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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연막’ 러시아 골키퍼 말은 사실?


입력 2014.06.18 13:42 수정 2014.06.18 13:46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가나전 0-4 대패 후 러시아 GK 리지코프 발언 새삼 화제

[대한민국-러시아]이근호에게 골을 헌납한 골키퍼 아킨페프. ⓒ  연합뉴스 [대한민국-러시아]이근호에게 골을 헌납한 골키퍼 아킨페프. ⓒ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체력훈련이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8일 오전 7시(한국시각) 브라질 쿠이아바에서 킥오프한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러시아전에서 후반 23분 이근호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불과 6분 뒤 케르자코프에게 동점골을 내줘 1-1 무승부에 만족했다.

한국은 시종일관 정돈된 플레이로 러시아를 공략했다. 축구의 기본인 삼각패스를 주고받으며 쉽게 플레이했다. 체력이 밑바탕에 깔린 협력수비도 돋보였다. 러시아가 볼을 잡으면 2명 이상이 압박해 공을 빼앗았다.

튀니지와 가나전에서 무기력하게 물러난 팀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인상적인 경기운영이 돋보였다. 모두 체력훈련이 빚은 ‘대반전 효과’다.

한국대표팀 체력 담당 코치 이케다 세이고도 지난달 “선수들의 근지구력은 60% 수준이다”며 “모든 초점은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이라고 귀띔한 바 있다. 지난 평가전 태극전사의 무거웠던 움직임이 이해되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후보 골키퍼 세르게이 리지코프(33·루빈 카잔)의 발언도 화제가 되고 있다. 리지코프 골키퍼는 한국의 최근 평가전에 대해 갸우뚱거렸다.

그는 지난 12일 러시아 일간지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평가전 경기력은 믿기 어려운 구석이 있다”며 “특히 가나전에서 한국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 보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해 한국과 평가전을 가졌을 때 상당히 강하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방심해선 안 된다. 한국은 저력을 갖춘 팀이다”고 경계했다.

리지코프 골키퍼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한국은 러시아보다 한 발 더 뛰어 승리할 뻔했다. 이근호의 중거리 슈팅 순간, 러시아 아킨페프 골키퍼는 체력 저하에 따른 집중력 결여 탓에 저지르지 않아야 할 실수를 저질렀다.

물론 1-1 결과는 아쉽다. 그러나 H조 한국, 러시아, 벨기에, 알제리 중 한국의 체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했다. 남은 2경기에서의 선전을 기대하는 이유다.

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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