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50억 안주면 영상 유포"…이병헌 협박 사건 '충격'


입력 2014.09.02 18:07 수정 2014.09.04 17:53        부수정 기자

협박범 중 한 명은 최근 데뷔한 걸그룹 멤버

소속사 "연예인 신분 악용한 악질적 범죄"

배우 이병헌이 최근 20대 여성 2명에게 거액의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 데일리안 DB 배우 이병헌이 최근 20대 여성 2명에게 거액의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 데일리안 DB

월드스타 이병헌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서울 강남경찰서는 배우 이병헌에게 거액의 금품을 요구하며 협박한 혐의(공갈미수)로 A씨(21·여)와 B씨(25·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월 이병헌과 얘기를 나눈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몰래 촬영했다. 이후 지난달 이병헌에게 50억원을 주지 않으면 촬영한 장면을 인터넷상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병헌은 같은 달 28일 소속사 측에 협박 사실을 알렸고, 협박범들은 1일 새벽 검거됐다.

경찰은 문제의 장면이 담긴 A씨와 B씨의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만간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분석을 의뢰할 방침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병헌을 협박하고 금품을 요구한 사실을 인정했으며, B씨도 혐의 사실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결과 이들 중 A씨는 최근 데뷔한 걸그룹 글램 멤버 다희(본명 김다희)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다희는 2012년 싱글 '파티(Party)'를 통해 걸그룹 글램으로 데뷔했다. 이후 엠넷 드라마 '몬스터'에서 일진녀 김나나 역을 맡아 얼굴을 알렸다.

다희의 소속사 측은 "다희와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포털 사이트는 들끓었다. 실시간 검색어는 이병헌과 다희가 장악했고, 각종 루머가 돌기 시작했다.

이병헌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병헌이 20대 여성 두 명에게 이병헌의 개인 자료를 공개하겠다며 수십억원을 요구하는 협박을 당했다"고 협박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연예인들이 말도 안 되는 요구나 협박에 시달리는 것은 늘 있는 일"이라며 "하지만 이번 건은 사안이 심각해 이병헌이 바로 소속사에 해당 사실을 전달하고 즉각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또 "경찰 조사 결과, (협박범들이 언급한) 별다른 자료는 없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측은 "이번 사건은 많은 대중이 유명 연예인의 평소 모습을 궁금해한다는 점을 악용한 악질적인 범죄"라며 "무분별하게 언론에 보도되는 것은 사생활을 침해하려는 피의자의 범죄에 협조하는 것이므로, 확대 해석이나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한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만약 허위 내용을 근거로 하는 기사나 사생활을 침해하는 기사가 있을 경우, 배우의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부수정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