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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한국 젊은이들에게 평화라는 선물 절실"


입력 2014.08.14 17:15 수정 2014.08.14 17:20        최용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 "세계 평화 위해 북한 핵무기 개발 중단 우선"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과 면담하고 있다.ⓒ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과 면담하고 있다.ⓒ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14일 "저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평화라는 선물이 필요하다는 것을 성찰하는 것이 특별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청와대를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을 가진 직후 연설을 통해 "평화의 부재로 오랫동안 고통을 받아온 이 땅 한국에서는 이러한 호소가 더욱 절실하게 들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의 평화 추구는 이 지역 전체와 전쟁에 지친 전 세계의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우리 마음에 절실한 대의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평화를 추구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쉽지 않은 일이지만, 특별히 여러분 중에서 인내를 요구하는 외교 활동에 종사하여 인류 가족의 공동선을 추구하는 분들에게는 더 큰 도전"이라며 "이는 화해와 연대의 문화를 증진시켜 불신과 증오의 장벽을 허물어 가는 끝없는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화를 단순한 전쟁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정의의 결과'라고 강조하며 "정의는 우리가 과거의 불의를 잊지는 않되 용서와 관용과 협력을 통하여 그 불의를 극복하라는 요구"라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한 현재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여러가지 사회 문제들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도 중요한 사회 문제들이 있고 정치적 분열, 경제적 불평등, 자연 환경의 책임 있는 관리에 대한 관심사들로 씨름하고 있다"며 "여기서 사회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열린 마음으로 소통과 대화와 협력을 증진시키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난한 사람들과 취약 계층 그리고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각별히 배려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프란치스코 교황은 "저는 한국이 민주주의의 계속 강화되기를 희망하며, 오늘날 절실히 "연대의 세계화"에서도 이 나라가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며 "연대의 세계화는 모든 인류 가족의 전인적인 발전을 그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도 이날 연설을 통해 "이제 남북한 주민들이 전쟁과 핵 위협에서 벗어나 함께 행복을 누리고 세계 평화와 인류 번영에도 기여하는 통일을 이루려면 수많은 생명을 한꺼번에 앗아갈 수 있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부터 중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면담 직후 가진 연설에서 "남북 분담과 한국전쟁은 우리 민족에게 오랜 세월동안 큰 상처를 주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는 남북이 대립을 극복하고 진정한 남북 화해와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갈 때라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남북이 대립을 극복하고, 전쟁과 핵 위협에서 벗어나서 평화와 화해의 길을 가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이번 교황의 방한이 오랜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고 한반도에 희망의 통일시대를 열어가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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