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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수도권 규제 완화, 큰 틀에서 나라 생각으로 봐야"


입력 2015.01.28 11:57 수정 2015.01.28 12:03        조성완 기자

"수도권 중에서 역차별 받는 지역이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자료사진) ⓒ데일리안 남경필 경기도지사.(자료사진) ⓒ데일리안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8일 수도권 규제 완화 문제가 수도권 대 비수도권의 대결구도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심정도 이해를 하지만 큰 틀에서 나라 전체를 생각하는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양해를 구했다.

남 지사는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무조건 수도권 정비계획법을 다 철폐하자고 주장하는 게 아니다. 수도권 중에서도 ‘도저히 수도권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역차별을 받는 지역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 지사는 “동부지역의 서울시민들, 수도권 시민들에게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 그동안 정말 참고 참았던 지역의 규제가 너무 광범위하다”며 “지금은 기술도 많이 발전하고, 정책도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이것을 풀어도 맑은 물을 유지하는데 전혀 문제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부지역은 안보문제 때문에 겹겹이 규제가 쌓여 있는데 사실 안보문제도 국방력이 많이 높아지면서 이것도 조금 풀 여지가 생겼다”며 “이런 곳들부터 풀어서 수도권 안에서도 역차별을 받는 곳부터 잘 살 수 있도록 하고 이것이 국가동력을, 성장동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통일 대비 준비도 해야 되기 때문에 이런 차원에서 말을 하는 것”이라면서 “내용을 잘 들여다보면 수도권 아닌 곳의 단체장들도 여기에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남 지사는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과 이견을 보이고 있는 ‘9시 등교’ 문제에 대해 “이 교육감이 실시하는 9시 등교에 찬성한다”면서도 “그런데 이런 정책을 시행하다보면 정책이 정착될 때까지, 아니면 이 정책 때문에 조금 소외되는 사람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를 들면 맞벌이 부부 입장에서는 아이를 오전 8시까지는 데려다줘야하는데 (이것이) 힘들다”며 “그런 부모님들과 학생들을 위해서 먼저 오는 아이들에 한해, 그것도 희망하는 사람들에 한해서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을 하는 데 경기도가 예산을 도와드리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이 교육감과의) 갈등으로 볼 수도 있는데 교육 연정을 시작하고 있다. 이것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많은 소통, 대화가 있어야 한다”면서 “정치 연정도 처음부터 바로 도입된 게 아니라 5~6개월간 아주 끈질긴 대화와 설득이 있었다. 이 교육감과 조만간 만나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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