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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권]‘만병통치약?’ 등산, 건강 해칠 수도 있다


입력 2015.03.28 11:33 수정 2015.03.28 11:38        데스크 (desk@dailian.co.kr)

<윤영권의 재활클리닉>등산이 무릎 건강에 미치는 영향

윤영권 재활의학과 전문의. ⓒ 윤영권 제공 윤영권 재활의학과 전문의. ⓒ 윤영권 제공
이제 겨울을 지나 꽤나 훈훈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맘때쯤이면 겨우내 못했던 운동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특히 봄철이 되면 등산 인구는 크게 증가한다.

등산의 장단점

하지만 등산이 무릎 건강에 좋거나 나쁘다고 단정 짓긴 어렵다. 좋은 점도, 나쁜 점도 있는 만큼 이를 염두에 두고 등산에 임하는 것이 좋다.

먼저 좋은 점은 등산을 꾸준히 하면 무릎 주변 근력이 강화된다는 점이다. 70대 환자들 가운데는 오히려 퇴행성관절염이 덜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오랜 세월 강화된 무릎 주변 근육이 관절내 연골이 하는 일을 덜어줬기 때문이다. 즉, 관절면의 마모가 덜 일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등산을 자주 하게 되면 퇴행성관절염의 예방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나쁜 점도 있다. 무릎의 근력이 충분히 발달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경사가 가파른 산을 내려오다 보면 관절면의 마모가 오히려 더 심해질 수 있다. 특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들일수록 산길을 터덜터덜 내려오다 더욱 더 관절면 마모가 심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사전에 다른 운동으로 관절 주변의 근육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경우엔 체중 조절 후, 또는 무릎 주변 근력운동을 충분히 한 후에 등산에 임할 것을 권한다.

건강을 위해 하는 등산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위와 같은 점만 주의한다면 등산이 건강 증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글/윤영권 재활의학과 전문의 http://Blog.naver.com/yoonylscd4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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