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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푸 내 독성물질 의혹…식약처 "위해평가 실시할 것"


입력 2014.10.09 00:19 수정 2014.10.09 00:30        조소영 기자

<복지위>식약처 "시중 샴푸 10개 중 3개 독성물질 포함" 문제제기 관련 적극 해명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샴푸 10개 중 3개가 장기간 사용 시 신체 마비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적극 해명했다.

8일 식약처는 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경림 새누리당 의원이 식약처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샴푸 내 독성물질이 포함됐다는 주장을 한 것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신 의원은 이날 작년 기준 총 1606개 샴푸 중 '징크피리치온'과 'EDTA(금속이온봉집제)'가 배합된 샴푸들이 445개로 전체 약 28%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징크피리치온이라는 성분은 비듬방지 효과가 좋아 많은 샴푸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4년부터 국내 샴푸업체들이 제품의 외관이나 사용감을 좋게 하기 위해 징크피리치온에 EDTA라는 성분을 배합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징크피리치온은 불용성이지만 EDTA와 결합하면 '피리치온 이온'이 생성되는데 이것은 샴푸배합금지성분인 '소듐피리치온'의 경우와 유사한 결과가 발생돼 오랫동안 이용할 시 신경독성물질로 인한 사지마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신 의원은 이에 대해 "식약처는 징크피리치온과 EDTA 결합 샴푸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며 "안전성이 의심되는 제품에 대한 위해성 여부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식약처는 이날 신 의원의 지적과 관련 "비듬 및 가려움을 덜어주는 목적으로 샴푸 등에 사용되는 징크피리치온에 대해 위해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어 "현재 국내 징크피리치온의 사용기준은 비듬 및 가려움을 덜어주는 목적으로 씻어내는 제품에 1.0% 이내로 설정돼 운영되고 있다"며 "EDTA는 샴푸의 pH조절이나 불순물을 제거해 사용감을 향상시키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진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그러면서 "국내외 사용현황, 위해평가 자료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이 물질의) 계속적인 사용 여부 등에 대해 재검토할 예정"이라며 "식약처는 앞으로 화장품에 사용되는 화장품 원료의 안전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위해평가를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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