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웃통 벗은 유희관, 굳이 지키지 않아도 될 약속?


입력 2015.11.01 07:38 수정 2015.11.01 07:39        데일리안 스포츠 = 안치완 객원기자

한국시리즈 5차전서 6이닝 5피안타 2실점 승리 투수

미디어데이 공약대로 웃통 벗고 세리머니 펼쳐

우승 확정 후 세리머니를 펼친 유희관. ⓒ 연합뉴스 우승 확정 후 세리머니를 펼친 유희관. ⓒ 연합뉴스

두산의 좌완 에이스 유희관이 우승 기쁨의 표현으로 노출 세리머니를 펼쳤다.

두산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홈 5차전서 13-2 승리했다. 승리투수는 유희관이었고, 타선이 대폭발하며 손쉽게 삼성을 물리쳤다.

이로써 1차전 패배 후 4연승에 성공한 두산은 올 시즌 우승을 확정, 2001년 이후 14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는 기쁨을 맛봤다.

6이닝 동안 5피안타 2사구 2실점으로 호투한 유희관은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특히 준플레이오프서부터 3경기 연속 조기 강판을 당했던 터라 의미가 배가됐다. 결국 유희관은 우승이 확정되자 유니폼 상의를 벗어던진 채 그라운드를 누볐다. 한국시리즈전 우승을 차지하면 웃통을 벗겠다던 공약을 지킨 셈이었다.

하지만 굳이 지키지 않아도 될 약속이었다. 유희관의 몸매는 많은 팬들이 우려했던 대로 출렁이는 뱃살 등 두둑한 모습이었다. 그래도 선수와 팬들 모두 환한 웃음으로 세리머니를 즐겼다.

유희관은 시상식이 끝난 뒤 기자회견서 "정말 답답했다. 보는 분들은 얼마나 답답했겠나"라면서도 "오늘 못 던지고 우승했으면 기쁨이 반감됐을 것 같다. 다행히 잘하고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 비난도 많이 받았고, 좋은 일도 많았던 시즌이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특히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김현수가 계속 벗기려고 하더라"며 "가족 식사 시간인데 밥맛을 떨어뜨린 게 아닌지 죄송하다. 방송 심의에 걸릴까봐 밴드를 붙였다.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벗었다"고 웃었다.

안치완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0
0
안치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