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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주 "송도국제도시는 '멜팅팟' 꼭 성공시켜야"

  • [데일리안] 입력 2016.02.25 06:49
  • 수정 2016.02.25 10:52
  •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4·13 도전! 여성 비례를 만나다 ④> '민다르크' 민현주, 재선되면 내가 꿈 꾸는 정치 구현할 것

코 앞으로 다가온 4·13 총선에서 여풍(女風)이 심상찮다. 여야 모두 여성 정치인 증가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이전보다 많은 여성이 총선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통상 '지역구'는 여성에게 '험지'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상당수 여성 정치인의 등용문은 '비례대표'다. '데일리안'은 이번 총선에서 등용문을 넘어 지역구 개척에 나선 여야 비례대표 의원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 편집자 주 >


민현주 새누리당 의원.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민현주 새누리당 의원.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민현주 새누리당 의원.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민현주 새누리당 의원.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언제나 밝은 얼굴에서 나오는 시원시원한 미소는 그를 생각하면 자연스레 떠올려지는 모습이다. 큰 체구는 아니지만 그에게서 뿜어나오는 명랑한 에너지는 항상 변함이 없다. 그래서인지 그를 인터뷰 하러 가는 길엔 단순한 일차원적인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을 것 같다'

'데일리안'은 19대 비례대표 의원으로 발탁된 후 최장수 당 대변인을 거친 민현주 새누리당 의원을 지난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났다. 오래도록 대변인을 지내면서 여러 언론인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민 의원은 "대변인을 하면서 내 색깔을 많이 보여주지 못 했다. 이제는 내가 구상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언론에 자주 노출되며 대중적 인지도는 많다고 해도 자신만의 콘텐츠를 보여줄 기회가 없는 대변인의 애환을 털어놓은 것이다.

민 의원은 경기대학교 대학원에서 직업학과 교수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있던 중 비례 19번을 부여받아 당선, 전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국회의원으로서 여성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와 경제적 취약계층을 위해 일해 온 그는 20대 총선에서 분구가 예상되는 인천 연수구에 도전한다.

민 의원은 "송도가 경제자유구역에 지정됐지만 그 모습을 갖추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송도는 인천만의 도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1호 국제도시로서 성장의 모멘텀을 찾지 못 하고 있다"며 "내가 정치를 하며 취약계층이나 복지 안전망에 관심이 많았는데 송도에서 내가 느끼고 경험한 것을 실천할 수 있겠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다수 언론은 그의 유력한 경쟁자를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으로 꼽고 있다. 민 전 대변인은 오랜 기간 KBS 9시 뉴스 앵커로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고 박근혜 대통령의 입으로 활동하며 지지층을 다졌다. 민 의원은 친유승민계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여론은 인천 연수가 '친유' 대 '친박'의 대결구도라고 보고 있다.

민 의원은 이에 대해 "의정 활동을 해 본 경험이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되는 점"이라며 "또 인천에는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이 이제껏 한 명도 없었다. 이제는 나올 때가 됐다. 내가 최초의 인천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친박이 되냐, 친유가 되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계파와 관계 없이 각 후보별 가진 소양과 자질로 구분이 돼야 하는데 계파로 구분이 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국회의원이 되기 전 경기대학교 직업학과 교수를 지냈다.

"직업학과는 융합학과이다. 사회학, 경제학, 심리학, 교육학 이런 전공학도들이 모여서 만든 융합학과다. 직업 선택을 어떻게 하고 노동시장 구조와 우리나라 직업 구조가 어떻게 돼 있는지 이런 것들을 가르치는 대학원 전문 학과이다."

-국회의원을 4년동안 해 본 소회는.

"나는 짧은 시간에 전격적으로 비례대표로 뽑혀 국회에 입성했다. 처음에는 긴장감과 두려움이 있었고 떨리는 감정 속에 기대감도 있었다. 내가 국회의원을 어떻게 할까 그런 생각이 있었는데 총선 이후 대선에 바로 들어가면서 박근혜 당시 후보 여성 특보를 지냈다. 그 때 나는 사명감을 갖고 일을 했다. 바로 이 공약을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실천을 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대선 직후 내 공약을 법안으로 발의했고 다 통과를 시켰다. 지금 이미 시행이 되고 있다. 소회라고 한다면 내가 굉장히 작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의 활동이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여성가족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 등 여러 상임위 활동을 하면서 여성 일자리나 여성 노동에 관한 문제를 고치기 위해 노력했다. 성과라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한부모 가족들이 양육비를 받는데 대부모 부모들이 이행을 안 한다. 한부모 가정은 경제적으로 취약 계층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 분들이 두렵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제대로 양육비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선 다시 법원에 소송을 내든지 해야 하는데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이행기관을 만들었다. 그 기관에 신고를 하면 기관에서 절차를 밟아준다. 한 부모 가정에 있는 아이들이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 받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양육비 이행기관을 설치했다. 그게 생각보다 인기다. 신청이 폭주한다고 한다. 그래서 기간을 빨리 확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서 기뻤다. 재선이 되면 그 기관을 독립시키기 위해 지금부터 고민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4년 동안 사회적 약자와 경제적 취약계층이 어깨를 펴고 살 수 있는 안전망을 설치하는데 일조했다."

-지난 주말 송도에 갔더니 '실력이 이깁니다 민현주'라는 플래카드가 보이더라.

"후보 경쟁에서 어떤 컨셉으로 있는게 좋을지 생각해봤는데 그래도 일해 본 경험이 있고 그에 대한 평가가 남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 현역 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해봤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의미도 있다. 송도가 현안이 많은 곳이다. 의정활동을 안해 본 사람이 처음으로 하기에는 쉽지 않다. 산적한 현안에 주민들은 지쳐있다. 일을 끝까지 해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과감하게 문구를 결정했다."

-인천 연수를 지역구로 선택한 결정적 계기는.

"우선 연수구는 송도를 중심으로 동춘동, 옥련동 분구가 예상 되고 있는 상황이다. 내 전공은 사회학인데 나는 사회적 취약계층과 일자리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사회적 소외계층이 안전하게 이들이 디딤돌을 딛고 올라갈 사다리를, 법망을 만들어줄 수 있을까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정치활동을 하면서 그런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혜택, 사회안전망도 굉장히 중요하겠지만 국가적인 차원에서 역시 성장과 발전이라는 이슈는 빠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복지가 잘 되려면 성장이 되야하지 않나. 발전이 돼야 복지가 가능하다. 복지는 공짜가 아니다. 우리가 십시일반 낸 세금이 기반이 된다. 성장이 없었고 발전이 없었다면 복지가 없는 것도 마찬가지다. 복지자금이 어디서 나오겠나. 내가 정치를 하면서 성장의 중요성을 알게 됐고 어떻게 하면 끊임 없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지 정치인들이 어떻게 그 기반을 마련할 지 고민하고 있었다.

연수구 분구지역을 보면서 송도가 성장해야 되는 바로 그 지역이라는 강한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막연했지만 가면 갈수록 송도라는 지역은 성장의 모멘텀을 조금만 지나면 놓치겠다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송도가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됐는데 그 모습을 못 갖추고 있는 게 너무 안타까웠다. 송도는 연수만의 국제도시도 아니고 인천만의 국제도시도 아니고 대한민국 속 국제도시 1호다. 복지나 사회안전망에 대한 관심이 많은 정치인 민현주가 어떻게 성장 동력을 찾을지 고민하는 와중에 송도에 와서 내가 지금 느끼고 공부하고 경험하고 계획하던 걸 실천하리라고 생각했다. 지역을 결정한 지 1년이 됐다. 가면 갈수록 자신감이 생긴다. 주민들도 나에게 힘을 보태준다. 더 빨리 (도전) 해 보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

-그렇지만 민 의원은 인천에 연고가 없어 선거운동을 할 때 애로사항이 있을 것도 같다.

"처음에는 외로웠다. 주민들을 만나면 첫 질문이 '인천 출신이세요?'다. 저는 성격상 말을 만들어내기 보다는 직설적으로 말 하는 편이라 솔직히 아니라고 말 한다. 다만 인천과 간접적인 연고가 있다면 인천에 충남 분들이 많이 사시는데 우리 외가가 충남 홍성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다고 말 한다. 그러면 인천 출신이 아니라는 거에 대해 아쉬워하고 섭섭해하는 게 보였다. 그래서 처음에는 표정이 냉담했다. 그 때문에 내가 눈시울이 뜨거워질 때도 있었고 외로웠다.

그래도 내가 이제 뿌리를 내리고 살 곳이니까 이를 악물고 했더니 이제는 먼저 '출신이 뭐 중요하나. 일을 열심히 하면 되지'라고 해주신다. 내가 계속 이른 아침부터 밤까지 같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니까 우리랑 같이 사는 주민이라고 생각해주신다. 지금 송도와 연수구가 지연, 학연에 얽매이는 것보다는 그것을 뛰어 넘어 성장과 발전의 모멘텀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이 오는 게 더 시급하다고 생각하고 주민들도 동의하고 있다. 이제는 전혀 외롭지 않다.

인천에서 송도국제도시가 멜팅팟(용광로)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지역민들이 이주화해서 섞인 용광로 같은 지역이라고 생각. 물론 송도와 함께 인천 원도심에 있는 몇 개 동도 같이 분구되는데 그 분들도 나름대로 인천인으로서 자부심과 정체성을 갖고 있다. 송도 지역민들의 특성은 인천사람이어야 한다는 것보다 송도국제도시의 브랜드가 될 수 있는 사람인지를 먼저 생각한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경기도에서 교육때문에 직장때문에 다양한 이유로 오신 분들이 있다. 충청도, 영·호남 등 다양한 지역에서 오신 분들이 계시는데 그 분들을 하나로 묶어서 송도국제도시의 사람이다, 연수구 사람이다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은 내 역할이다. 내가 얼마나 잘 하는지, 송도를 부각시키는지에 따라 달렸다.

우리가 항상 외국을 이야기 할 때 상하이, 홍콩, 제네바 등 이런 이야기를 할 때 그것이 스위스의 제네바, 중국의 상하이, 홍콩이 아니라 세계 속의 도시들 아닌가. 마찬가지로 송도국제도시가 제 모습 갖추면 대한민국의 송도가 아니라 세계적인 국제도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송도는 교통 등 충분히 여건이 갖춰져 있다. 내가 지난 1년 동안 주민들과 만나면서 느낀 건 주민들 수준과 역량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송도 이야기를 주로 하는데 송도 외 다른 연수구에 대한 계획은.

"동춘동이나 옥련동은 황우여 의원의 지금 지역이다. 그 쪽은 교육 부분은 상당히 잘 갖춰져 있다. 황 의원이 워낙 교육에 많이 투자하셨고 지역 교육 인프라를 갖추는데 많이 노력해서 그 부분에 대한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안다. 문제는 아파트도 오래됐고, 문화복합 시설들이 오래됐거나 노후된 것들이 있다는 것. 옥련동 재래시장을 가보면 재개발, 재창조, 재도약 등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때 대부분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있는 것을 없애고 새로운 것을 짓는 것이다. 나는 그런 재개발과 재도약은 시대착오적이라고 생각한다. 있는 것들은 그대로 갖다 놓으면서 문화복합시설을 만들어서 더 쉽고 가깝게 더 나은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사실 동춘동과 옥련동의 도로도 굉장히 넓게 잘 돼 있다. 그런 것들이 그냥 옛날 도로로 남아있는 게 아니라 주민들이 걷고 즐길 수 있는 거리를 만들고 싶다. 가로수 하나까지 의미 있는 것을 만들고 싶다. 또 송도가 경제자유구역으로서 인근의 동춘동이나 옥련동도 함께 누릴 수있는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 그것도 검토할 계획이다. 송도의 발전이 송도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근 지역과 나아가 인천시, 대한민국의 발전까지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민현주 새누리당 의원.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민현주 새누리당 의원.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민현주 새누리당 의원.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민현주 새누리당 의원.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연수구 분구가 확실시된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미정 상태라 답답한 심정도 있을 것 같다.

"답답하다. 내가 현역이라 예비후보로 뛰는 다른 사람들에게 죄송함과 동시에 나도 선거구 미획정 사태에 대해 답답하다. 그래서 이제는 정치인이 결단을 할 때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은 예비후보들이 희생되는 눈물을 흘리게 해선 안 된다. 여야 간 관계나 내부적인 많은 조정하기 힘든 문제들 때문에 지연이 되고 있는데 반드시 이른 시일 내 돼야 한다. 될 것이다."

-송도는 친유(친유승민) 대 친박(친박근혜)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안타깝다. 경선에서 플러스가 되냐 마이너스가 되냐의 안타까움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궁금해하고 답답해하는 걸 풀어 줄 정치인이 누구냐, 어떤 소양과 자질을 가졌느냐가 부각이 되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계파로 구분되는게 안타깝다. 특정 계파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누구랑 친하다고 송도 현안을 다 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개인의 자질 하나하나를 봐야하는데 그 얘기가 사라지고 계파 구도로 비춰지는 것은 지역민에게 참 불행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재선에 성공한다면.

"내가 낸 공약들이 지금 어떻게 시행되고 있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점검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느꼈기 때문에 최근에 입법영향평가라는 법안을 제출했다. 아직 통과는 안 됐지만 그것은 법안 통과 3년에서 5년 이후에는 반드시 그 법안에 대한 사후평가를 해서 개정 될 부분이 무엇인지 확인할 것이다. 법안 하나가 하나의 규제를 만드는 거라는 불편한 오해가 있는데 진실일 수도 있지 않겠나. 불필요하면 수정하거나 폐기할 수도 있다. 국회의원들이 좀 더 책임감있게 만들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

-연수구에 나선 다른 예비후보들과 비해 차별화 된 장점이 있다면.

"우선 차세대 여성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이제는 인천에도 여성 지역구 의원이 나와야 한다. 이제는 만들어야 할 때다. 그 역할을 내가 하겠다. 그냥 여성 정치인이 아니라 인천을 이끌어가는 차세대 정치인이 되겠다. 송도국제도시는 국제적 감각이 반드시 갖춰져야 있는 사람이 이끌어 가야 한다. 높은 빌딩만 짓는 국제도시가 아니라 지상에서부터 위까지 문화와 예술, 국제적 감각이 어우러진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여성의) 섬세함이 필요하다. 또한 의정활동을 해 본 경험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재선이 되면 해당 상임위 간사가 되는 등 법안이나 예산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내가 다른 후보들과는 차별화 된다. 일을 배워서 지역 발전을 이뤄내는 것은 힘들다. 배워서 실행할 때쯤 되면 임기가 끝난다. 이제는 훈련 마친 사람이 본격적으로 경기에 뛰어들 수 있는 그런 힘을 가진 후보가 나다.

-기자가 국회 출입하면서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다. 2014년 8월 당 대변인에서 사임하며 고별 브리핑을 한 뒤 일부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눈물을 보이던 모습이 아직 기억에 남는다. 친근함과 싹싹함이 민 의원만의 장점인 것 같다. (19대 국회 들어 가장 오랫동안 새누리당의 '대외창구' 역할을 수행했다.)

"항상 스스로 나를 평가할 때 장점은 나만 옳다는 생각을 거의 안 한다는 것이다. 가끔 할 때도 있지만 많은 경우에는 내가 말하기보다는 더 많이 듣는 편이다. 정치인은 강하게 밖으로 표현해야 하는데 듣는 게 70%, 말하는 게 30%다. 처음에는 언뜻 보면 자신 없어 보이는 부분도 있다. 자기주장을 강하게 펴면서 사람들을 자기 쪽으로 끌어들이려고 해야 하는데 나는 일단 들으면서 설득하거나 타협하는 스타일이다. 그렇다보니 나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분들하고도 잘 지낸다. 그런 부분은 내가 가진 타고난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지역주민과도 마찬가지다. 지역분들은 국회의원이 굉장한 권력과 권한을 가졌다고 생각하고 있다. 어떤 부분에선 그 말도 맞지만 그 권한은 지역주민이 주는 것이다. 그 분들이 안 계시면 내가 권한을 가질 수 없다. 그 때문에 그 분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권력을 써야 하고 많이 들어야 한다. 주민들이 뭘 원하는지, 내가 가진 책임과 위임된 힘을 어떻게 발휘할 지 가르쳐주시는데로 써야하기 때문이다. 물론 주민분들이 분파적인 관계에 계신다면 내가 설득을 해야겠지만 1차적으로 많이 들어야 한다. 이런 자세를 주민들이 좋게 봐주고 있다. 이건 앞으로도 변함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일각에서는 포스트 나경원이 누가 될 것이냐라는 관심도 가진다.

"나경원 의원은 나 의원대로의 색깔이 있고 나는 나만의 색이 있는 것이다. 연수구의 민다르크(민현주+잔다르크)가 돼 중앙정치에서 보수정당의 혁신 아이콘으로서 제 역할을 해낼 것이다."

-민 의원만의 정치적 비전은 뭔가.

"정치혁신을 꼭 이루고 싶다. 정치권에 입문하면서 보수정당에 대해 끊임 없이 공부하고 답을 찾고 있다. 새누리당이 제대로 된 반듯한 보수정당이 되는데 투신하겠다. 송도와 연수구를 제대로 완성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반듯한 보수정당을 만들겠다. 반드시 그렇게 하기 위해 선배동료 의원들과 협력하고 토론과 논쟁을 하는 등 모든 것을 할 생각이다. 정치권 밖의 부분과도 손 잡고 가겠다. 대한민국은 보수 쪽으로 지형이 기울어져 있는 운동장이라 할 수 있다. 보수정당이나 보수적 가치가 훨씬 더 많은 기득권을 갖고 있다고 본다. 이 때문에 보수정당이 제대로 서지 않으면 안 된다. 내가 여기에 일조하겠다. 많은 정치인들이 이런 부분의 가치를 공유해줬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대화를 나눌 때마다 느끼지만 참 말을 조리 있게 잘 한다.

"대변인을 맡으면서 내 정치적 소신을 펼치지 못 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재선에 성공하면 내가 꿈꾸고 내가 설계하는 정치를 꼭 구현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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