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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궈훙 주한중국대사, 김종인 대표에 사드 놓고 '협박'


입력 2016.02.24 11:19 수정 2016.02.24 11:20        스팟뉴스팀

23일 국회에서 만나 “양국 관계가 파괴될 경우 회복이 쉽지 않을 것”

추궈훙 주한 대사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를 만나 사드 문제에 대해 원색적으로 비판해 논란이다. ⓒ연합뉴스 추궈훙 주한 대사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를 만나 사드 문제에 대해 원색적으로 비판해 논란이다. ⓒ연합뉴스

추궈훙 주한 중국 대사가 23일 국회에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를 만나 사드(THAD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의와 관련해 “한중 관계를 오늘날처럼 발전시키려 했던 노력이 사드 때문에 한순간에 파괴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성수 대변인은 추궈훙 대사가 “이 문제로 중국의 안보 이익이 훼손된다면 한중관계의 피해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 후 “양국 관계가 파괴될 경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말로 중국의 반대 견해를 알렸다고 전했다.

이에 추 대사의 발언이 내정간섭이라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사드 배치에 대해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깨뜨리고 냉전식 대결과 군비경쟁을 초래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불안을 고조시키는 악순환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런 국면이 닥치더라도 과연 한국의 안전이 보장되는지 다시 한 번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이 경제보복 및 군비증강에 나설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어, 국내 사드 반대 여론을 조성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사드 문제가 없었다면 유엔 대북 결의안이 일찌감치 채택되었을 것이라며 유감을 표한 추 대사는, 45분의 면담 대부분을 사드 문제에 할애한 후 사드에 대한 부분은 언론에 공개해도 좋지만, 북핵 6자 회담이나 중국 측 전략에 관해서는 이야기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종인 대표는 “북의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심각한 위협을 느껴 사드 배치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 적극적으로 임해 달라”고 알렸다. 이어 “사드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은 실질적 방어 효과, 그리고 중국과의 협력관계가 훼손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이번 면담이 어떻게 성사됐는지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중국 측 입장을 통보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추궈훙 대사는 사드 문제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는 면담자리를 갖지 않았다.

한편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춘추관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주한미군 사드 배치 문제는 증대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우리의 자위권적 차원의 조치로서 안보와 국익에 따라 결정할 사안”이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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