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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련 조강특위, 비례대표 출마지 놓고 '골머리'


입력 2014.11.09 08:44 수정 2014.11.09 08:59        김지영 기자

현역 비례대표끼리 붙는 서울 강서을, 경쟁 치열한 순천·곡성 등 경선

새정치민주연합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지역위원장 선출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현역 비례대표 의원들이 출마한 일부 지역의 위원장 선출 방식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이미지 출처 insanperformansi.blogspot.com 새정치민주연합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지역위원장 선출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현역 비례대표 의원들이 출마한 일부 지역의 위원장 선출 방식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이미지 출처 insanperformansi.blogspot.com
새정치민주연합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지역위원장 선출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현역 비례대표 의원들이 출마한 일부 지역의 위원장 선출 방식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조강특위는 지난 6일까지 8차례의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신청자 면접 등 필요한 대부분의 절차를 마쳤으며, 현역 지역구 의원들이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현역 의원들이 계속 지역위원장을 맞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한 조강특위 위원은 “위원장 선임 절차는 70~80% 이상 진행됐다”고 전했다.

다만 조강특위는 서울 강서을과 동작을, 경기 성남 중원, 전남 순천·곡성, 전북 남원·순창 등 일부 지역들을 아직까지 계속 심사지역으로 남겨주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문제가 되는 대부분의 지역은 현역 비례대표 의원이 출마한 지역으로, 현 상황에서는 단수 추천보다는 경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먼저 서울 강서을은 현역 비례대표 의원인 진성준 의원과 한정애 의원이 맞붙는 지역이다. 두 의원 모두 오래 전부터 지역구를 관리해와 조강특위의 입장에서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주기 난감한 상황이다.

다른 지역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비례대표인 최동익 의원과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이 맞붙는 서울 동작을, 은수미 의원과 정기남 전 민주당 정책위부의장이 맞붙는 성남 중원, 김광진 의원과 서갑원 전 의원, 노관규 전 순천시장, 정표수 전 공군소장이 4파전을 벌이는 순천·곡성도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

혁역 의원이 단독 신청한 지역, 혹은 다른 후보들이 현역 의원과 비교해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지역의 경우, 새정치연합은 관례적으로 현역 의원을 지역위원장으로 선임해왔다.

하지만 위 지역들에는 당내 핵심인물의 측근이나 오랫동안 해당 지역에서 기반을 닦아온 전직 지역위원장들이 대거 출마했다. 단지 현역이라는 이유만으로 조강특위가 비례대표 의원들의 손을 들어준다면, 형평성 논란과 더불어 조강특위의 결정에 대한 불복 사태까지 벌어질 소지가 있다.

특히 성남 중원의 정기남 전 부의장과 순천·곡성의 정표수 전 공군소장은 안철수 의원의 측근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안 의원이 대표직을 그만두고 비상대책위원회, 조강특위에도 불참한 마당에 당으로써도 통합창당 시 약속했던 ‘지분’을 일정 부분 보장해줘야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조강특위 관계자는 “조강특위 내에서도 비례대표제도의 도입 취지를 고려할 때 비례대표 의원이 지역위원장을 맡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최소한 복수 후보가 경쟁하는 지역에서는 비례대표 의원을 일방적으로 단수 추천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비례대표 의원이 신청한 지역 중 복수 후보가 경쟁하는 모든 지역에서 경선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 전북 남원·순창에서도 논의가 길어지고 있다. 남원·순창에서는 강동원 의원과 전 지역위원장인 이강래 전 의원이 맞붙는다. 강 의원과 이 전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도 각각 통합진보당,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출마해 경쟁했던 사이다.

조강특위가 강 의원의 손을 들어준다면 그동안 당에 헌신해온 당원을 버리는 꼴이 되고, 이 전 의원의 손을 들어준다면 출신 정당을 이유로 현역 지역구 의원을 내치는 꼴이 돼버린다. 이 때문에 조강특위 내에서는 남원·순천의 지역위원장을 공석으로 남겨두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강특위의 1차 지역위원장 선정 결과는 다음주 초께 발표될 예정이다. 전체 246개 지역위 중 대부분의 지역위에서 위원장 선정이 완료됐으며, 문제가 되고 있는 20개 내외의 지역구에서는 추가 논의를 통해 경선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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