리’가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상향식 공천을 했지만 다소 부작용이 있었다. 그런 부작용을 없애는 게 오픈프라이머리다. 이번 상향식공천에서 조금 부작용이 있었다고 다시 되돌아가는 것은 안 된다. 오픈프라이머리를 하기 위해서는 법으로 정해야 한다. 야당과 합의를 봐야 된다.”

오는 7.14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출마선언을 한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오는 7.14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출마선언을 한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예전에도 이것을 두고 야당과 합의를 어떻게 합의를 볼 것인가 많이 이야기 됐다.

“지금 야당은 안철수 공동대표가 지분을 50% 갖고 들어왔기 때문에 합의가 안 될 가능성도 있다. 지역주민들에게 공천권을 넘기게 되면 안 대표가 힘을 못 쓴다. 그래도 반드시 합의를 해야 된다. 그 길로 갈 수밖에 없다. 정치권에 모든 부정적인 일은 부당한 공천권 행사에서 온다. 그게 당을 비민주주의적으로 운영하게 만드는 것이다.”

“국회선진화법 식물국회 주장했지만 힘있는 사람 찬성하니 돌아서, 그게 비민주성”

-지속적으로 당내 비민주주의를 개혁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가장 비민주적인 요소는 무엇인가.

“18대 마지막 국회에서 국회선진화법이 통과됐다. 선진화법을 들고 나올 때 상당한 사람들이 반대를 했다. 그런데 당시에 힘 있는 사람이 찬성이라고 하니까 반대하는 사람도 싹 찬성으로 돌아섰다. 그래서 통과된 것이다. 이게 대표적인 경우다. 만약 공천권이 거기에 없었다면 그렇게 됐겠는가.

18대 국회 마지막 의원총회에서 당시 공천을 받지 못한 사람들도 마지막 의무를 다하기 위해 출석을 했다. 나도 그때 토론에 나서서 ‘이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이건 식물국회가 아니라 식물행정부, 식물 대통령을 만드는 일이다. 다수결이 여기서 부인된다면 총선을 왜 하는가. 이것은 전체 의석 중 3분의 1만 확보하면 모든 것을 다 반대할 수 있는 법이다’라고 했는데 통과됐다.”

-최근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서도 당청관계를 두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것도 당의 민주성과 관련 있는 것인가.

“나는 우리 몇 명만 알고 있는 비밀인줄 알았는데 이미 다 알고 있더라. 김 실장이 당의 모든 업무에 관여하고, 지시하고, 공천에도 관여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해서 되겠는가. 당이 자생력을 갖고 스스로 활력이 넘치는 당이 돼야 한다. 그런데 청와대 지시를 받고 당 대표가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야기해서 따르고 하는 건 옳지 못하다. 시정돼야 한다.”

-이것은 단순히 김 실장의 몫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대통령의 의중을 통해서 전달되는 것일 수도 있다.

“우리 당도 비판을 받아야 한다. 당이 ‘예, 예’하고 응하니까 그렇게 되는 것이다. 물론 중요한 것은 (청와대와) 상의를 해야 한다. 그런데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지시를 받는다. 또 원내대표가 당무에 다 관여를 한다. 원내대표는 국회일 하기에도 바쁠텐데...”

-당청관계가 상호보완적으로 가야되는데 시스템적으로 실천할 수는 없는가.

“대등한 입장에서 서로 대화하고 의견을 주고받고 보완해야 한다. 수직관계가 되면 안 된다. 일방적 관계가 되면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의 상호보완이다.”

-많은 분들이 처음 나설 때는 ‘보완’이라고 하는데 국정운영이나 상황에 따라 여당이 힘을 줘야 한다며 수직적 관계가 형성되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삼권분립이 깨지게 된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이 잘 되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이 누가 있는가. 방법이 다를 뿐이다. ‘조용히 따라 와라’는 방식은 안 된다. 우리 자생력이 없어진다. 그럼 박 대통령 이후에 우리는 누구를 보고 살아야 되는가. 그런 의미에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장 진다고 하니까 급한 김에 ‘박근혜 마케팅’을 하는데 부끄럽다. 국민들에게 우리 스스로 잘하고 돋보여서 표를 받아야 되는데, 하다가 안 되니까 또 대통령을 팔아서 한다는 것은 대통령에게 미안한 일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당 내에서는 ‘친박이다. 아니다’를 두고 논란이 거세다.

“과연 박 대통령이 대통령 되는 데 누가 제일 공을 많이 세웠고 노력을 했는가. ‘너는 아니다’라고 하는 사람들은 나보다 더 큰 공을 세웠는가. 물론 많은 사람들이 노력했지만 오랫동안 구체적으로 어떤 공을 세웠는지는 역사가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너는 친박이 아니다. 그것도 비박의 두목 좌장이다’라고 말한다. (김 의원은 말을 끝낸 뒤 다소 씁쓸하게 웃었다.)

그리고 큰일을 하기 위해서는 사심이 없어야 된다. 나는 박 대통령 당선되던 날 어떤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고 분명히 약속했다. 온 마음을 비우고 일 했고, 끝나고 난 뒤 편지를 붙이고 떠났다. 지금까지 이 정권에 어떤 부탁도 한 적이 없다. 다른 사람들은 멀리 있는 사람, 가까이 있는 사람들 해서 전부 이력서 넣어서 취직을 시켰지만 나는 단 한명도 부탁을 안 했다.

누가 인사를 담당하는지 모르겠지만 나에게 ‘총괄책임본부장이었으니까 딱 한명만 부탁하라’는 전화를 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지금 와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 1년반 동안 친박이라고 불리는 핵심 몇 명이 (인사를)다 했다. 결과가 안 좋았으면 자기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 ‘이대로 가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데 그들은 과거에는 뭘 했는가.”

-김 의원은 정권 초창기에 공 세운 분들에 대해 배려를 해야 된다는 말을 많이 했다.

“공개적으로 했다. 나는 개인적인 부탁을 하지 않는다. 제일 답답한 게 동교동계에 있다가 배신자 소리를 듣고 온 사람들을 한명도 임명하지 않았다. 도리가 아니다. 아무나 (일을) 시키라는 게 아니다. 그 중에 능력 있는 사람이 많다. 내가 미안해서 (동교동계 인사들에게) 한동안 전화를 하다가 이제는 전화도 못한다. 대통령선거 때 몇 달 와서 일을 하던 사람들은 자리를 다 차지하고 들어갔다. 그러면서 무슨 의리를 찾는가.”

오는 7.14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출마선언을 한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오는 7.14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출마선언을 한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과거냐, 미래냐’는 세월호 참사 전후를 역사 전환으로 삼고 싶다는 의미”

-지금 전당대회 프레임이 ‘의리냐, 배신이냐’, ‘과거냐, 미래냐’로 흘러가고 있다.

“나는 세월호 참사 전후를 역사 전환으로 삼고 싶다는 의미로 ‘과거냐, 미래냐’는 말을 한 것이다. 내가 미래인가? 나도 과거다. 정치를 1985년 민주화 투쟁부터 시작해서 벌써 30년동안 했다. 그리고 의리와 배신이라고 하는데 내가 뭘 배신했다고 생각하는가.”

-아무래도 세종시 수정안 문제가 많이 이야기 되지 않겠는가.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세종시에 대해서 기자회견 했던 내용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

나는 당시 박 대통령이 국민과 약속을 지켜야 된다는 말도 맞다고 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세종시를 자족도시로 만들어야 된다는 것도 맞는 말이라고 했다. 그래서 둘 다 수용할 수 있는 게 있다고 말했다. 헌법상 독립기관인 대법원, 헌법재판소, 감사원, 선거관리위원회 등은 국회나 청와대를 가지 않아도 된다. 이들을 세종시로 보내면 국민과의 약속도 지켜지는 것이고, 자족도시도 지켜지는 것이다. 그럼 지금보다 더 좋아지는 것이다.

내가 나쁜 머리에서 짜낸 기발한 아이디어였다. 그런 주장했다고 내가 배신인가? 지금 세종시가 자족도시가 돼 있나. 공무원들만 죽어나고 있다. 지금 총리는 세종시에 가서 며칠을 근무하는가. 그리고 논란을 더 이상 끌어서는 안 된다고 해서 내가 원내대표 때 질질 끌지 않고 부결시켰다. 그것을 보고 배신이다? 그럼 왜 배신자를 지난 대선 때 어려워지자 불러들였는가.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억울한 면도 있을 텐데, 안한다고 할 수도 있지 않는가.

“정치의 가치관 제1번은 정권재창출이다. 그것을 위해서는 박근혜정부가 성공해야 한다. 다들 ‘박근혜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해 뭘 해야 하는가’라는 고민을 하는데 방법론에서 다를 뿐이다. 과거에 내가 이대로 가면 안 된다고 했지만 지금은 다 똑같은데 왜 배신자라고 하는가. 예를 들어 현오석 경제팀으로는 경제위기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했는데 내 말이 틀렸는가? 나에게 왜 자꾸 대통령과 각을 세우냐고 하는데 (내가 틀렸다면) 현오석 경제팀을 그대로 끌고 갔어야 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세 과시, 줄 세우기, 고비용 선거운동 등 이른바 3무 운동을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전당대회는 각각 외치는 주장에 대해 세력을 모으는 과정이다.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겠는가.

“전당대회는 미스코리아 뽑듯이 미인선발대회를 하는 게 아니다. 미스코리아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사람을 불러내서 외형을 보고 평가하지만 정치인은 지나간 족적이라는 게 있다. 이번에 대의원 가운데 절대 다수가 책임 당원이다. 그분들은 다 정치전문가다. 이미 김무성이 누군지, 이인제가 누군지 다 알고 있다.”

- 최근 여론조사에서 높게 나오고 있지만, 당원투표와 여론조사 비율이 7대3이다. 당심을 얻기 위한 전략이 있는가.

“여론조사 한 것을 분석해보니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도 내가 더 높게 나온다. 민심뿐 아니라 당심도 나에게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것을 뒤집는 과정이 뭐냐는 것이다. 그건 바로 ‘박심’을 파는 오더다. 여론조사 하나로 평가할 수 있지만 이미 유명한 정치인들에 대한 평가를 다 내리고 그게 여론조사에서 다 나타났다. 그걸 뒤집으려고 하는데 그 힘이 ‘박심’을 파는 것이다. 또 당협위원장이 누구를 찍으라고 오더를 내리는 것이다. 그런 정치문화는 이제 없어져야 한다.”

-어제 서청원 의원이 ‘과거냐, 미래냐’ 프레임에 불쾌했는지 김 의원의 전과까지 거론하면서 한마디 했다.

“그런 것에 나는 대응을 하지 않는다. 아무리 다급하기로서니 그런 정도를 벗어나는 일을 하는가. 일체 대응하지 않는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당내에서 쓴소리를 하는 소장파들이 광역자치단체장으로 많이 선출됐다. 이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고 있는가.

“남경필 경기도지사-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은 나와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다. 나와 싸우기도 하고, 친하게 지내기도 했다. 내가 책임당원제 도입할 때 이들이 가장 많은 비판을 했다. 진짜 우리가 제대로 된 정당이라면 정권재창출이 제일 중요하고, 정권재창출에 나갈 후보를 키우는 게 우리가 할 일이다. 그런 면에서 그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역할을 내가 계속 해 왔다.”

오는 7.14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출마선언을 한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오는 7.14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출마선언을 한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 의원이 당 대표가 된다면 어떤 새누리당을 그리고 있는가.

“정치인 개인의 철학과 소신이 보장되는 정당이 돼야 한다. 원래 민주주의는 시끄러운 것인데, 그게 싫다면 민주주의가 아니다. 시끄러움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결론을 도출해내는 게 민주주의다. 그렇게 내린 결론은 힘이 있다. 국민도 그것을 보고 싶어하고, 젊은 사람들이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다. 국회의원 154명이 있는데, 이렇게 조용한 정당이 어디 있는가.

이 세상에는 오해를 통해 빚어지는 비극이 많다. 토론하는 과정에서 그 오해가 사라진다. 그리고 각자가 생긴 게 다 다르기 때문에 생각하는 것도 다 다르다. 서로 얽혀서 토론하는 과정을 갖고 내 생각이 과했구나, 이렇게 결론을 내려가는 게 민주주의다. 결국 실천이 중요하다. 실천이...”

-그동안 당을 향한 메시지를 계속 전달했다. 국민들의 미래를 향해서는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가.

“정당민주주의를 만드는 게 워낙 큰일이기 때문에 그것만 해놓으면 다 해결되는 것이다. 우리 당의 조직이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히 큰 편인데, 그 엄청난 조직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국회의원 선거에 떨어졌다 뿐인데 당무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가뭄에 콩 나듯 일년에 한두번 회의하겠다고 오라고 할 뿐이다. 전문성을 갖고 있는 우수한 사람들이 놀고 있는데, 이를 활용하는 것도 당의 큰 자산이다. 정책민원위원회를 만들어서 당협위원장들에게 전문 분야별로 당직을 줘 그 분들이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해결책을 찾고, 당의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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