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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광주 발언, 특정 세력 겨냥 아냐" 급사과


입력 2015.11.27 18:14 수정 2015.11.27 18:16        장수연 기자

주승용 사과 요구에 "해당 발언은 '문안박 연대' 필요성 강조하며 나온 것"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7일 자신의 '공천 요구 세력' 발언에 당내 호남권 비주류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특정인이나 세력을 겨낭한 게 아니었다"며 사과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7일 자신의 '공천 요구 세력' 발언에 당내 호남권 비주류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특정인이나 세력을 겨낭한 게 아니었다"며 사과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7일 자신의 '공천 요구 세력' 발언에 당내 호남권 비주류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특정인이나 세력을 겨낭한 게 아니었다"며 사과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호남 지도부 인사인 주승용 최고위원으로부터 재차 사과요구를 받고 이같이 답했다고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주 최고위원은 비공개 회의에서 "절차적 문제, 반대 세력을 공천권을 겨냥한 세력으로 몰아간 것에 대해 (문 대표가) 사과해야 한다"며 "깨끗하게 사과했으면 풀 일인데, 문제제기를 한 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아무 말이 없지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문 대표는 "'대표를 비판하는 것은 공천권을 요구하는 것'이라는 발언은 '문·안·박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며 "발언 가운데 공천과 관련된 일부 표현은 당 안팎의 자성과 언론의 지적을 토대로 한 원론적인 언급이었지, 특정인이나 세력을 겨냥한 게 아니었다.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표는 지난 18일 광주를 방문해 "지금 저를 흔들고 끊임없이 당을 분란 상태처럼 보이게 만드는 분들도 실제로는 자기의 공천권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또 문 대표는 '문·안·박 연대' 제안이 사전에 최고위원들과 충분히 상의되지 않은 끝에 결정됐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사전에 충분히 논의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문희상 새정치연합 전 비대위원장은 문 대표를 향해 "최고위에서 한 번 말할거면 비공식적으로 먼저 10번이고 이야기해야 한다"며 "중요한 이야기가 있으면 최고위원 각자에게 전화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당 소속 의원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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