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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득 넣었는데 이상하다...?” 주유기 조작 무더기 적발


입력 2016.02.17 14:35 수정 2016.02.17 14:36        스팟뉴스팀

정량보다 3~5% 적게 주유, 총 13억원 어치 기름 빼돌려

주유기를 조작해 정량 3~5%의 기름을 빼돌린 주유소 18곳이 경찰에 적발됐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주유기를 조작해 정량 3~5%의 기름을 빼돌린 주유소 18곳이 경찰에 적발됐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주유기를 조작해 표시된 양보다 기름을 적게 판 주유소 18곳이 덜미를 붙잡혔다.

17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차량 주유기를 조작해 정량미달판매한 혐의로 수도권 일대 주유소 관계자 6명을 사기 및 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3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주유소 소유주인 이들은 주유기에 주유량 변조 프로그램을 설치해 2014년 1월부터 2015년 3월까지 고객의 차량에 3~5% 적게 주유 해왔다. 이 기간 동안 판매된 기름은 총 330억원 상당으로 이들은 4%인 13억원 어치의 기름을 빼돌렸다.

특히 일부 소유주는 단속반으로 의심되는 차량 번호를 메모해 인근 주유소들과 공유하고, 조작기의 전원을 껐다 켜는 방법으로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변조 프로그램은 대당 200만원~300만원에 거래됐다.

앞서 2015년 10월에는 부천 대전 충남 천안 강원도 양양 등지에서 주유기를 조작한 혐의로 주유소업자 8명이 경찰에 붙잡혔고, 2014년에는 변조된 계량기를 이용해 부당 이득을 취한 업자들이 대법원에서 실형을 확정받은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매체를 통해 "정량미달판매 행위는 나날이 발전하지만, 단속이 안 된 주유소들은 여전히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유량이 적게 느껴지거나 인근 주유소보다 턱없이 기름 값이 싸 의심이 가는 주유소는 경찰이나 한국석유관리원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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