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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연, 결의대회·청와대 농성 못버리는 '장외 DNA'


입력 2014.08.26 13:39 수정 2014.08.26 18:43        김지영 기자

국회 본청 앞 결의대회 후 청와대 분수대 등 농성현장 방문

새정연 "박 대통령은 김영오 님을 살려달라" 구호도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6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투쟁결의대회에서 대통령의 응답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6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투쟁결의대회에서 대통령의 응답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세월호 특별법 협상을 둘러싸고 활로를 찾지 못하던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어이 장외로 나섰다. 투쟁 상황실만 국회 본청일 뿐, 국회는 또 다시 휴점 상태가 됐다.

박영선 원내대표 겸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을 비롯한 새정치연합 의원단은 26일 국회 본청 중앙계단회서 결의대회를 갖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3자 협의체 구성을 위한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이 자리에서 박 위원장은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유족들의 뜻이 최우선이다’, ‘여한이 없도록 하겠다’, ‘언제든 유족들 만나겠다’던 대통령은 단 한 마디 언급 없이 이를 외면하고 있고, 새누리당은 유족 대표들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 논의 테이블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또 다시 소중한 생명의 죽음을 손 놓고 바라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면서 “이에 우리 새정치연합 의원 일동은 어제 의원총회의 결의로 세월호 특별법이 가장 시급한 민생현안이자 최우선의 민생법안이라는 원칙을 결의하고 비상한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국민의 목숨을 외면한 채 국가가 있을 수는 없다”며 “새누리당과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을 위한 요구에 응답할 때까지 유족과 국민의 곁에서 끝까지 싸우겠다. 악의적인 유언비어로 유족을 폄훼하고 국민을 분열시키려는 거짓 선동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맞서겠다”고 공언했다.

유은혜 원내대변인은 결의문에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넉달 하고도 열이틀이 됐는데, 진실을 밝히는 문은 열리지 않고 있고, 유민아빠의 목숨을 건 단식은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 당은 최선을 다하려고 했고 진심을 다했지만 유가족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사과한다”고 밝혔다.

다만 유 원내대변인은 “거대공룡 집권여당과 박근혜정부는 이 전례 없는 세월호 참사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를 애써 외면하려 하고, 대통령은 유민 아빠의 목숨을 건 단식에도 만나주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의원 일동은 △새누리당은 3자 협의체 구성에 동의하고, 대화에 조속히 참여하길 촉구하고 △지금 국회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민생법안이 세월호 특별법임을 천명하고 △정부 여당이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유족이 동의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할 때까지 강력히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결의문 발표가 끝난 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구호 제창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김영오 님을 면담하라”, “박근혜 대통령은 김영오 님을 살려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의원단은 결의대회 직후 청와대 앞 분수대로 이동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규탄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조를 나누어 김영오 씨가 입원한 용두동 동부병원과 청운동 동사무소 앞 세월호 유가족 농성현장, 부산 수해 현장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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