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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한번 떠나면 비박" 김무성 "박심팔이 없어져야"


입력 2014.06.16 18:59 수정 2014.06.17 12:50        조성완 기자

당권 경재하며 각자 방송 출연해 예리한 칼 들이대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서청원-김무성 의원이 16일 ‘친박 논란’에 대한 기싸움을 벌이면서 당권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친박 좌장’인 서 의원이 김 의원을 향해 ‘비박(비박근혜)계’라고 지칭하자 ‘원조 친박’인 김 의원도 ‘존재하지 않는 박심을 파는 행위’라며 맞받아쳤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뉴스Y ‘뉴스1번지 인터뷰’에 출연해 “그 양반(김 의원)도 친박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며 “그렇지만 잠시 떠나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돕다 왔으니까 비박계로 이야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원내대표를 지낸 점을 재차 부각시키면서 박심 논란에 불을 지핀 것이다.

서 의원은 또 김 의원이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도 “나는 사심없이 (박근혜정부 성공을 위한) 밀알이 되겠다는 것”이라며 “여당 대통령에 출마하려고 이번 경선에 나선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는 기반을 내가 다지겠다는 각오로 출마한 것”이라면서 “혹시라도 대권을 가지려는 사람이 나오면 자기 정치하려다가 당청간에 마찰이 생기고 자기관리 하다 보면 정권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고 날을 세웠다.

'친박 좌장'과 '원조 친박'간의 자존심 대결이 점점 점입가경이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친박 좌장'과 '원조 친박'간의 자존심 대결이 점점 점입가경이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친박 주류인 홍문종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가 김 의원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에는 “요즘 국회의원들의 개성이 강하기 때문에 (홍 의원의 출마로)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무성 “권력 독점 위해 친박과 비박 나누는 것 자체가 옳지 못한 것”

이와 관련, 김무성 의원도 이날 오후 YTN ‘호준석의 뉴스인’에 출연해 “권력을 독점하기 위해 친박과 비박을 나눈다는 것 자체가 옳지 못한 것”이라며 “몇몇이서 권력을 향유하는 것을 정리하기 위해 내가 당 대표를 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서청원-홍문종 공동전선에 대해 “1인 2표에서 1표는 (청와대의) ‘오더’가 내려온 후보를 찍고 1표는 자기 의사대로 찍는 것이 과거 전당대회 관례였다”면서 “나는 그분(박 대통령)이 그런 ‘오더’를 내릴 분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 당대표를 선출하는데 있지도 않은 박심을 파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의원은 ‘대권에 도전할 사람은 당권에 나오면 안 된다’는 서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도 “현재는 차기 대선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며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지 내가 하겠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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