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상황판에는 여전히 '일본해'…"우리 군 뭐했나"
<국방위>안규백 "군사외교 차원서 동맹국에 동해 표기 요구하라"
하와이에 위치한 미국 태평양사령부의 상황판과 지도 등에 여전히 ‘동해’가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돼 있는 것으로 드러나 군 차원에서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안규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서울 동대문갑)은 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폭로하며 “동해 표기를 위한 국방부의 군사외교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미군에게 우리 군의 위상이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최근 미 버지니아 주 의회에서 동해병기법안이 통과된 사실에 대해 “동해 표기에 대한 미국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며 “우리 군이 군사외교 차원에서라도 우방국이자 동맹국인 미군에게 동해 및 독도 표기 요구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관철시키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의 문제 제기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앞으로 노력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지만, 안 의원은 “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고 동해 표기를 위해, 아니면 동해와 일본해의 병기를 위해 우리 군이 실질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밖에 안 의원은 “이제 더 이상 국민이 불편한 일방적, 불균형적, 불평등한 한미동맹은 안 된다”며 “한미동맹이 상호호혜와 평등에 기초한 동맹관계로 변모하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의 노력은 물론 미국도 동맹관계에 걸맞은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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