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정택근]새해 결심 ‘금연+다이어트’ 척추건강에는 어떨까


입력 2015.01.11 11:22 수정 2015.01.23 17:39        데스크 (desk@dailian.co.kr)

<정택근의 척추건강 이야기>나쁜 자세 교정, 척추 건강의 기본

정택근 척추외과 전문의 정택근 척추외과 전문의
2015년 을미년 새해가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한번쯤 새로운 계획이나 결심을 세우곤 하는데, 그 1순위가 바로 ‘금연’과 ‘다이어트’가 아닌가 한다. 올해는 특히 담뱃값 인상과 금연구역 확대 정책에 따라 금연을 시도하려는 사회적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런데 금연과 다이어트는 척추 건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번 주는 담배와 다이어트가 척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척추건강을 위한 올바른 금연과 다이어트 방법 그리고 교정해야 할 몇 가지 자세 습관을 제안하고자 한다.

새해 결심 1: 금연, 척추 디스크도 건강하게 해

백해무익하다는 담배는 역시나 척추건강에도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친다.

흡연을 하면 미네랄 성분이 줄어 뼈에 구멍이 생기는 골다공증을 야기하고, 척추 뼈의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허리디스크에 영양공급이 어려워진다. 골융합 같은 고정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에는 혈액 내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고 일산화탄소량이 높아지면서 혈관이 수축하게 돼 뼈의 생성과 융합이 잘 일어나지 않아 수술실패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흡연자들은 만성적인 기침 역시 문제 되는데, 이 경우 복부 내 압력이 높아지면서 디스크의 압력 역시 높아져 디스크의 탈출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건강한 사람은 물론 요통이 있거나 수술한 환자라면 반드시 담배를 끊어야 한다.

새해 결심 2: 다이어트, 골다공증 주의

여성들의 새해결심의 리스트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다이어트다. 비만은 척추가 받는 무게 부담을 늘려 각종 척추 디스크 질환의 원인이 되는 만큼 체중 조절 역시 척추 건강을 위한 중요한 요소다. 그런데 문제는 무조건 굶은 다이어트다.

척추뼈의 골밀도는 25~30세에 최대치를 형성하다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차츰 뼈의 양이 즐어드는데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한 경우 영양 부족으로 뼈 조직을 생성하는 세포 활동이 중단되거나 조기 폐경으로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감소해, 골밀도가 급격히 줄어 이른 나이에도 골다공증이 발생할 위험이 매우 크다.

따라서 굶는 다이어트보다는 빠르게 걷기, 등산 등 체중이 실리는 운동을 통해 체중을 관리하면서 뼈의 밀도도 함께 늘리는 것이 좋다. 메덱스 같은 무게를 단 헬스 기구를 이용하여 무게를 점차 증가시키면서 근육 강화하는 것도 골밀도를 높이는 좋은 방법이다. 일주일에 3~4회, 하루에 30분 정도 규칙적으로 운동할 것을 권한다.

새해 결심 3: 나쁜 자세 교정, 척추 건강의 기본

백해무익하다는 담배는 역시 척추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정택근 백해무익하다는 담배는 역시 척추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정택근

잘못된 자세는 단기간에는 느낄 수 없지만 오랜 기간 습관으로 굳어지면 척추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새해에는 척추건강을 위해 나쁜 자세를 교정하는 작은 실천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 반드시 고쳐야 하는 대표적인 나쁜 자세 습관은 다음과 같다.

- 등을 구부린 채 앉는 습관 : 등을 구부린 자세로 앉으면 머리(약 10kg)를 지탱하는 어깨 근육에 부담이 생기며, 턱이 올라가게 되어 목 뒤쪽 근육이 수축된다.

- 턱을 괴는 습관 : 보기에도 안 좋을뿐더러 상체를 지탱하려다 보니 척추가 휘어진다. 다리를 꼬고 앉아서 턱을 괴는 습관이 있다면 당장 자세를 바꾸는 노력을 한다.

- 팔짱을 끼는 습관 : 팔짱을 낀 자세는 무의식적으로 몸이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등을 굽히는 상태가 되는데, 이때는 배에 힘을 주고 등을 편다.

- 고개를 숙인 채 머리를 어깨 앞으로 내미는 습관 : 고개를 숙이면 머리는 자연히 몸통보다 앞에 위치하고, 등은 둥그렇게 구부러져 후만이 되어버린다. 척추의 길이가 짧아진다. 고개를 바로 들고 턱은 약간 안으로 당겨 교정한다.

- 고개를 기울여 목을 돌린 상태로 오래 있는 습관 : 소파나 침대에서 책 읽기, 높은 베개 베기, 누워서 TV 보기, 의자에서 잠자기, 책상에 엎드려 자기, 팔 베고 잠자기 같은 자세에서 목은 돌려지고 굽혀지기 쉽다.

- ‘관객의 목 자세’습관 : 턱을 치켜들어 목이 과도하게 뒤로 젖힌 자세. 고개를 뒤로 젖히면 척추 길이가 짧아지고 목의 굽이는 과도하게 C자형이 되어 척추 전만이 심해진다.

- 하이힐을 신는 습관 : 하이힐을 신으면 허리의 만곡이 증가되어 허리 관절에 통증을 불러일으킨다. 이럴 때는 쿠션이 있는 약 3센티미터 높이의 신발이 알맞다.

-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는 등을 휘게 만든다. 오른쪽 다리를 꼬면 우측 골반이 올라가고 그 중심이 왼쪽 골반으로 기울어 척추가 오른쪽으로 휘게 된다. 반대로 왼쪽 다리를 꼬면 척추는 왼쪽으로 휜다.

- 다리를 모아서 옆으로 앉는 습관 : 여성들은 대부분 바닥에 앉을 때 이 자세를 취하는데, 이 경우 척추가 한쪽으로만 심하게 기울 수 있다.

글/ 정택근 척추외과 전문의 jungtg2010@gmail.com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