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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34, 3당 '야권 통합' 놓고 '따로 놀기'


입력 2016.03.10 18:10 수정 2016.03.10 18:17        조정한 기자

더민주는 '통합' 정의당 '연대' 국민의당 '?'

천정배, 김한길, 박지원 "친노 패권주의 청산 시 논의"

4.13 총선이 3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권 통합'에 대한 3 당의 의견이 분분하다. 더불어민주당은 통합을, '정책 연대'를 주장하며 관망세를 유지해 온 정의당은 연대를, 국민의당은 '연대 불가'와 '단일화' 사이에서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데일리안 4.13 총선이 3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권 통합'에 대한 3 당의 의견이 분분하다. 더불어민주당은 통합을, '정책 연대'를 주장하며 관망세를 유지해 온 정의당은 연대를, 국민의당은 '연대 불가'와 '단일화' 사이에서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데일리안

4.13 총선이 3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권 통합'에 대한 3 당의 의견이 분분하다. 더불어민주당은 통합을, '정책 연대'를 주장하며 관망세를 유지해 온 정의당은 연대를, 국민의당은 '연대 불가'와 '단일화' 사이에서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야권 통합 논의로 평행선을 달리던 지난 9일,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간이 없다. 이번 주 안에 책임 있는 야권 연대 논의에 들어가야 한다"며 "김종인 더민주 대표에게 그간 진행된 비공식적 논의를 공식적, 공개적 협상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열망을 외면하고 당리당략에 집착하는 것은 양당체제 극복이 아니라 새누리당 일당체제를 강화시키는 일이고 국민의당이 패배하는 길"이라며 "국민의당이 끝내 거부한다면, 동의하는 정당 간의 협상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며 국민의당에게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야권 통합'을 제안한 지 1주일이 지났지만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광야에서 죽어도 좋다"며 야권 통합을 끝내 거부했고 천정배, 김한길 공동대표는 '통합'에 대해서는 일축하면서도 야권 '연대'의 필요성은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천 대표는 9일 서울 마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야권 통합은 불가하다고 정리했다"며 "새누리당 압승을 허용하면 역사에 크나큰 죄를 짓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김 대표와 국민의당에 입당한 박지원 의원은 '친노 패권, 계파주의 청산'을 연대 논의 조건으로 언급하는 등 당내 불협화음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더민주가 지난 9일에 이어 10일 발표한 1,2차 경선 지역 및 단수추천지역 등엔 국민의당이 요구한 '계파 패권주의' 청산 모습을 발견할 수 없어 '야권 연대' 논의 가능성이 점차 흐려지고 있다. 명단에는 친노로 분류되는 박영선(서울 구로을), 이언주(경기 광명시을), 우원식(서울 노원구을) 의원 등이 현역 단수 지역 23곳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연대를 제안한 김종인 대표는) 계파 패권주의를 부활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수차례 공언 했지만 전혀 실현되지 않고 있다"며 "전날 발표된 1차 경선지역 발표만 보더라도 친노 핵심 인사들이 경선에 다수 포함돼있다. 말로만 공언하고 있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의원 또한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친노 패권주의 청산'을 언급하는 이유에 대해 "연대의 전제조건이라기보다 우리가 탈당하고 창당할 때 친노 패권주의 청산이 안됐기 때문에 (당을) 나왔으니, 김 대표가 그 원인을 찾아서 제거를 해주면 (연대)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라며 "김 대표가 아직도 친노들에게 둘러싸여서 움직임을 당하는 거지 실제로는 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 전 당 대표만 하더라도 자기가 선거 지원을 나서겠다는 것을 보면, 비록 김 대표가 문 전 대표에게 움직이지 말아달라고 했지만 누가 믿겠는가"라며 "김 대표는 임시 대표로서 어떤 의미로 보면 바지사장인데 어떻게 저분만 믿고 연대를 하겠나. 김 대표가 말한 대로 친노를 척결해주면 (연대)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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