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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 스타’ 황희찬, 한일전서도 사고칠까


입력 2016.01.28 09:18 수정 2016.01.28 10:10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황희찬, 카타르 경계에도 날카로운 돌파

올림픽팀 일본과 역대 전적 6승 4무 4패

카타르와의 4강전서 맹활약을 펼친 황희찬. ⓒ 연합뉴스 카타르와의 4강전서 맹활약을 펼친 황희찬. ⓒ 연합뉴스

최고의 빅매치로 불리는 한일전 카드가 U-23 챔피언십 결승서 완성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27일 오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카타르와의 4강전서 3-1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권창훈의 2골과 문창진 1골을 묶어 쾌승했다. 특히 후반 교체 투입된 황희찬(20·잘츠부르크)이 결승골과 쐐기골의 ‘기점’ 역할을 해 수훈갑이 됐다. 이로써 한국은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이와 함께 세계 최초 8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 금자탑을 세웠다.

일본 올림픽대표팀도 앞서 열린 이라크와의 4강전서 후반 추가시간 하라카와 리키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한일전이 결정되자, 태극전사들은 남다른 의욕을 보였다, 특히 황희찬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한일전은 절대 질 수 없다. 이긴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위안부 할머니들과 관련된 소식을 들었다“며 “일본과는 역사적인 문제도 있기 때문에 결승전은 필승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희찬은 이번 대회 가장 주목받는 영 플레이어다. ‘아시아의 수아레스’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출중한 기량을 갖췄다. 위협적인 돌파와 체력, 슈팅, 기술, 지능 등 올라운드로 각광받고 있다.

황희찬의 스타성은 카타르전에서 입증됐다. 후반 30분 동점골을 내준 직후 투입됐다. 보통의 선수라면 위축될만한데 황희찬은 다부졌다. 담대한 드리블 돌파로 카타르 밀집수비를 파괴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4명을 돌파한 뒤 문창진에 어시스트한 장면은 일품이었다.

카타르의 산체스 감독은 경기 전 “황희찬을 막아야 승산이 있다.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지만 카타르 수비진이 황희찬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알고도 못 막는 유형의 공격수’ 황희찬이 있기에 한일전도 두렵지 않다.

한편, 한국과 일본의 상대전적은 77전 40승 23무 14패를 기록 중이다. 23세 이하 올림픽 대표팀도 14전 6승 4무 4패로 한국이 앞선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3~4위전에서 박주영과 구자철의 연속골로 한국이 2-0 완승했다. 또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1-0 승리를 거뒀다.

일본은 이번 대회 직전 예멘, 우즈베키스탄과 0-0으로 비겼다. 그러나 평가전일 뿐 얕잡아봐선 안 된다. 본대회가 시작되자 일본은 무섭게 돌변했다. 북한, 사우디, 이란, 이라크를 연파하며 5전 전승으로 결승에 안착했다. 이란과의 8강전에서는 연장에만 3골을 터뜨렸다. 이라크와의 4강전도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이 나왔다. ‘뒷심’이 강하다는 증거다. 후반에 체력저하가 심각한 한국으로서는 잘 대비해야 한다.

일본은 3골을 기록 중인 구보 유야(BSC 영보이스), 발 빠른 나카지마 쇼야(FC도쿄), 자메이카 혼혈 스즈키 무사시(알비렉스 니가타)가 공격의 핵이다. 이와 함께 미나미노 타쿠미(잘츠부르크)가 공수 연결고리 맡는다. 미나미노는 일본 전통의 플레이 메이커로, 엔도 야스히토 후계자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은 분명 까다로운 상대다. 그러나 못 넘을 산은 아니다. 한국 미드필더가 강한 압박으로 일본의 공격 줄기(미나미노)를 끊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또 횡희찬(잘츠부르크)과 류승우(레버쿠젠) 등 유럽파가 절정의 기량을 과시 중이다.

양 팀 모두 결승전을 앞두고 체력저하가 심한만큼 ‘집중력 차이’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 감독은 이에 대비, 27일 태극전사들에게 꿀맛 휴식을 줬다. 운명의 한일전은 30일 밤 11시 45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다.

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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