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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너무 늦은 YS 찬사, 가슴 미어져"


입력 2015.11.27 18:11 수정 2015.11.27 18:11        장수연 기자

"아버님 생애에 가장 고통스러우셨을 시간에 마땅히 찬사 받으셨어야"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 씨가 국가장이 끝난 뒤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너무 늦은 찬사에 가슴이 미어진다"며 심경을 밝혔다.(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 씨가 국가장이 끝난 뒤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너무 늦은 찬사에 가슴이 미어진다"며 심경을 밝혔다.(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 씨(고려대 지속발전연구소 연구교수)가 국가장이 끝난 뒤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너무 늦은 찬사에 가슴이 미어진다"며 심경을 밝혔다.

현철 씨는 27일 페이스북에 "늘 그러셨듯이 훌훌 털고 다시 일어나셔서 상도동으로 돌아오실 줄 알았는데 홀연히 떠나시고 나니 그 빈자리가 새삼 너무나 크다는 것이 불현듯 느껴져 그저 한없이 눈물만 쏟아집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며칠 사이에 마치 다른 세상이 되어버린 것처럼 아버님에 대한 헌사가 가득하다"며 "지난 십수년동안 어쩌면 아버님 생애에 가장 고통스러우셨을 그 시간에 마땅히 아버님 생전에 받으셨어야 할 너무 늦어버린 찬사에 그저 가슴이 미어진다"며 소회를 밝혔다.

또 "'영광의 시간은 짧았고 고뇌와 고통의 시간은 길었다'는 아버님의 목소리가 아직 귓가에 쟁쟁하다"며 "아버님은 이 나라와 우리 국민을 위해 한평생 온 몸으로 민주화를 외쳤고 결국 이 땅에는 민주화라는 영광의 시간이 찾아왔다"고 했다.

그는 "아버님은 이 시대가 가장 절박하게 필요한 통합과 화합의 정신을 병환이 중한 가운데 저에게 필담으로 남기셨다"며 "더는 때를 놓치지 말라는 절실한 마음이 절절이 가슴에 우뢰같은 메세지로 전해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모든 소임을 다하시고 하늘나라로 가신 아버님, 모든 고통과 번뇌를 내려놓으시고 오로지 영광과 함께 영면하시기 전심으로 기도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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