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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만난 유민아빠 "미음? 새누리당 태도 바꾸면..."


입력 2014.08.26 17:14 수정 2014.08.26 17:19        김지영 기자

입원 중인 서울 시립동부병원에서 35분간 면담

박영선 "카톡 유언비어 때문에 많이 속상해 하더라"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동부병원에서 세월호유족 유민아빠 김영오씨를 만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제공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동부병원에서 세월호유족 유민아빠 김영오씨를 만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제공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겸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26일 고 김유민 양의 아버지인 김영오 씨를 찾아 위로하고,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야당의 입장을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시립동부병원을 방문해 35분 가량 김 씨와 면담을 가졌다. 44일째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 씨는 지난 22일 건강악화로 쓰러져 병원에 후송됐다.

면담을 마치고 나온 박 위원장은 “건강이 걱정돼서 미음이라도 좀 빨리 드셨으면 좋겠다, 국민이 많이 걱정한다, 그런 얘기를 전했다”면서 “카톡(카카오톡)으로 유포된 유민 아빠에 대한 유언비어 때문에 속상해하더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유민 아빠의 답변은 ‘새누리당이 전혀 성의를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에 미음을 먹어야 한다는 건 알지만 지금 먹을 수 없다. 새누리당이 전향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해달라,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태도를 바꿔달라. 그러면 미음을 먹어보겠다’, 이런 취지의 얘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에 따르면 김 씨의 단식은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그는 “(내가) 당이 오늘부터 열심히 싸우고 있으니 이제는 좀 건강을 생각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얘기하니 김 씨는) 유나가 와서 ‘아빠하고 밥 먹고 싶다’고 그런 얘기도 하고 그랬다더라”면서 “아빠가 식사를 안 하니, 그런 말 들으면 굉장히 울컥울컥 하는 모양이더라”고 말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김 씨가 면담 말미에 “세월호 특별법이 유가족이나 개인을 위한 법이 아니고, 재발방지를 위한 것이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한 것이니까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 위원장을 비롯한 새정치연합 의원단은 이날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과 새누리당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 당은 유가족의 입장에서 특별법 제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면서 “이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책임 있는 답변을 해야 한다. 그것이 집권당의 책임이며, 국정 최고책임자의 품격이다. 또한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최소한의 인간적 도리이며, 정치적 도리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당장 곡기를 끊고 목숨을 건 단식을 하고 있는 유민 아빠를 만나서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3자 협의체 구성에 동의하고, 유가족이 동의할 수 있는 특별법 대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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